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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병 실명 거론' 황희, 비판 폭주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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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금태섭 "국민의 대표가 국민 비난"
진중권 "문빠에게 좌표 찍어준 셈"…야당 "청년을 공개재판에 회부"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기간 휴가는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기간 휴가는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 사병을 직격하자 야당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인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거론하며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황 의원의 글이 올라온 뒤 한 때 같은 당 동료였던 금태섭 전 의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 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며 황 의원을 질타했다.

그는 "소속 정당, 여야, 진보 보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또 "촛불 정신을 지키자고 한 것이 얼마나 지났다고, 정말 최근 국회의원들이 여기저기 앞다퉈 한마디씩 하는 걸 들어보면 눈과 귀를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본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투표 당시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던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본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투표 당시 당론과 달리 기권표를 던져 '경고' 처분을 받았다. 연합뉴스

야당인 국민의힘도 황 의원을 강력 성토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자신들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27살 청년의 이름을 공개재판에 회부하는 무도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황 의원에 대해 "아예 문빠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 국회의원이 한 힘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이다. 이분들, 완전히 실성했네"라고 썼다.

한편 황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의도와 달리 A병장을 범죄자 취급한 것처럼 비친 부적절성으로 국민 여러분과 A병장에게 불편함을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사실상 사과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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