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선도기업 수 6개 불과…“경쟁력 크게 떨어져”

전경련 분석 결과…업종별 분포도 제조업에 편중

주요국별 글로벌 선도기업 수. 전경련 제공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경쟁력이 주요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S＆P 캐피털 IQ'를 활용해 전 세계 기업의 재무 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위 500대에 속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수에서 한국은 총 6개사로 7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과 미국이 각각 89개, 79개로 1, 2위를 차지했고 일본과 프랑스가 17개사로 공동 3위였다.

한경연은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현재 6개에서 10개로 확대되면 신규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가 12만4천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들은 글로벌 선도기업의 업종별 분포가 고르게 나타났지만 한국은 제조업에 편중됐다.

글로벌 선도기업 전 세계 업종별 분포는 광업·제조업 55.9%, 서비스업 34.2% 등이었지만, 지난해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6개 중 5개사가 제조업이었다.

성장성도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미흡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한국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0.4%로 주요 7개국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은 각각 8.5%, 8.5%, 4.7%, 2.2% 증가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한국이 더 많은 글로벌 선도기업을 배출하려면 대기업 차별규제를 해소해 경쟁력을 향상해야 한다"며 "글로벌 선도기업 확대를 통해 고용 문제 타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