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방차 25대 줄이고 순직자 추모 행사 '0'…'재정빨대'라더니 진짜 깎았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을 '재정 빨대'로 표현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경기도가 노후 소방차량 교체 예산을 26억5천만원 줄이고 순직 소방관 추모 행사 예산 1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추 지사가 소방 예산을 실제로 줄였다며 재차 사퇴를 촉구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지사는 지난 8월 5일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기존 사업 예산 약 7천700억원을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추 지사는 "더 이상 끌어다 쓸 재원도, 위기를 미룰 여력도 남지 않았다"면서도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 등 반드시 필요한 예산은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소방 분야 예산을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후 소방차량 교체 예산은 26억5천만원 감액됐으며, 당초 103대를 구매하려던 계획도 78대로 축소됐다. 구매 대수가 25대, 비율로는 약 24.3% 줄어든 것이다.

전문구급장비 보강 예산은 4억원, 구조장비 보강 예산은 3억원 각각 삭감됐다. 순직 소방공무원을 기리는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행사 예산 1억원도 전액 삭감됐다. 경기도는 추모 행사 예산을 삭감한 이유로 소방차량 퍼레이드 등 보여주기식 행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도의회는 지난 12일 해당 내용이 담긴 추경안을 확정했다.

앞서 추 지사의 소방 관련 발언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지방재정 부담을 설명하던 추 지사는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도에 1조1천억원을 잡아먹게 되고, 사업비만 5천억원가량"이라고 했다.

이후 지난 16일 경기 부천시의 한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김진석 소방위가 중상을 입었고, 이튿날 순직했다.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소방 예산 감액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추 지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추 지사를 향해 소방차량 구매 예산과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 예산을 삭감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를 바라니 사과한다'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며 "소방관들을 두 번 농락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역대급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미애 지사는 소방차량 구입 예산 26억5천만원을 깎았다. 소방차량 25대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 예산은 겨우 1억원인데 그것까지 전액 삭감했다"며 "도지사 차를 바꿀 돈이 있으면 소방차량 한 대라도 더 바꿔주는 것이 국민 혈세를 올바르게 쓰는 일"이라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방문 당시 대통령 전용기가 예정된 통제 시간보다 53분 늦게 이륙하면서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편 무더기 지연...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반도체 특수에 힘입어 올해 2.14%에서 내년 2.20%로 상승할 것이라는 IMF의 전망이 나왔다. 이는 40년 만에 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편의 업무용 메신저에서 발견된 여성 팀장의 사적인 메시지로 인해 아내가 팀장에게 직접 연락하며 상황이 급변했다는 사연이...
한국으로 송환된 북한군 포로 2명의 신병 처리 과정에서 한·우크라이나 간 비공식 합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9월 23일 젤렌스키 ..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