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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딛고 일어서려는 與…"영남 배제론으론 쇄신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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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 주최, 제목은
2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하고 있다. 윤상현 의원 주최, 제목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패한 지 한 달여가 경과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영남당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새 지도부를 선출해 당 위기 수습을 본격화하려는 가운데, 일각의 주장처럼 실제 핵심 지지기반인 영남을 배제한다면 쇄신의 추동력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총선 패배 이후 30일 만에 당 전열을 정비하고 당정 관계를 재정립할 원내 사령탑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어 이르면 6월 말에는 전당대회를 개최해 사실상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이끌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다.

국민의힘의 명운과 윤석열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이 좌우될 중차대한 국면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 선거 참패의 책임이 영남에 있다는 영남당 책임론을 거듭 주장하며 '수도권 대 영남' 대결구도를 조장하고 있다.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5선·인천 동구미추홀구을)과 일부 수도권 낙선자 및 정치 평론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에 영남권 의원은 총선 민심(?)을 수용해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영남당 책임론의 논리는 허점투성이일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배경이 불순하다는 게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남권 의석 중심이라는 뜻의 영남당은 최근 3번의 총선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패배함에 따라 지지기반이 영남으로 축소된 결과인데, 이를 거꾸로 뒤집어 영남 탓에 전체 선거에서 졌다고 분석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거세게 불어 닥친 정권 심판론에도 불구하고 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영남 유권자를 모독하는 자해행위이며, 차기 지도부의 핵심 과제인 당 쇄신도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5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2022년 대선과 지선에서 잇달아 패한 민주당에서 호남당 책임론이 나온 적이 있나. 전혀 없었다"며 "당이 위기에 처할 때 핵심 지지기반을 존중하지 않으면 당의 존립까지 위태로워진다. 지금 당 쇄신과 혁신을 가장 바라고 있는 분들이 영남의 우리 당 지지층일 텐데, 그분들의 마음을 후벼 파듯 하는 발언이 나오는 건 변화의 추동력을 오히려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영남당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들이 당내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신(新)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낸다. 영남당 프레임이 확대·재생산될수록 영남권 의원의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이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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