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의회가 심각한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 동료애(同僚愛)도 약해 보인다.
칠곡군의회가 국비 지원 주민숙원사업 예산까지 삭감하는 등 각종 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동료 군의원이 추진 중인 예산을 삭감하자 예산이 삭감된 지역구 군의원이 정례회 본회의장에 불참하는 등 점점 사태가 꼬여가고 있다.
숙원사업 예산이 삭감되자 주민들은 '군의원은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군의원 간 갈등은 지난 6월 말 제10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갈등의 정점은 추경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다. 예결위는 국민의힘 3명, 더불어민주당 2명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A군의원이 민주당 군의원을 지지하면서 민주당 군의원이 위원장을 차지했다.
게다가 A군의원은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국비 공모로 선정된 동명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설계비 1억원 가운데 군비 부담분인 1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또 북삼읍 율1리에서 남구미IC 연결도로 개설사업도 사업비를 목적과 다르게 집행해 의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훼손했다며 군비 4억5천만원을 삭감했다.
두 사업의 삭감 과정에서 한쪽은 4년 전 있었던 일을 다시 문제 삼았고, 다른 한쪽은 과거 한 차례 삭감됐던 예산을 다시 편성했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2일 열린 제65회 칠곡군민체육대회에서 정희용 국회의원은 동명면 주민들이 요구한 동명파크골프장 조성을 두고, 군의원 11명 중 국민의힘 소속인 군의원 8명을 불러 불러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A군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당부에도 예산 삭감에 동조했다.
A군의원은 하반기 의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 의원(3명)들과 손을 잡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기초의원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꼴이다.
오용만 의장이 의원 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해 갈 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칠곡군의회는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자초하지 말고,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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