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대통령 "트럼프, 북미대화 의지 있다" 30분 정상회담서 오간 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양자회담을 갖고 대미 전략투자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핵잠수함 연료·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다만 대미 투자 협상 진전을 계기로 급작스럽게 성사된 이번 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는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통령 "두 달 만에 트럼프 다시 만나…연말에 못다한 이야기"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뉴욕에서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님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태그한 뒤 "지난 7월 앙카라에 이어 두 달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님을 다시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층 두터워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차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한미 양국은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서 멈춰진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치열한 협상 끝에 한미 양국의 '전략 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비롯해 핵잠수함 연료 및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프랑스 에비앙에서 나눴던 골프 약속에 대해 다시 말씀해 주셨는데, 연말에 마이애미에서 열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다시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에비앙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골프를 함께 치자는 제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미 투자 진전에 정상회담 '급성사'…전작권·방위비·조선협력 테이블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회담 간 한미 간 전략투자사업 협상 진전을 평가하고, 안보·경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한미정상 공동설명자료를 토대로 각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으며, 이후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날은 북미 대화 재개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는 게 위 실장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23일부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한중 관계를 비롯한 역내 정세에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고 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대미 투자 협상이 진전되면서 급작스럽게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애초에는 투자 협의에 대한 전망이 확실치 않아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았었는데, 이후 투자 협의가 진전이 잘 됐기 때문에 급히 추진을 했고 성사가 됐다"고 말했다.

양국은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꽤 많은 시간을 들였다"며 "우리 쪽 설명을 많이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빨리 마무리되면 좋겠다는 게 우리 의지다. 그것을 위해 고위급 회의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방위비 증액 의사도 전달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관심을 보였고, 양국은 관련 후속 논의를 속도감 있게 이어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 가능성을 두고 "김정은과 좋은 관계로 잘 지낸다, 그건 유일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기여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만 정부는 북미 간 당장 구체적인 접촉이 이뤄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대화의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어떤 구체성 있는 연락이 온다는 것 같은 이야기는 없었다"며 "남북관계는 접촉이 거의 없으므로 미국에서 풀어나가면 좋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30분간 양자회담…"양측 모두 호르무즈 파병 언급 없었다"

한편 이날 양자회담은 뉴욕 시내 호텔에서 열린 만찬 리셉션 도중 이뤄졌다. 리셉션은 오후 7시 시작됐고, 양 정상이 오후 7시 20분부터 약 30분 동안 별도로 대화를 나눴다는 게 외교당국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압박을 이어온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는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러 이슈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호르무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빠진 거라기보다는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특별한 언급이 양측으로부터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에서는 수지 와일즈 백악관 비서실장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위 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자리에 함께했다.

당초 양국은 각각 2명씩 배석하기로 했으나, 이후 미국 측이 별다른 통보 없이 배석 인원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서해 최북단 인천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 항공기로 추정되는 비행체의 움직임이 감지되어 어선과 레저보트 79척이 긴급 피항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5개 자회사를 고객 서비스, 유통·물류, 유지관리 분야의 3개 회사로 통합하며 다양한 국민체감 서비스 개선책을...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 추정 항공기가 출현하자 인천해양경찰서는 어선 70여 척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피항 조치를 취했으며, 항공...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수도권을 강타하여 22일 기준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된 가운데,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는 약 4만908..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