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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밀러 협박 수사 FBI 요원 2명, 26일 강등 후 본부 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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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필드오피스 테러 수사 책임자·부책임자 본부 전보…지시 경위 논란

미국 FBI 워싱턴 필드오피스 대테러 수사팀장 2명이 26일 강등 조치와 함께 본부로 전보됐다. 백악관 고위 보좌관 스티븐 밀러의 부인 케이티 밀러를 향한 협박성 전화 메시지 수사가 너무 느리다는 불만이 배경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FBI는 MSNOW에 강등된 요원이 대테러 담당 특수요원 책임자(SAC) 마이클 버그왈드와 부책임자(ASAC) 코틀랜드 레이라고 확인했다. 두 사람이 이끌던 부서는 중동 관련 위협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버그왈드와 레이는 과거에도 FBI 국장 캐시 파텔과 한 차례 이상 충돌한 전력이 있다고 MSNOW는 전했다. 케이티 밀러를 향한 협박 행위가 테러성 위협에 해당하는지를 수사하는 문제가 결정적 갈등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수사 방향에 이의를 제기했고, 이후 강등 조치가 내려졌다.

조치 명령은 워싱턴 필드오피스 책임자 대런 콕스에게서 나왔다. 콕스는 MSNOW에 보낸 성명에서 "파텔 국장은 이 결정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는 임무 수요에 대한 지속적 평가를 바탕으로 워싱턴 필드오피스 차원에서만 내린 인사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어떤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복수의 소식통은 파텔 국장도 사건 수사 진행 속도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밀러 가족과 공유된 불만, 즉 필드오피스가 수사를 느리게 진행하고 있다는 문제 의식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 됐다는 것이다.

콕스가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파텔 국장이나 밀러 부부의 명시적 요구에 따른 것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FBI 측은 파텔 국장의 개입을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지시 경위를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케이티 밀러는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의 배우자다. 공화당 여성을 대상으로 한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의 가족을 향한 일련의 행위가 표현의 자유 범위를 명백히 넘어선 테러성 위협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왔다.

버그왈드와 레이는 파텔 취임 후 갈등을 빚어 해고된 다른 FBI 고위 간부·요원들과 달리 해임은 면했다. 두 사람은 강등 후 FBI 본부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이번 강등 조치는 파텔 국장이 취임 이후 자신과 갈등을 빚은 FBI 간부·요원들을 잇따라 경질해온 흐름 속에서 나왔다. 파텔 국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수사나 1·6 의사당 난입 사건에 관여한 전국 각지 고위 간부와 요원들을 해임하거나 좌천시켜왔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워싱턴 필드오피스의 대테러 수사팀은 중동 관련 위협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이번 조치로 해당 부서의 수사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FBI는 두 사람의 후임 인사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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