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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어 국민은행까지… 보안망 구멍에 금융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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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외부 침입으로 고객정보 100여건 유출
신한은 약 2만5천명 소득·한도 등 신용정보 유출
금융권 유출정보 연 8천500건 "시스템 점검해야"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2일 서울 시내의 한 KB국민은행 모습. 이날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최근 고객 정보 100여건이 외부 침입에 의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신한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에서도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2일 서울 시내의 한 KB국민은행 모습. 이날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최근 고객 정보 100여건이 외부 침입에 의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은행에서 연달아 해킹으로 인한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터지면서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신한은행에서 2만5천명 규모 정보 유출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KB국민은행에서도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확인된 것이다.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인한 해킹 위험이 커진 만큼 금융거래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고객정보 100여건이 외부 침입에 의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은행 측은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을 통해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인지한 직후 해당 서버와 접근 경로를 차단했으며, 금융당국은 국민은행 사고 사실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정보유출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은행장 명의 사과문을 통해 고객 약 2만5천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연계 정보(CI), 연 소득, 산출 한도 등 대출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내 시중은행에서 고객정보 유출이 알려진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우리은행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 외부 개발업체가 임의로 보관하던 고객 개인정보 1만7천551건이 해당 업체 직원 과실로 유출되는 일이 있었다.

금감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경남 진주시을)에 제출한 '국내 금융업권 해킹 및 전산장애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6년여간 금융업계에서 발생한 해킹 침해사고는 모두 31건, 이들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5만1천4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8천500건의 정보유출 피해가 일어난 셈이다.

이 기간 해킹 사고는 은행에서 12건 발생했고 증권사(6건), 손해보험사(5건), 카드사(4건), 저축은행(3건), 생명보험사(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해킹에 따른 유출 정보는 저축은행(3만6천974건), 증권사(1만883건), 카드사(3천890건), 생명보험사(2천673건), 은행(474건) 순으로 많았다.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업·기관 시스템을 겨냥한 해킹 공격도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민감한 정보를 다량 보유한 금융기관은 해킹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된다. 기업들이 보안 체계·기술을 강화하는 속도가 공격기술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번 신한은행 사고는 AI 기반 무작위 공격에 노출된 사례로 알려진 상태다.

김윤민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금융기관을 통한 정보 유출을 막으려면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은행을 거치지 않고 당사자끼리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어려워진 만큼 기업들은 유출 정보를 활용한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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