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최기영 경북 봉화군수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백화점식 나열 사업에서 탈피해 군민의 실질적 삶을 바꾸는 체감형 군정으로 체질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00일간 읍·면 초도순방과 현장 간담회를 돌며 주민과 공직자의 목소리를 경청한 최 군수는 이날 회견을 통해 산림·농업·공간 등 지역 고유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산업과 소득으로 엮어내겠다는 4년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 군수는 회견에서 봉화군정의 3대 미래 축으로 산림·농업·공간 자원의 재해석을 꼽았다. 그동안 보존과 관리에 머물렀던 군내 산림을 치유·휴양·관광과 융합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봉화만의 특색으로 미래를 찾다
산림 치유·암 회복센터 조성을 가시화하고 백두대간 자생식물 연구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기 위해, 지난 7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손잡고 관내 국책기관 역량을 군정에 결합하는 협력 틀을 다졌다.
농업 정책은 기존 생산·시설 보조금 위주에서 벗어나 실질적 농가 소득 창출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선별부터 가공, 유통·판매를 한데 묶는 거점 농업복합센터를 구축해 농산물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 아울러 신규 시설 건립을 지양하고 방치된 농촌 빈집과 유휴 공공시설을 청년·귀농인 주거 공간 및 체류형 숙박 시설로 재활용해 인구 유입의 자산으로 삼기로 했다.
◆봉화형 농어촌기본소득
지방소멸 위기를 정면 돌파할 해법으로는 '정주형 소득 안전망' 카드를 꺼냈다. 봉화군은 농어촌기본소득을 인구감소 대응의 핵심 정주 정책으로 설정하고 생활 안정과 역내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 공모 대응과 함께 결과에 좌우되지 않는 자체 추진 방안도 병행 마련한다.
2020년부터 다져온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기금은 전력계통 제약을 풀어내 주민 통장에 들어가는 실질적 배당 소득으로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각 읍·면에는 고유 특색을 입힌 생활정원을 조성해 정주 환경과 관광 경관을 동시에 개선한다.
◆200억원 규모 투자, 체류형 베트남풍 이색호텔 조성
지역의 역사적 인연은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확장한다. 고려시대 정착한 베트남 리 왕조 이용상 공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K-베트남 밸리'는 지난 8월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따내며 법적 기반을 확보했다.
봉화군은 경북도와 함께 200억원 규모를 투자해 베트남풍 이색호텔을 건립, 체류형 인프라를 확충한다. 특히 오는 10월 17일 정착 80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단순 관람지를 넘어 머물고 소비하는 국제 교류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행정은 더 유연하게, 군민의 삶은 더 든든하게
행정 조직의 일하는 방식도 전면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청소년미래환경센터,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 등 지역 기관과의 정례 협업을 통해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복지·공공서비스 외 민간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은 주민 주도 모델로 개방한다. 지난 8월 주민이 직접 지역 비전을 구상해 제안한 읍·면 발전 토론이 대표적 사례다.
최 군수는 기자회견에서 "민선 9기 공직 사회는 보고서만 잘 쓰는 행정이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는 해결 중심 행정이어야 한다"며 "100개의 사업을 벌이기보다 군민의 삶을 바꾸는 단 1개의 확실한 변화를 성과의 기준으로 삼아 '다시 빛나는 봉화'를 속도감 있게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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