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에 앉아 오페라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어린이 관객이 직접 노래하고 극에 참여하는 무대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어린이·가족 오페라 '투란도트: 박물관의 수수께끼'를 오는 10월 9일 오후 7시30분과 10일 오후 3시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이탈리아 아슬리코(AsLiCo)가 함께 제작한 국제 합작 프로덕션이다. 아슬리코의 어린이·가족 참여형 오페라 교육 프로젝트 '오페라 도마니(Opera domani)'를 바탕으로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했다.
2024년 2월 이탈리아 코모에서 초연된 뒤 2026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특히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는 처음으로 어린이·학생을 위한 오페라로 공연됐다.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된다는 점이다. 공연에 앞서 바리톤 정제학이 약 20분간 사전교육을 진행하며 어린이 관객들에게 작품 내용과 참여 방법을 설명한다. 관객들은 세 곡의 합창곡을 미리 배운 뒤 실제 공연에서 무대의 합창단처럼 함께 노래한다.
투란도트가 칼라프에게 던지는 수수께끼를 객석에서 함께 풀어보는 장면도 마련된다. 지휘자가 객석을 향해 신호를 보내면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노래하며 무대와 객석이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도 이야기와 음악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색과 연출 안드레아 베르나르(Andrea Bernard)가 맡았다. 박물관을 배경으로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다. 지휘는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교(HfMT Hamburg) 지휘과 교수인 송안훈이 맡으며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젊은 성악가들의 성장 무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2026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에는 국내외 성악가 약 100명이 지원해 7명이 최종 선발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이번 공연에 출연한다. 또 세계 각국의 젊은 성악가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영아티스트 선발에는 19개국에서 약 70명이 지원해 7명이 선발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가운데 일부가 국내 신진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주요 배역에는 투란도트 역 프란체스카 파올레티와 크세니야 오베르코, 칼라프 역 왕위쉬안과 스콧 럼블, 티무르 역 백영준과 허찬영, 류 역 에밀리 크리스티나 로프터스와 김민진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며 국문·영문 자막이 제공된다. 사전교육을 포함해 약 90분간 진행된다. 전석 2만원. 만 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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