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에서 촬영된 진료·시술 영상이 해외 불법 사이트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의료 분야의 정보보안을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보건의료 분야의 정보보안 강화가 굉장히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보안 문제)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민간 의료기관과 복지부가 같이 논의해 어떻게 획기적으로 보완하고 강화할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산부인과와 성형외과, 한의원, 재활의학과 등 국내 의료기관 내부에서 촬영된 환자들의 진료·시술 및 환복 영상이 해외 불법 사이트에 유포되고 있다며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확인된 유출 영상은 모두 80건으로, 이 가운데 서울의 한 산부인과와 관련된 영상만 21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산부인과에서 진료받는 모습이나 개인 병실 모습이 다 노출되고 있다. 저희가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만 80건에 100여명이 피해자"라며 "의료기관의 정보망이 뚫린다면 국민이 누구를 믿고 병원에 가겠냐"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우선 유출 영상에 대한 신속한 차단과 정확한 유출 경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불법 영상이 신속하게 차단되도록 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경찰 수사를 통해 유출 경로를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IP 카메라가 문제인 걸로 지목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병원 내부 전산망이 뚫린 사례는 지난해 8건에서 올해 8월까지 14건으로 늘었다.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장애도 올해 3건 발생했다.
정 장관은 "대한의사협회나 대한병원협회에 자체 보안 점검 강화를 요청해 자체적으로 점검하며 계획을 세우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인 의료 분야의 정보 보안 강화 방안을 민관 합동으로 만들겠다. 의료계와 같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무적으로 영상 촬영 시설을 갖춰야 하는 수술실의 경우 이번에 문제가 된 IP 카메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다만 수술실 같은 경우 영상 촬영 시설을 갖추도록 의무화돼 있는데, 현재 의무화된 수술실의 영상 기록은 IP 카메라가 아닌 CCTV로 폐쇄망 안에 보관돼 어느 정도 보안이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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