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동부지역 취재본부장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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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문자 메시지 ‘읽씹’ 논란

    [기고] 문자 메시지 ‘읽씹’ 논란

    문자 메시지 '읽씹' 논란이 화제다. 총선 정국에서 '명품 백' 몰래카메라가 선거판에 악영향을 미치자, 당시 선거를 지휘했던 비대위원장에게 피해당사자인 영부인이 다섯 번에 걸쳐 문자를 보냈으나 그걸 그냥 뭉갰다는 것이다. 본인(김건희 여사)이 못난 탓에 악의적인 함정에 빠져 당을 곤경에 빠트렸으니, 결자해지 차원에서 사과할 용의가 없지 않았을 터. 선거를 총괄하는 비대위원장의 판단을 구하는 취지였다. 사과 여부를 섣불리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건 지난 대선 당시 과거 잘못을 사과했다가 역풍을 맞은 경험 때문이었다. 사과해서 사태가 수습될 것 같으면 몇 번이라도 사과할 마음이 있지만,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지라, 고심 끝에 비대위원장의 결정에 따르고자 문자를 보낸 것이다. 영부인의 고민과 반응은 유별나지 않고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밤잠을 설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고, 그 수습 방안에 대해서도 그와 비슷한 고민을 할 것이다. 자책과 후회,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진정성 있게 묻어나고, 선거에 미칠 예측 불허의 영향으로 인해, 사과하고 싶지만 사과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딱한 사정이 절절히 느껴진다. 그런 문자를 다섯 번이나 씹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장삼이사 지인의 문자를 씹어도 상대방은 흥분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20여 년 한솥밥을 먹던 상사이자 현직 대통령의 부인, 개인적으로도 잘 알고 지내던 영부인의 문자를, 대놓고 무려 다섯 번씩이나 뭉갰다는 건, 보통 사람으로선 흉내 낼 수 없는 결례의 극치이고, 영부인의 남편, 대통령에 대한 무례 내지 무시이다. 그 이슈가 총선 정국을 뒤흔들 폭발력 있는 뇌관인 걸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전향적인 방책을 제시한 당사자의 문자를 못 본 척 씹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나쁘게 보면 이적행위라 비난할 만하다. 항간에서 그를 강남좌파라든가, 고의로 총선을 패하게 만들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에 대해 현 정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말 못 할 사정이 있다든가, 문자에 답한다면 국정 농단으로 공격당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당원이 당의 비대위원장에게 총선의 핫이슈에 대해 대국민 사과 여부를 묻는 것이 국정 농단인가? 영민한 수재 법조인이 그 정도의 사리 판단을 하지 못할 리 없다. 총선이 끝난 후 영부인과 통화했다는 한 정치평론가는 그 문자 내용과 다른 사실을 밝혔다. 그 당시 통화에서 그 주변의 지인이 사과를 못 하게 말렸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 이른바 친윤이 개입됐다는 뉘앙스를 준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비대위원장의 '읽씹'이 아니라 주변의 반대 때문에 사과를 못 했다는 의미다. 하나, 두 가지 사실을 조화롭게 조합하면 다른 결론이 나온다. 주변에서 사과를 만류하는 분위기라 비대위원장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읽씹'하는 바람에 무산됐다는 가설 또는 비대위원장에게 가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이 없어서 사과하지 말라는 주변 지인의 의견을 수용했다는 가설이다. 그 어느 쪽이든 비대위원장에게 책임이 없는 건 아니다. 이 논란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라고 폄훼할 일은 아니다. 총선 당시 가장 민감한 사안이었고, 그로 인해 승패가 갈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닌 대파값으로 난리 쳤던 일을 상기한다면 이 사안을 가볍게 볼 수 없다. 이는 리더의 인간성과 정무적 감각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이자 정치인의 자질을 판단하는 시금석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안의 자초지종에 귀 기울이고 명쾌한 해명을 듣고 싶은 이유다.

    2024-07-14 16:01:34

  • 윤석열 대통령 매일신문 창간 78주년 축하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 매일신문 창간 78주년 축하 메시지

    매일신문 창간 7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님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매일신문을 아끼는 독자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1946년 3월, 광복 이후 격변기에 창간한 매일신문은 '땀과 사랑으로 겨레의 빛이 되리'라는 사시를 실천하며 곧은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대구시민, 경북도민과 늘 동고동락하며 지역의 주민들께 힘을 드리고, 대구와 경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여, 이제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독자들을 가깝게 만나고 있습니다. 매일신문의 지난 78년 역사에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앞으로도 매일신문이 정론직필의 길을 걸으며, 독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언론사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도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기며 매일신문과 대구, 경북 지역의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7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 석 열

    2024-07-04 17:37:58

  • 매일탑리더스 6기 금융투자 강의 가져

    매일탑리더스 6기 금융투자 강의 가져

    매일탑리더스 6기(회장 심대섭·전 삼성증권 지점장) 원우들은 3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주) 파트너본부 이덕영 이사를 초청, 생활속의 금융투자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욱 매일탑리더스 총동창회장도 참석했다.

    2024-07-04 13:38:42

  • [창간인터뷰] 반기문 “한미일 공조, 北 도발 신속 대응…‘자강’ 노력 한층 강화해야”

    [창간인터뷰] 반기문 “한미일 공조, 北 도발 신속 대응…‘자강’ 노력 한층 강화해야”

    매일신문은 창간 78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외교사의 산 증인이자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세계속에 드높인 반기문 '보다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사전 질문지를 통한 서면, 그리고 7월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재단 사무실에서의 대담으로도 진행됐다. 반 이사장은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여러 외교·안보 현안을 짚어줬으며 특히 대한민국을 구해낸 '다부동 전투'에 대한 의미 부여를 잊지 않았다. - 문재인 정부 때 악화일로를 걸었던 일본과의 관계를 윤석열 정부는 복원했다. 이를 통해 한미일 협력 강화 기반도 마련됐다. 어떻게 평가하나? ▶36년간의 식민지배 때 일제의 탄압은 대단히 통탄스러운 것이고 역사왜곡을 하는 일본을 보면 얄밉기 그지 없다. 하지만 대일 관계는 대승적 차원에서 봐야한다. 중국을 보라. 나라의 절반이 일제에 의해 점령당했고 난징대학살 때는 30만명이 학살당했다. 중국에는 수치스러운 역사이지만 그들은 이를 좀처럼 거론하지 않는다. 수치스러운 역사를 자꾸 꺼내는 것은 우리 가슴만 후벼파는 것이다. 정치권조차 후진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 이제 젊은 세대가 기를 펴고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한일 관계는 미래 지향적으로 나가야한다. - 북한에 대해 유엔 주도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유엔이 형해화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꼬리를 문다. 불량국가 북한을 제어하는 등 예측 가능한 세계질서를 위해 유엔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한데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지? ▶유엔 안보리는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래, 무려 10개에 달하는 대북한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북한을 포함, 193개 유엔 회원국은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할 헌장상의 의무가 있다. 그러나, 북한이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며 탄도미사일 발사와 무기 거래 등 각종 불법적 도발을 일삼고 있지만, 안보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안보리의 기능 마비 상황은 '유엔 무용론' 또는 '유엔 형해화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는 유엔 기구 중에서 국제평화와 안보 현안을 관장하는 안보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남용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우,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예를 들어, 북한에 대한 안보리의 제재 이행을 감시하기 위한 전문가 패널의 기한 연장조차도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올 4월 말에 중단된 바 있다. 그런데, 유엔 회원국 중 5개 상임이사국에만 부여된 '특권'인 거부권의 남용 문제는 현 유엔 시스템의 근본적 한계와도 직결되는 핵심 현안이다. 이런 가운데, 올 6월 19일 푸틴 대통령이 방북해 북-러 간 사실상의 동맹 조약을 체결한 것은 러시아가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을 편들겠다는 노골적인 의사 표시다. - 지금 흘러가고 있는 상황의 타개책을 든다면?▶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불법행위를 제어하기 위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 및 우방국들과 공조해 북한의 도발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비록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남용으로 안보리의 의사결정 메카니즘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지만, 유엔 체제 하의 개발협력 및 인도지원 활동은 계속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분쟁 지역에서 유엔 주도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요청은 증가하고 있다. - 오랫동안 외교 현장을 누비시면서 소련의 붕괴도 직접 목격하셨을 텐데 북한의 현재 상황, 그리고 미래를 어찌 보는가? ▶내년이면 남북한이 분단된 지 80년이 되지만, 한반도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특히, 북한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우리는 소련 및 동구권 등 엄격히 통제된 절대 권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을 목격한 바 있다. 21세기 들어, 지구상에서 북한처럼 3대에 걸쳐 세습 독재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국가는 없다. 그런데, 북한 정권이 이처럼 상당 기간 유지되는 배경은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에 대한 국가의 철저한 통제와 감시 때문이며, 국제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과 버팀목 역할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김정은이 경제난 타개와 국민복지 향상 필요성을 종종 외쳐대지만, 거버넌스와 기본 시스템의 개선 없이 주민생활 향상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아울러, 안보리가 10개에 달하는 대북 제재 결의를 시행하고 있음에 따라, 북한의 경제적 고립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최근, 북한이 외국 주재 공관들을 잇달아 축소한 것도 경제난에 따른 자구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북한은 사이버 해킹을 통해 탈취한 암호화폐 및 안보리 제재회피로 벌어들이는 외화를 핵미사일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이처럼 '정상 국가'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북한은 윤석열 정부가 직전의 문재인 정부와는 반대로, 원칙에 입각하여 일관된 대북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데 대해 큰 부담과 불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김정은이 최근 2국가론을 들고 나왔는데 그 속셈은 무엇으로 보나?▶올 4월부터 북한이 2국가론을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보다도 한국과의 대화나 교류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에 따른 것이라고 본다. 이와 동시에, 윤석열 정부와의 단절을 통해 내부 결속을 공고화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또한, K-Pop 등 한류가 북한의 청년층에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려는 속셈도 있다고 본다. 북한의 대남 적대시 정책에 대응하여, 우리는 자강(自强)과 동맹, 그리고 국제공조를 기본 축으로 삼으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개선을 일관되게 추구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북한의 2국가론 및 관련되는 움직임에 대해 일일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우리의 지상과제라는 기존의 확고한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들끓고 있다. 미국 주도 핵 비확산 체제에 정면 배치되는 부분이라 비현실적 시도라는 의견이 일단 지배적이다. 미국의 핵우산으로 북핵을 방어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핵무장을 해야 할까? ▶ 최근 스웨덴의 연구기관인 SIPRI는 북한이 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는데, 북한이 한국을 '전쟁 중인 적대국'으로 지칭하면서 핵 미사일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다. 특히, 올 6월 러시아와 북한이 '준동맹 조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우리에 대한 북한의 '핵공갈'이 더욱 대담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적으로는 자체 핵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분출될 것으로 본다. 70%가 넘는 우리 국민들이 자체 핵무장을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한국이 핵무장을 시도할 경우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는 우리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는 우리에게 크나큰 고통을 줌과 동시에, 정치적 고립을 초래할 것이다. 무역 및 투자는 물론, 원전용 연료 확보 등에도 큰 차질이 발생할 것이다. 특히, 북한과는 정반대로, 대외의존적인 시장경제체제 하에서 생활해온 우리 국민과 기업이 경제 제재에 따른 고통과 불편을 감내해낼 수 있을지 매우 의문시된다. 우리가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비확산조약(NPT)에서 탈퇴할 경우, 국제사회는 한국을 북한과 유사한 수준의 문제국가로 취급할 것이다. 즉, 한국을 '제 2의 북한'으로 간주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북한 비핵화와 인권개선을 추구해온 한국의 가치 우위적 외교가 심대한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 또한,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과 대만의 연쇄반응을 야기해,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핵무기 경쟁은 물론, 핵비확산 체제의 실질적인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 핵무장을 못한다면 현실적 대안이 있을까?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우리 스스로 '핵무장의 길'로 나가는 것은 현명치 않으므로, 한미동맹 차원의 확장억제 강화를 추진하되, 향후의 상황 전개 여하에 따라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재처리는 핵비확산 조약의 4조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불가양의 권리(inalienable right)'인 만큼, 우리의 농축 및 재처리 활동이 가능하도록 미국을 상대로 한미 원자력협력협정을 재차 개정하기 위한 원자력 외교를 전개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등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우려가 크다. 트럼프는 과연 동맹을 해체하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감행할 수 있을까? ▶올 7월 중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소위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미국의 동맹국을 포함, 많은 나라들이 트럼프의 재등장을 우려하면서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본다. 만일 11월 선거 결과 트럼프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그는 자신이 선호하는 '상거래적(transactional) 접근' 방식에 따라, NATO 및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에서는 의회와 언론, 그리고 여론이 정책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트럼프가 독단적으로 군사동맹을 와해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트럼프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하며, 우리는 트럼프의 외교안보 참모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꾸준히 설명하면서 그들을 설득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여 '자강(自强)' 노력을 일층 강화해야 한다. 최근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자강 없이 동맹에만 의존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2기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요구해올 것이다. 올 11월 이후 대한민국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재집권한 트럼프가 주한미군 분담금의 엄청난 증액을 요구하면서 미군 철수를 위협하고, 우리와 사전 협의 없이 김정은과 직접 접촉하여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면서 미-북 관계 정상화 및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여, 일차적으로 핵공유 방식을 통한 전술핵 재배치를 관철해야 한다. - 다부동 전투는 유엔군 선봉이었던 미군이 우리 국군과 함께 싸우면서 대한민국 공산화를 막아낸 피의 현장이었다. 다부동 전적지가 가진 국제적 의의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다부동 전적지가 한국 내 기념물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인 전적지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얘기해준다면? ▶국군과 미군(유엔군)은 1950년 8~9월 다부동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낙동강 전선을 지키면서 김일성의 적화통일 야욕에 결정적인 일격을 가했다. 북한의 전면남침 직후, 1950년 7월 유엔 안보리는 결의를 채택하여 유엔사령부(UNC)를 설치하였으므로, 다부동 전투에 참전한 미군은 유엔군의 선봉대로 참전한 것이다. 한국 전쟁 초기 서울을 신속히 함락한 데 이어, 대구 및 부산을 향해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던 북한의 정예부대를 상대로 우리 국군이 보여준 영웅적인 항전은 미군의 대규모 참전 결정 등 추후 유엔군의 전폭적인 동참을 견인했다. 다부동 전투의 최대 성과는 공산주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결정적인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국군과 미군이 전투 지역을 분담하면서 합동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다부동 전투는 1953년 10월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기 이전에 이미 한미동맹의 취지와 정신이 실전(實戰)에서 발현된 최초의 사례다. 한국전 참전 유엔군은 유엔 역사를 통틀어 침략국을 상대로 대규모 전투를 수행한 유일한 경우다. 특히 다부동 격전지는 '유엔군의 선봉'인 미군이 국군과 합동작전을 전개하여 북한군을 물리친 기념비적인 장소다. 이처럼, 당시 국군과 미군(유엔군)이 긴밀한 합동작전을 통해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음에 비추어, 한미동맹 차원 및 참전 우방국들과의 협조 하에, 다부동 전적지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외교 무대를 떠나서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의 인성 교육 강화를 위한 조언을 교육현장에 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우리 세대는 교육을 참 잘 받았는데 그 핵심은 도덕 교육이었다. 최근 어느 고교에 가서 교장선생님과 대화를 했는데 교장선생님이 학생들과 대화를 하는 기회가 없고 방송으로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가 막혔다. 우리 세대는 교장 선생님이 직접 나서 도덕을 가르쳤다. 주입식 교육으로 지식만 쏟아부어서는 안된다. 이주호 교육부총리도 그러하고, 전국의 교육감들도 그러하고 내가 찾아다니며 읍소를 했다. 지식만 채운 학생이 아닌 사람으로 키워야한다. 인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 〈strong〉※ 반기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 약력〈/strong〉 1944년 충청북도 음성 출생 충주고·서울대 외교학과·하버드대학교 케네디행정대학원 석사 케임브리지대학교 법학 명예박사 1970년 외무부 입부 김영삼 정부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 제33대 외교통상부 장관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전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2024-07-03 17:27:08

  • [시각과 전망] 상냥하지 않은 미국이 다가오고 있다

    [시각과 전망] 상냥하지 않은 미국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 시절 대구 남구 앞산 밑에 살았던 기자에게 7월 4일은 폭죽이 터지는 날이었다. 포항 국제불빛축제에서 터지는 화려한 불꽃처럼 미국 독립기념일인 이날엔 앞산 밑 미군부대에서 쏜 폭죽이 대구 하늘을 뒤덮었다. 볼거리이기는 했다. 하지만 철이 들자 불꽃놀이까지 하면서 자기 나라 독립기념일 행사를 다른 나라 땅에서 요란하게 하는 것은 이상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이 이 땅에서 이따금 교만한 행동을 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지만 미국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결코 존재할 수 없었다. 1948년 5·10 총선을 통해 남한 단독정부 수립 절차를 시작했던 우리나라는 선거 직후부터 신생국이 결코 홀로 설 수 없음을 실감했다. 일제에 의해 북한에만 편중됐던 전력 시설을 악용, 북한은 총선 직후였던 5월 14일 단전 조치를 취했고 전기가 끊긴 남한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미국은 즉각 해결사로 나섰고 부산항과 인천항에 '발전선'을 띄운 뒤 해상에서 육상으로 전기를 공급, 전력난에 빠진 우리를 도왔다. 1949년 모든 병력을 남한에서 철수시켰고 "한국은 미국의 방어선 밖에 있다"는 에치슨 라인까지 설정했던 미국은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남침 도발을 감행하자 즉각 자세를 바꿨다. 트루먼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틀 뒤인 6월 27일 미 공군·해군에 즉각 행동 개시를 명령했고, 6월 30일이 되자 일본에서 점령 임무를 맡고 있던 미 지상군 병력도 투입했다. 트루먼 대통령은 뛰어난 외교적 수완도 발휘,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안보리의 명령을 준수하기 위한 전쟁 수행'이라는 명분까지 만들어 냈고 미군 참전의 당위성, 그리고 반전 여론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도 담보해 냈다. 미국의 즉각적 참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공산화됐고 김정은 밑에서 신음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6·25전쟁 발발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안보와 무관하다고 선언했던, 미국 본토와 멀리 떨어진 작은 나라에 미국은 막대한 병력을 투입했다. 미국의 위대한 외교관인 헨리 키신저의 표현을 빌리면 미국은 이익이 아닌 원칙을, 권력이 아닌 법을 수호한다는 태도로 참전했고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았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미국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통해 우리를 지켰고 대한민국 번영을 이끌어 냈다. 연말 미국 대선에서 사법 리스크까지 벗어던진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나라 전체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미국의 이익만 생각하겠다는 트럼프 앞에서 한미 동맹은 해체될 수 있고, 상상할 수 없었던 비용의 지불이 수반될 수도 있다. 트럼프가 북핵을 용인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지도자의 능력은 예측되지 않는 우발적 상황을 상정해 사전에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데서 나온다. 한미 동맹을 무한 신뢰해서는 안 된다며 자주국방을 들고나왔고 세계 최강 미국에 눈을 부라리기도 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헌정사에서 가장 뛰어난 지도자로 꼽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트럼프의 재등판이 불러올 예측 불가의 미국을 윤석열 정부는 다가올 미래로 상정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상냥함을 기대했다가 처절한 실패를 맛본 것처럼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태도는 국익도, 평화도 담보할 수 없다. 70여 년 혈맹이지만 트럼프의 미국이라면 달리 봐야 한다. 핵무장을 우리의 전략 노트에 포함시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4-07-02 19:56:32

  • 국제로타리 3700지구 2024-25년도 총재 이·취임식 열려

    국제로타리 3700지구 2024-25년도 총재 이·취임식 열려

    국제로타리 3700지구 2024-25년도 총재 이·취임식이 지난 1일 호텔 인터불고 대구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로타리 3700지구 이충환 신임 총재를 비롯해 임창곤 RI 전 이사와 역대 총재, 지구 지도부 및 임원, 그리고 3710지구 조형준 직전 총재가 참석했다. 또 홍석준 전 국회의원과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등 내빈을 비롯해 모두 1천여명이 동석했다. 국제로타리 3700지구는 올 회기 중점 목표로 회원 3천700명 달성과 재단기부 120만달러로 삼았다. 또 환경을 생각하는 지구 슬로건으로 '지구는 차갑게', 또 '봉사는 뜨겁게' '로타리는 즐겁게' 라는 구호도 내걸었으며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에코백 사용 확대, 텀블러 사용, 아나바다운동 실시 등의 실천 목표도 만들었다. 국제적인 교육 교류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청소년교환프로그램 일환으로 대구서부고등학교와 MOU도 이날 체결했다. 이 외에도 지속적인 글로벌 봉사사업으로 베트남, 태국, 인도, 필리핀에 의료장비 및 기술지원, 사랑의 집짓기봉사도 계획하고 있다. 주머니가 넉넉지 않은 어르신 100명에게 무료 임플란트 시술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취임한 이충환 총재는 치의학 박사로 늘사랑치과 대표원장이며 대구시검도협회 회장, 대구달구벌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국세청 모범납세자 표창, 대구시장 표창 등 다수의 수상경력도 갖고 있다.

    2024-07-02 13:39:16

  • 제16대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회장에 나경민 공인회계사

    제16대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회장에 나경민 공인회계사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는 지난 19일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나경민 공인회계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부회장에는 장성만, 박은진, 문준영 공인회계사가 각각 선임됐다. 7월 1일부터 업무에 들어가 2년 동안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를 이끌어가게 될 신임 나경민 회장은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에서 지난 10년간 부회장을 맡아 회원들의 화합과 안정적인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운영에 큰 힘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경민 신임 회장은 1964년생으로 경북대학교를 졸업한 후 안건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 영남본부장을 거쳐, 현재 안경회계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2024-06-24 15:19:47

  • [기고] 그 입, 다물라

    [기고] 그 입, 다물라

    강민구 신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집안의 큰어른으로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줬다"고 치켜세운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식 석상에 어울리지 않는 '명비어천가'라며 맹비난했다(매일신문 2024년 6월 22일 인터넷판)는 기사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거대 야당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의 위와 같은 발언에 대하여 양식 있는 국민들의 지탄이 하늘을 찌르자 강 최고위원은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며 "퇴계 이황의 학풍을 이어받은 영남 양반의 인사 예법이라고 강조했다"는 보도도 보았습니다. 허참, 그런가요? 높디 높으신 국회 다수당의 민주당 최고위원 강민구 귀하! 그대의 본관이 도대체 어디이길래 영남 남인을 그리 능욕하오이까? 그대의 입에서 나온 그것이 정녕 영남 남인의 예법, 퇴계 이황의 학풍을 이어받은 영남 양반의 인사 예법이던가요? 매우 고약하오이다. 망언도 그런 망언이 없소이다. 그대의 언행은 영남 양반을 참칭하여 퇴계 선생을 모욕하고 남인의 긍지와 명예 및 자존심에 더러운 출세욕을 덧칠한 망발이외다. 강민구 최고위원 귀하! 내 비록 오늘의 처지가 한미하고 비재하여 감히 귀하와 같은 존체 고당의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으나, 나 역시 그대가 말씀하는 영남 남인의 후예이고, 퇴계 선생의 후손입니다. 그래서 그대에게 묻고자 합니다. 영남 남인의 그 어떤 선현께서, 자기 무리(당)의 대표가 자기에게 한자리를 주었다고 하여 그 당의 대표자를 아버지로 떠받들었던가요? 내 일찍이 빈한하여 초립 하나 얻어 쓸 형편이 못 되었지만 이 집 저 집 영남 반가의 어른들로부터 귀하가 말씀하신 양반의 인사 예법에 대하여 엄한 가르침을 받았소이다. 특히, 인사 예법 중 '호부모'와 관련하여서는 아주 엄격하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나를 낳아 준 '생부'와 나를 길러 준 '양부' 이외는 아버지라 불러서는 아니된다고 배웠습니다. 이는 사회 통념과 생물학적 이치, 윤리 도덕과 법도에 한 치도 어긋나지 않는 영남 남인 반가의 예법입니다. 이는 어머니에게도 공히 적용되는 가르치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영남의 명문가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사위(서랑)가 그의 장인과 장모에게 아버지네, 어머니네 하는 호부모를 하질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돌상늠"이라고 하지요?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 귀하! 위와 같은 영남 양반 어른들의 가르침에 비추어 볼 때, 이에 반하는 귀하의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한 아버지라는 해괴한 언행은 영남 남인의 예법은 물론, 퇴계 이황의 학풍을 이어받은 영남 양반의 인사 예법 그 어디에도 해당되는 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입 함부로 열면 아니됩니다. 그 입에서 나온 위와 같은 말씀은 아첨이요, 아부이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야마리까진 언행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권력에 맞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바른 소리를 해 온 영남 남인을 모욕하는 망언입니다. 더 나아가, 인륜과 도덕을 바로 세워 올바른 기강 속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애써 온 퇴계 학통의 영남 양반을 모독하는 불한당이나 할 짓입니다. 제 말이 틀립니까? 아버지! 그게, 민주당식 정치인가요? 퇴계 14세 손 이정원 근서.

    2024-06-23 17:06:15

  • [기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억하며

    [기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억하며

    6월을 왜 호국보훈의 달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6월에는 다양한 호국보훈 관련 국가기념일이 있기 때문이다. 1일은 의병의 날로서 나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싸운 구국 민병인 의병을 기념하는 날이고, 6일은 현충일로서 순국선열과 전몰장병들을 기리고 추모하는 날이다. 그리고 10일은 민주항쟁의 날로 국민들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이며, 25일은 민족의 비극 전쟁인 한국전쟁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특히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폭풍 작전' 계획에 따라 삼팔선 전역에 걸쳐 기습적으로 대한민국을 침공한 전쟁으로 수많은 국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이는 한반도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6·25전쟁은 한국 역사상 가장 중대한 사건 중 하나로 평가되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상징이기도 하다. 6월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달이다.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에서 풍요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1년 중 최소한 6월 한 달이라도 조국과 민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오늘의 번영을 가져다준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그들의 희생정신에 감사해야 한다. 누구에게든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어린 청춘의 나이에 오로지 국가와 조국의 안위를 위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내놓은 호국선열들의 희생은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이 꼭 배우고 기억해야 할 시대정신이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많은 사람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에는 존경할 영웅도 없고 감사할 선배도 없다고 한다. 모든 것이 이기적이고 내로남불이다. 일생을 오로지 국가의 성장과 국민의 안위만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도 100가지 업적 중 한 가지 실수가 있으면 업적보다 실수를 문제 삼아 상대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이다. 모든 사건과 행위에는 과와 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감사하고 공경할 줄 모르는 국민이 어찌 국가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말인가? 필자는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겨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가의 부름을 받아 해병대에 지원 입대했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는 늘 위험한 곳이다. 수많은 극기훈련과 생존훈련을 받으면서 내 한 몸 조국과 민족의 안위를 위해 기꺼이 내어놓고자 맹세하고 또 맹세했다. 그리고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조국에 대한 사랑과 의무를 배워 나갔다. 군대란 당연히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의 군대는 어떠한가? 군인들이 조국과 민족을 위해 기꺼이 자기 한 목숨을 내어놓는가? 필자는 매년 6월이 되면 순국선열을 기념하는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젊고 사회에서 리더로 잘나갈 때에는 모든 것이 나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그다지 의미 있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기념일은 단지 공휴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5급 장애인이 되고 보니 장애인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몸소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국가를 위해 봉사한 수많은 순국선열들을 보니 그들의 희생에 좀 더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과거에는 보릿고개라는 것이 있었고, 6·25전쟁 당시 북한의 남침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이렇게 잘 먹고 잘 살게 된 것은 누구 때문인가? 이러한 사실들이 점점 더 잊혀 가고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고마워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국민은 3류 국민이다.

    2024-06-20 10:56:37

  • [화촉]구명임 (주)크린포시스템 대표,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6기 회원 자녀 결혼

    [화촉]구명임 (주)크린포시스템 대표,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6기 회원 자녀 결혼

    ▶윤태규·구명임((주)크린포시스템 대표,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6기 회원)씨 차남 유상 군,강판순·김명희 씨 차녀 혜란 양.6월22일(토)오전 11시30분.호텔인터불고대구 1층 인터빌리지(대구수성구 팔현길212)

    2024-06-18 13:49:44

  • 대구지역 생활도예 동아리팀 ‘몽(夢) 2018’, 18~30일 대구생활문화센터서 ‘제6회 정기전’

    대구지역 생활도예 동아리팀 ‘몽(夢) 2018’, 18~30일 대구생활문화센터서 ‘제6회 정기전’

    대구의 생활도예 동아리팀 '몽(夢) 2018'은 18~30일 대구생활문화센터 전시실 A홀에서 '여섯 번째 정기전'을 연다. 이번 정기전에선 'Over the Rainbow'(무지개 너머)를 주제로 다양한 생활도예 작품을 선보인다. 조현숙 작가를 비롯해 권윤정, 김경숙, 남효숙, 박성애, 최정우, 한미연 등 모두 7명의 작가가 다양한 소재로 작업한 공예작품들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지난해 연 5회 정기전이 끝난 뒤 7인 작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해졌다. 뒤풀이 자리에서 개성 강한 7명이 오랜 기간 함께 하면서 무탈하게 꾸준히 성장해 온 점이 "일곱 빛깔 무지개 같다"고 입을 모으면서, 다음 정기전 주제를 'Over the Rainbow'로 정했다. 몽(夢) 2018 관계자는 "각기 다른 빛깔을 갖고 있지만 잘 어우러져서 은은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그런 모습을 지닌 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주제를 'Over the Rainbow'로 정했다"며 "일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7인 7색의 꿈과 희망, 노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24-06-16 14:24:48

  •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6기, 대구 문화 정책 강연회 개최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6기, 대구 문화 정책 강연회 개최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6기(회장 심대섭·전 삼성증권 지점장) 원우들은 5일 박병욱 매일탑리더스아카데미 총동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정책연구원 오동욱 박사를 초청, '대구문화의 기억과 재창조 정책'이란 주제의 강의를 듣고 토론했다.

    2024-06-06 14:29:06

  • [시각과 전망]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시각과 전망]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인자 우예 되겠심니꺼?" 포항 영일만 유전 소식이 윤석열 대통령 육성으로 전해진 뒤 알고 지내던 여러 포항 사람들에게 "대박이 터졌네요"라는 말을 건넸다. 그러자 입을 맞춘 듯 소극적으로 들리는 대답이 돌아왔다. 산유국으로 올라서는 꿈같은 일이 포항에서 벌어지게 될 판이다. 엄청난 관련 산업 투자 물결이 밀려올 것이며 경제성까지 판명될 경우, 단군 이래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기적적 장면도 목격될 것이다. 그런데도 포항 시민들은 조심스러워했다. 이유는 짐작이 간다. 지난 몇 년간 포항 시민들이 보낸 혼돈의 시간이 워낙 길었기에 시민들은 깜짝 놀랄 만한 좋은 일이 생겼다 해도 경계심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일 터. 포항 시민들은 포항이 잉태시키고 키워 낸 포스코로부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세월을 겪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이 나고 자란 포항을 버리고 경기도 성남에 포항 본원보다 수십 배나 더 큰 부지에다 수조원을 들여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결국 의사결정을 뒤집긴 했지만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한 의사결정도 포항 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포항 시민들은 일치되고 단결된 목소리, 그리고 질서 있는 모습으로 포스코에 대해 "잘못된 결정을 고치라"고 요구해 왔다. 그리고 이강덕 시장이 이끄는 포항시도 시민들의 전폭적인 동의와 지지에 힘입어 포스코의 '탈포항' 시도에 대해 합리적 논거를 통해 엄하게 질타하면서 비록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포스코의 태도 변화를 일궈 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포스코에 의존하는 '철강 일극 중심' 산업구조를 바꾸는 데도 온 힘을 기울였다. 물론, 포스코그룹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지만 포항은 에코프로그룹 유치 등을 통해 2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포항에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발판으로 포항은 지난해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수십조원의 투자가 몰리면서 글로벌 2차전지 산업 집적지로 도약 중이다. 이뿐 아니다. 포항은 수소에너지·AI(인공지능)·바이오 산업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이제 원유·천연가스 생산 기지로서 막대한 인프라 구축 투자와 관련 기술 인력 집적이 기대되고 있다. 포항 영일만에 유전이 발견되자 "땡잡았다"라는 부러움 섞인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포항에 큰 행운이 찾아온 것은 사실이다. 이 지점에서 우유 브랜드명으로 잘 알려져 있고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하는 루이 파스퇴르를 호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는 "과학적 발견의 절반은 운에 의한 것이지만, 그 운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했다. 세상에 우연은 찾기 어려우며 고통 속에서 준비하고 인내하다 마침내 얻어 내는 게 행운이라는 것이다. 그의 말을 바로 대입하기는 어렵지만 포항은 수도권의 위세에 밀려 키워 놓은 포스코의 본사 기능마저 뺏길 지경에 놓일 만큼 퇴행을 거듭해 왔지만 치열한 자구 노력 끝에 이제 운이 따라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지방의 처절한 노력에 이제 행운이 동반할 때가 됐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는데 옛말치고 그른 것은 없었다. 지금까지 지방은 불운했지만 그렇다고 불행으로 마감할 수는 없다. 포항이 행운의 출발점에 섰다. 그다음 행운의 바통은 통합된 TK가 이어받을 수 있도록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024-06-04 18:33:11

  • 대구 남구약사회, 대구시약사회 약바로쓰기 운동본부 약사체험 및 약물 오남용 방지 캠페인

    대구 남구약사회, 대구시약사회 약바로쓰기 운동본부 약사체험 및 약물 오남용 방지 캠페인

    대구 남구 약사회(회장 정재훈)와 대구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대구시 마약퇴치운동본부는 지난 26일 남구청이 주최한 앞산 축제에 참여, 의약품 바로알기 및 마약류 오남용 방지 캠페인을 벌였다. 또 어린이 약사체험 부스도 운영, 축제 참여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남구 약사회 및 약바로쓰기운동본부 소속 약사 10명과 대구가톨릭대학교 약대 학생회 소속 10명의 학생들이 동참, 500여명의 어린이가 약사체험에 참여했다. 이날 남구 약사회 등 참여단체는 축제 참석자들에게 피로회복제와 부채, 칫솔치약세트,에어파스 등도 나눠줬다. 정재훈 남구약사회장은 "많은 시민들에게 약의 올바른 보관방법과 마약류 오남용의 위험성에 대하여 알렸고 어린이들에게는 약사라는 직능 영역에 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고 말했다.

    2024-05-27 14:24:47

  • 이병욱(한일GnT스피치 이사장) 대구예총 감사,스피치 커뮤니케이션 특강

    이병욱(한일GnT스피치 이사장) 대구예총 감사,스피치 커뮤니케이션 특강

    이병욱(한일GnT스피치 이사장) 대구예총 감사는 지난 20일 대구 중구 중앙로 송죽시어티 강당에서 열린 대구환경대학(학장 오세창) 행사에 참석,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2024-05-22 15:49:17

  •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장애인표준사업장 하스파파 방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장애인표준사업장 하스파파 방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겸 IOC위원은 지난 14일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주)하스파파를 방문, 장애인들을 격려했다. 하스파파는 장애인들의 실질적 자립과 일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운영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달 기준 중증장애인 64명과 경증장애인 1명, 비장애인 근로자 16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2024-05-15 15:27:50

  • [기고] 5월에 생각하는 스승의 의미

    [기고] 5월에 생각하는 스승의 의미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날을 '선생의 날'이라 하지 않고 왜 스승의 날이라고 부를까? 물론 '스승'은 토박이말이고 '선생'은 한자 말이라서 그렇기도 하거니와 현대 말에서는 그 뜻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오랫동안 문헌에서는 '사(師)' 또는 '선생'이 '스승'을 대신했다. 《논어》 「위정」 편에서 공자는 "옛것을 익히고 이로써 새것을 알면 스승으로 섬길 만하다[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고 했고, 「술이」 편에서는 "세 사람이 같이 갈 때는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三人行必有我師焉]"고 했는데, 이러한 한자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사회 제도적으로 수많은 '선생 또는 사(師)'가 등장하게 됐다. 엄밀히 따지면 훈민정음(한글) 창제 이전에는 '사(師)'를 '선생'으로 풀이하거나 앞가지 또는 뒷가지로 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창제 이후 바로 언해본에 '스승'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자주 쓰던 말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뜻은 사뭇 다르다. 요즘은 주로 '선생'이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가리키며, 모르는 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쓰기도 하고, 심지어는 '도선생(盜先生)'처럼 비아냥거릴 때 쓰기도 해 선생의 의미가 매우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19세기 말 개화기에 근대 학교가 나타나면서 '가르치는 사람'을 교사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반적으로 교사를 선생이라고 불렀다. 이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사람을 특정적으로 지칭한 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윗사람을 부르는 말과 혼용되기도 했다. 5월만 되면 '진정한 스승이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도 따르고 배울 수 있는 진정한 스승이 있는가'라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필자는 경북 의성군 단북면 성암리의 평범한 가정에서 5남 1녀 중 5남으로 태어났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32세에 건축사 면허를 따 전문 건축사로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했으나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3일 만에 깨어나 보니 세상이 모두 달라져 있었다. 한쪽 팔과 한쪽 다리는 이미 정상이 아니었고, 특히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으로 삶이 뒤바뀐 순간이었다. 그 후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재활전문병원에서 3년이라는 세월 동안 재활치료를 받으며 몇 날 며칠을 살아야 하나 죽어야 하나를 반복하다가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김한식 대구한의대 교수님의 '장군 스피치'를 만나게 됐다. 교수님은 사랑과 헌신으로 제자들이 자신의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마침내 필자도 장군 스피치 교육을 통해 삶에 걸림돌이었던 언어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고 이제는 더 큰 자신감과 용기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언젠가 교수님께서 장군 스피치 수업 시간에 했던 말이 기억난다. 교수님께서는 "내가 16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대학으로 이직한 이유는 오직 월급 몇 푼 받는 월급쟁이가 아니라 제자의 꿈을 이뤄 주는 진정한 스승이 되기 위해서다"고 말씀하셨다. 스승이란 모름지기 가르침과 삶의 모범이 되는 사람을 일컫는다면, 그만큼 존경받을 만한 사람으로서 그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남달라야 하겠지만, 누구에게 스승이란 말을 듣는 일은 또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가르치고 보살피는 삶은 존경하지 않을 수 없으니 교직에 계시는 모든 선생님은 곧 스승임이 틀림없다. 죽기 전에 단 하루만이라도 누군가가 나를 인생의 스승이라고 불러주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2024-05-13 13:54:27

  • [시각과 전망] 준비 부재의 오늘이 불러올 두려운 내일

    [시각과 전망] 준비 부재의 오늘이 불러올 두려운 내일

    기자는 지난달 말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들과 함께 포항 해병1사단을 찾아갔다. 주일석 사단장은 직접 부대 현황 등에 대한 설명에 나섰는데 해병대가 보유 중인 다양한 무기·장비 체계는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막강한 전력뿐만 아니라 K방산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우리 방위산업 역량까지 함께 보여줬다. 주 사단장은 해병대가 운용 중인 K-9자주포 등을 직접 보여주면서 K방산의 역사도 얘기했다. "전 세계에서 공군력이 가장 뛰어난 나라는 미국이다. 미 공군도 그러하지만 미 해군도 막강한 제공권을 갖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전투기·폭격기를 가장 많이 보유해 하늘에서 때리면 됐기에 다양한 포(砲)를 개발할 필요가 적었다. 우리는 미국의 관심이 덜한 이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포를 보유하면서 세계 무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우리 무기는 실제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면서 유럽 국가들이 앞다퉈 군비를 늘리자 K방산의 위용은 더 커졌다. 최근 기자는 여러 명의 경북 상공인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이들은 "방산 메카 구미는 물론, 포항·경주권에도 방위산업체가 다수 있고 이 업체들은 밀려드는 주문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K방산은 세계사적으로 독특한 출발점을 갖고 있다. 후발 무기 수출국 가운데 대표적인 나라가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인데 이스라엘 방위산업은 외부 충격을 겪은 뒤 발전했다. 툭하면 중동 국가와 전쟁을 하는 이스라엘이 골칫덩이로 떠오르자 프랑스는 1967년 이스라엘에 대해 무기 금수 조치를 취했다. 영국도 1969년 무기 수출을 중지하는 등 이스라엘은 심각한 고립에 처했고 자체 방위산업 육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는 달랐다. 자주국방 완성을 내걸고 1970년대 초반부터 방위산업 육성을 진두지휘한 박정희 대통령은 이스라엘처럼 외부적 충격을 겪지 않았는데도 독자적 판단으로 국방 홀로서기를 결심했다. 든든한 한미동맹 체계 아래에서 북한의 재침이 있으면 즉각적인 전쟁 개입 인계철선이 되는 주한미군까지 주둔하고 있었는데도 불구, 박 대통령은 미군 없는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고는 직접 방위산업 확대 진흥 회의를 주재하면서 방위산업 육성에 나섰다. 포스코를 비롯해 오늘날 우리나라 제철 및 금속 제련·가공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것도 방위산업 육성 정책과 궤를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방위산업이 여러 연관 산업과의 동반 성장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실제 그 구상은 현실화했다. 유럽은 전쟁이라는 단어를 까맣게 잊고 지내다 러시아 충격에 휩싸였다. 결국 유럽연합(EU)은 이달 초 마침내 자체 방위산업 육성 계획을 마련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이 달콤한 평화, 그리고 그 기반 위에 다져진 번영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것이 아니라 자주국방의 열매가 잘 보여 주듯이 지난 세월 치밀하게 준비된 결과물이다. 이 연장선에서 내일의 편안함은 오늘의 대비를 반드시 요구한다. 그런데 오늘을 사는 우리가 과연 그 길을 걷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자고 나면 온갖 특검법·특별법을 만들어 국정을 책임진 정부를 때려눕히는 데 골몰하고, 국민 1인당 25만원씩 퍼 주자고 소리치는 야권을 보면 나라의 내일이 과연 어떻게 될지, 한없는 두려움이 닥친다.

    2024-05-07 18: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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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3 14: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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