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동부지역 취재본부장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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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 김 美 아태소위 위원장

    영 김 美 아태소위 위원장 "탄핵정국 속 中·北 예의주시…야권 친중반미 우려"

    영 김 의원은 국내 상황 외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중국이 다른 나라 선거에 개입한다는 논란에 대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미 국가정보국(DNI)은 "중국이 미국 의회 선거 개입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 김 의원은 "중국 공산당은 매년 수십억달러를 국외 정보 조작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선전과 허위 정보 유포, 압박, 검열로 국제 정보 환경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하려 한다"며 "이러한 활동은 광범위하고 만연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는 '중국 공산당의 이런 노력은 글로벌 정보 환경을 재편해 많은 나라의 경제적·안보적 이익이 베이징에 종속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의 적들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혼란을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 동맹국들은 서로 협력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주도의 '줄줄이 탄핵소추'가 이뤄지는 한국 내 상황에 대해서도 중국과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상황이 이어질수록 중국 공산당과 북한 정권은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더 큰 불화를 심을 것"이라며 "(이런 허위 정보로) 더 큰 지역적 위협으로부터 주의를 돌리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킬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 김 의원은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중반미 행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불렀고 연설 도중 두 손을 공손히 모으며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고맙습니다)' 이러면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영 김 의원은 "올해로 한미동맹은 72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모든 한국 국민들과 민주주의의 강인함을 믿는다. 미 의회에서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자 파트너십에 대한 강력하고 초당적인 지지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야당 대표의 반미 발언과 중국에 대한 유화 정책 주장은 매우 우려스럽다. 양국이 동맹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지속하고 공동 군사훈련과 방위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영 김 의원이 지난 6일 미국의회 매체 '더 힐'에 글 한 편을 기고하자 야당 측에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미 정가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의 '탄핵 주도 세력'을 비판해서였다. 그가 말한 한국의 탄핵 주도 세력이란 한국 국회 내에서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등 야권을 의미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한미동맹은 극우동맹이 아니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영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많이 겪는 일이기 때문에 새삼스럽지 않다"며 "내 관점은 20년 이상 아시아 정책보좌관으로서의 경력과 또 현재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으로서 제가 관찰한 한국의 현실에 근거한 상식적인 관점을 나눈 것뿐"이라고 했다. 2020년 미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영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3선에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이민을 갔다가 서던캘리포니아대에 입학하며 본토로 건너왔다. 금융권을 거쳐 의류 사업을 하던 도중 에드 로이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달 개원한 119대 의회에서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정리 최훈민 기자

    2025-01-20 20:43:05

  • 영 김 美 연방 하원의원

    영 김 美 연방 하원의원 "탄핵 세력의 종북·친중 한반도 재앙 초래할 것"

    "국제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한국 주류 언론은 한국의 상황을 완전하게 보도하지 않고 있다. 특히 탄핵 반대 시위에 대한 보도가 부족해서 국제사회는 한국에서 벌어진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최근에서야 주류 언론에서 보수 측 탄핵 반대 시위에 대한 기사와 보도가 일부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다." 지난해 3선에 성공한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캘리포니아)이 20일 매일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탄핵을 주도한 세력은 북한에 대한 유화정책을 펼치고 중국 공산당(CCP)에 순응하는 것 선호한다. 이는 한반도의 안정과 지역 전체에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1차 탄핵소추안을 꿰뚫고 있었다. 그는 야당이 탄핵소추안에 "윤석열 대통령은 가치 외교라는 미명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한 채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문구를 넣은 것에 대해 "'우리의 적'을 적대시한 것이 탄핵 사유라면 탄핵소추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약속을 지킨 적이 없다. 유화정책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의 이유 없는 잔혹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했고, 대만을 점령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를 노리고 있다"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불순한 동맹(Unholy Alliance)'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고 했다. 영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미국의 더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공산당의 불법적인 해양 영유권 주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며 "저는 윤 대통령과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들은 이 '불순한 동맹'에 더욱 단호히 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정리 최훈민 기자

    2025-01-20 20:28:04

  • [시각과 전망-최경철] 얕보고, 깔보고…나라 주인이 우습나

    [시각과 전망-최경철] 얕보고, 깔보고…나라 주인이 우습나

    문재인 정부 막바지, 차기 대통령을 뽑는 대선 레이스가 시동을 걸 무렵인 2021년 3월, 기자는 여당 더불어민주당 대선 잠룡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터뷰를 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안동 예안초교 졸업 직후 고향을 떠나 경기도 성남으로 이주, 소년공으로 일하며 검정고시로 대학에 가고 사법시험까지 합격한 입지전적 스토리를 그는 들려줬다. 어린 나이에 공장에 일하러 다니면서도 신세 한탄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강심장 보유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서울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장학금을 주는 중앙대를 선택했고 입학 때 사법시험이 뭔지도 몰랐으나 "시험은 뭐든 자신 있다"며 사시에 도전, 졸업하던 해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도의 메이저 일간지인 경인일보에 그의 이야기가 실리기도 했다. 그가 직접 얘기한 것처럼 '시험 도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치에서도 도사처럼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시험 도사'의 정치적 운명은 고비마다 발목이 잡혔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바람이 일어났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대장동 폭풍'은 이 대표의 도덕적 기반이 흔들리는 계기를 만들었고, 0선 정치 신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12·3 계엄사태 이후에는 "다음은 무조건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이 확산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內亂罪)를 철회하자 "내란죄를 빼고 탄핵 심판을 최대한 당겨 이 대표 재판의 최종심 전에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시도"라는 역풍을 맞았다. 이 대표를 비롯해 법의 맹점을 잘 아는 민주당 사람들의 꼼수 부리기라는 의심이었다. 영리하고 명석한 우리 국민들은 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그 진상을 파고들었다. 지난 대선 결과를 뒤집는, 민의(民意)의 선택을 뒤바꾸게 되는, 엄중하기 그지없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다. 그런데 여기서 내란을 뺀다면 짜장 없는 짜장면이, 갈비 없는 갈비탕이, 김치 없는 김치찌개가 된다는 사실을 똑똑한 우리 국민들은 이내 알아차렸다. 그러면서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놀랄 만한 반전 수치가 나오기 시작했다. 계엄 사태 직후 급락했던 윤 대통령과 여당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뚝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국민을 얕보고, 깔보고, 알량한 법 지식으로 대통령 탄핵을 자의적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지,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고 채찍을 든 것으로 읽어낼 수밖에 없다. 민심은 무섭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수사, 그리고 향후 이뤄질 수도 있는 형사 재판은 절차적 하자(瑕疵)를 전면 배제(排除)하는 극한(極限)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여당마저 등을 지고 돌아섰던 기울어진 여론 환경이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재판 때는 국민들이 모르고 넘어간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탄핵에 대한 국민들의 학습이 완벽하다. 내란을 제외시킨 심리가 현실화되는 등 털끝만큼이라도 오류가 보인다면 헌법재판소부터 감당 못 할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법적 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도 절차적 하자 논란에 이미 빠져들었다. 강제수사부터 즉각 중단해야 한다. '시험 도사' '법률 도사'들은 선거 때만 머슴인 척, 이후에는 주인 노릇을 해 왔다. 그러나 이 나라 주인은 머슴의 계약(契約) 위반을 끈질기게 쫓아왔고 천둥 같은 목소리로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25-01-12 16:56:00

  • 매탑 6기 새해 첫 월례회

    매탑 6기 새해 첫 월례회

    매일탑리더스 6기(회장 류영애 대구세무사회 부회장) 원우들은 8일 박병욱 직전 총동창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수성구 한 식당에서 새해 첫 월례회를 갖고 새 임원진을 확정짓는 한편, 올해 사업계획도 승인했다.

    2025-01-09 16:05:53

  • "위기에 더 강했다"…국난 극복 DNA로 미래 열자

    새해답지 않은 새해다. 무안에서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까지 겹쳐지면서 새해가 낯설게까지 느껴진다. 희망찬 새해를 앗아간 주범은 한심한 정치다. 정치 위기는 경제를 비롯해 사회 전체로 악영향을 전이시킨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은 주권자인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을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을 지키는 데 쓰고 있다. 특히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권익·복리를 위해 복무하지 않고 상대 정파를 절멸시키는 일에만 골몰하고 있다. 대의 민주주의의 심각한 파행이다. 민주주의는 다수 지배와 소수 보호라는 상충된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언뜻 보면 민주주의가 다수결 만능주의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민주주의는 소수에 대한 존중을 통해 소외를 배제, 사회적 연대와 통합을 이뤄냈다. 오래전 19세기에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저술을 통해 알렉시스 토크빌이 경계했던 '다수의 폭정'을 민주주의는 훌륭하게 극복해온 것이다. 그렇지만 거야(巨野)가 주도하는 우리 국회는 이러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와 전통조차 부정해 왔다. 소수 정파에 대한 배려와 상대에 대한 존중이 사라졌고, 경쟁 정당에 대한 무조건적 악마화를 통해 절멸의 정치를 거듭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전제 조건인 복수정당제에 대한 전면 부정으로까지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사법부는 과거를 재단하는 곳이지만 입법부는 미래를 보는 곳이다. 하지만 거야 주도의 국회는 반도체법이든, 전력망법이든, 미래를 잊은 지 오래다. 자고 나면 지나간 일을 소환하며 특검 도입 공세와 탄핵 난사로 날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평정심과 인내심을 상실했고 민주공화국의 통치자에게는 금기시되는 계엄이라는 무리수로 대응하다 탄핵이라는 대혼란을 불러왔다. 거야는 이런 상황에서 사태 수습에 나서기는커녕 또다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통해 사실상의 행정부 무력화를 시도,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위기로까지 접어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산업화를 통해 중산층이 형성되면서 이들의 정치적 각성을 통해 민주화로의 이행에 성공, 세계 역사에서 유례없는 산업화·민주화 선순환을 이뤄냈다. 하지만 산업화 단계에서부터 국가는 성장해 갔지만 민주주의를 추동하는 엔진인 정당은 저발전 상태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여당 국민의힘의 현주소 역시 이를 증명한다. 과대 성장된 국가와 저발전 상태의 정당이 비대칭 구도에 놓이면서 국회는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한 채 격리돼 왔다.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동떨어진 채 제멋대로 국가 의제를 설정하는 직업 정치인 집단으로 변해 갔다. 국민 절대다수가 의원내각제 도입을 극구 반대하며 대통령제를 고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라 안이 어지러운 가운데 나라 밖에서도 우리의 숨통을 죄고 있다. 혈맹 미국에서마저 동맹을 거래와 계약으로 인식하는 대통령이 들어섰고, 북한은 대놓고 러시아와 편을 먹고 군사 위협을 하고 있다. 글자 그대로 내우외환의 위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주권을 회복한 나라들 가운데 대한민국처럼 빠른 속도로 위대한 발전 국가의 금자탑을 쌓은 나라는 없다. 우리는 맨손으로 번영을 성취했다. 1970년대 오일 쇼크를, 1990년대 외환위기를, 2000년대에는 금융위기를, 우리는 온갖 악재를 떨쳐내고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혼란 앞에서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우리는 강한 위기 극복의 DNA를 갖고 있다. 개헌이라는 거대 담론도 좋지만 우리 헌법이 개정하기 매우 어려운 경성 구조임을 감안할 때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라도 고쳐 여야의 무한 대치 구도부터 풀어야 한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국회가 다원주의를 다소나마 회복하면 국회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해소되고 갈등 해결 능력을 정치가 갖추기 시작할 것이다. 국회가 바뀌면 능력 있는 민주정부와 경쟁 속 협력의 조화를 이뤄내면서 제도·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실질적 민주주의, 즉 민주주의의 공고화 단계에도 이를 수 있다. 자본시장은 극도의 출렁거림을 멈추고 안정을 찾을 것이며 시장경제의 꽃을 피울 것이다. 이 기반 위에서 명실상부한 자본주의 선진국을 이루고 열강의 재채기에도 흔들리는 반응 국가가 아닌 열강을 호령하는 적극 국가의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 가장 캄캄할 때는 새벽이 가까웠을 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2025년 새해 첫날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스스로의 저력을 믿어야 한다. 어떻게 일군 나라인데 여기에서 주저앉는다는 말인가.

    2025-01-01 06:30:00

  • [시각과 전망-최경철] 보수는 화학비료·농약에 너무 오래 기대왔다

    [시각과 전망-최경철] 보수는 화학비료·농약에 너무 오래 기대왔다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가며 보수정당(保守政黨)은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러나 옥토가 황무지로 변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2016년 9월,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일부 언론에 등장하고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십자포화를 날렸다.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이 설립·모금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으며 청와대의 입김도 작용한 것이 아니냐며 야당은 따졌다. 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었던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 인사에다 청와대 인사도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최순실 게이트'의 시작이었다.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등장하자 박 대통령은 이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순실 공개 이전의 박 대통령과 이후 박 대통령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다가왔어요." 박근혜 정부 말기부터 문재인 정부 청와대까지 꽤 긴 기간 동안 청와대를 출입했던 기자는 박근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참모의 이 회고를 들은 적이 있다. 야권의 공세가 시작된 지 3개월도 안 된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彈劾)소추안은 국회에서 가결됐다. 이듬해 3월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을 파면(罷免)시켰고 그 직후 그는 구속기소됐다. 박 대통령은 징역 22년이 확정된 뒤 무려 4년 9개월(1천736일) 동안 수감(收監)됐다가 2021년 말에야 사면(赦免)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백은 컸다. 여당은 자고 나면 싸웠고 딴살림(바른정당)도 차려졌다. 이 와중에 2017년 5월 대선은 보수가 뿔뿔이 흩어지면서 표를 분산시켰고, 과반에 크게 못 미치는 41%의 득표율에 머문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보수 분열에 힘입어 청와대로 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야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이내 국민의힘으로 간판을 수시로 바꿔치기했고 툭하면 비상(非常)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당대표로 선출하는가 하면 민주당에 있었던 김종인을 해결사라면서 불러오기도 했고, 국회의원 경험도 없는 30대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기도 했다. 2022년 대선이 다가오자 급한 김에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을 영입, 대선에서는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정치 초보 한동훈을 데려와 당의 얼굴로 쓰다 어처구니없는 윤·한 갈등 끝에 탄핵이라는 날벼락을 또 맞았다. 비상대책위를 남발했던 국민의힘은 늘 '비상한 대책'만 좇아왔다. 허리를 굽혀 당의 발전을 가로막는 잡초를 뽑는 노력 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농약을 마구 뿌려댔다. 퇴비를 마련해 인재를 기를 토양을 만들지 못한 채 화학비료만 쏟아내며 보수의 토양을 스스로 황폐화시켰다. 이 연장선에서 '용병'이라는 부끄러운 이름도 호명됐다. 탄핵 정국 속에서 주저앉아 통곡만 할 이유는 없다. 민주주의는 통치자와 피치자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패자가 언제든지 다시 일어서 선거 경쟁의 승자가 될 수 있는 역전 보장 체제이기 때문이다. 두 번이나 탄핵을 부른 보수정당이 또 한 번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국민은 이제 실수가 아니라 실력으로 볼 것이다. 보수정당의 원조를 자처하는 국민의힘은 제초제만 살포할 생각을 거두고 땅심을 길러 비옥한 토양으로 다시 돌려놔야 한다. 정당이 건강한 토대(土臺)를 갖춰야 그 속에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자가 나온다. 국민은 시장경제 체제를 지켜줄 민주주의자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보수정당은 국민의 명령에 답해야 한다.

    2024-12-22 18:35:16

  • 청구중고 총동창회,이영목 제22대 총동창회장 취임

    청구중고 총동창회,이영목 제22대 총동창회장 취임

    청구중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11일 대구 퀸벨호텔에서 동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21대 석창민 총동창회장이 이임하고 이영목 제22대 총동창회장이 취임했다. 이영목 신임 총동창회장은 취임사에서 "선배 동문들이 닦아 놓은 반석이 더 든든하고 뿌리 깊은 청구인의 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총동창회가 동문 간의 교류를 더 활성화를 위한 플렛폼이 되겠다"고 했다.

    2024-12-12 15:46:24

  • 박병욱 달인의찜닭 대표, 자활기업 표창 수상

    박병욱 달인의찜닭 대표, 자활기업 표창 수상

    한국자활복지개발원 대구광역자활센터(센터장 박송묵)·대구자활기업협회(협회장 박정옥)는 대구 자활기업 활성화를 위한 '2024년 대구자활기업 연찬회'를 11일 대구 호텔라온제나에서 개최, 박병욱 ㈜디아이에프앤비(달인의 찜닭) 대표를 자활유공자로 선정해 이날 표창장을 수여했다. 박 대표는 어려운 이웃들의 자활사업 지원을 해오면서 지속적인 후원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4-12-12 11:57:30

  • 이병욱 회장, 대구문장작가회 회장 취임

    이병욱 회장, 대구문장작가회 회장 취임

    대구문장작가회는 지난 5일 대구 륜 웨딩에서 동인지 출판기념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전임 여남희 회장이 이임하고 9대 이병욱 회장(사진 왼쪽)이 취임했다.

    2024-12-09 11:47:30

  •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6기 정기 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6기 정기 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6기 정기 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 4일 대구 수성구 아현정에서 열렸다. 이날 심대섭(전 삼성증권 지점장) 회장이 이임하고 류영애 대구세무사회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과 박병욱 매일 탑리더스 아카데미 총동창회장도 참석했다.

    2024-12-05 14:14:14

  • 고사리손 바이올리니스트 대구 동도초교 4학년 손서영 양, '특기 장학금' 전액 기부

    고사리손 바이올리니스트 대구 동도초교 4학년 손서영 양, '특기 장학금' 전액 기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초교 4학년생이 자신이 받아온 장학금을 다른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대구 동도초교 4학년생인 손서영 양은 자신이 2년 연속으로 받은 장학금 100만원을 다른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4일 동도초교에 전액 맡겨왔다. 이날 기탁된 장학금은 손 양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수성미래교육재단에서 예술분야 우수 학생에게 수여한 특기 장학생 장학금으로 매년 50만원 씩을 받았다. 손 양은 만 6세에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스트링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할 만큼 어릴적부터 우수한 음악인의 재능을 보여왔다. 3살때부터 클래식을 좋아하는 어머니 권유로 바이올린을 잡은 손 양은 초교 2학년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콩쿠르 중 하나인 음악춘추콩쿠르, 에원음악콩쿠르, 음연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초교 3학년 때 덕호 아트홀에서 프로연주자들도 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으로 첫 독주회를 가졌으며 이후 서울 영산양재아티스트에 선정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올해 6월 영산양재홀, 이에 앞선 5월 대구 아첼렌 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이어 가졌다. 손 양은 이후 지난 8월의 제33회 성정음악콩쿠르, 지난 9월 제52회 소년한국일보 음악콩쿠르에서 모두 바이올린 부문 1위를 거머쥐었다. 성정음악콩쿠르 직후인 지난 8월 24일에는 대구스트링스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제17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전연령 모든 악기부문을 통틀어 전체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차곡차곡 준비해가고 있는 손 양은 연주자이기 앞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장학금 기탁을 스스로 결정했고 4일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손 양은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해 바이올린 선율처럼 예쁜 마음씨도 닦아나가겠다'고 했다.

    2024-12-04 14:35:39

  • [시각과 전망-최경철] K 제조업에는 호암과 청암의 DNA가 흐른다

    [시각과 전망-최경철] K 제조업에는 호암과 청암의 DNA가 흐른다

    삼성전자는 세계가 알아주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시작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일본 경제신문 서울 특파원으로 삼성 창업주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과 오랜 교분을 쌓았던 야마자키 가스히코의 회고에 따르면 1969년 삼성전자공업으로 첫발을 내디딘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에 있던 단층 건물 달랑 한 동이 제조시설의 전부였고,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을 조립해 흑백 TV와 선풍기 등을 만들었다. 삼성에 기술적 도움을 많이 줬던 일본 산요전기 이우에 사토시 회장이 삼성전자 창업 초기 어느 날 수원 공장에 초대받아 갔다. 그런데 호암이 공장 한쪽 마루 밑을 보라고 하기에 잘 살펴보니 큼지막한 독이 가득 들어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온 근로자들이 김치가 없으면 밥맛을 잃으니 호암이 직접 지시해 김칫독을 묻었다는 것이다. 이우에 회장은 탄복을 했다. 삼성전자는 창업한 지 몇 년도 지나지 않은 1975년, 전원을 켜면 예열 없이 화면이 바로 켜지는 '순간수상(瞬間受像)' 방식 브라운관을 채택한 절전형 제품인 흑백 이코노 TV를 개발, 시판하면서 단숨에 국내 TV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여세를 몰아 국내 최초로 컬러 TV 개발·생산에 성공한 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고, 삼성전자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호암은 시기상조라는 주위의 반대를 뿌리치고 1983년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한 뒤 그해 64K D램을 내놓으면서 삼성의 반도체 신화까지 쏘아 올렸다. 호암처럼 맨손 기적을 이뤄냈던 청암(靑巖) 박태준 회장도 포항제철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맨앞에 뒀고, 이를 통해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신화를 썼다. 자원이 없지만 똑똑한 인재가 많다는 점을 잘 아는 청암은 '사람의 힘'을 경영 중심에 뒀다. 1968년 창업 직후 돈이 모자라 월급 줄 돈도 없는 곤란한 지경에 여러 차례 처했다. 하지만 청암은 1971년 보험회사가 주던 리베이트로 직원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직원들의 안정된 생활 터전 마련이 곧 생산성 증대로 이어져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게 청암의 판단이었다. "부하는 앉아서 쉬고 리더는 서서 쉬어라." 청암이 부르짖었던 솔선수범(率先垂範)의 리더십 철학이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청암의 포항제철소는 고로 제1기를 준공한 1973년부터 흑자 행진을 시작했다. 세계 최단기간에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포항 고로 1기를 만든 이래 세계 철강산업 역사상 유례없는 고도 성장을 지속했고 글로벌 포스코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최근 여러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한결같이 "어렵다" "힘들다"라는 말을 들었다. 철강 경기가 몹시 나쁜 포항의 경제인들 경우, 앞이 캄캄하다는 하소연도 내놨다. 비관론이 난무했지만 어느 기업인은 "언제 우리가 안 어려웠던 적이 있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반문을 들은 기자는 호암과 청암을 떠올렸고 이들을 호명하고 싶었다. 아무것도 없었던 이 땅에 K 제조업 신화의 토양을 만들었던 그들은 빈손이어도, 맨손이어도, 사람만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었고 이를 증명했다. 기업 경기가 처참(悽慘)한 지경이라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돈다. 국민 복리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는 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은 늘 그랬듯이 기업밖에 믿을 게 없다. K 제조업은 국민들의 믿음을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K 제조업에는 호암과 청암 같은 위대한 창업가 DNA가 계승되고 있지 않은가.

    2024-11-24 18:08:05

  • [부음]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모친상

    [부음]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모친상

    ▶김분옥씨 14일 별세, 한국선(경북일보 사장)·단심·은심씨 모친상, 정인숙(한빛육영재단 원장)씨 시모상, 정동한 씨 장모상, 한욱주(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단원)·성민(경일대 교수)·성관(국회선임비서관)씨 조모상.빈소=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장례식장 VIP 202호, 발인=16일 오전 9시.

    2024-11-14 19:09:00

  • [시각과 전망] ‘배신(背信)의 불길’은 오래 타오르지 못했다

    [시각과 전망] ‘배신(背信)의 불길’은 오래 타오르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背信感)이 불길처럼 퍼져 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 기자가 청와대를 출입하던 2020년 9월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글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요즘도 전 국민 지원 얘기를 하는 이 지사는 그때도 코로나19 피해 구제를 위해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의 '선별 지급이 신념'이라는 의견을 받아들이자 '배신의 불길'이라는 단어를 꺼내 놓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때렸다. 문 정부와의 차별화(差別化)를 노린 것으로 풀이됐다. "해당 행위" "분열·갈등 조장"이라면서 민주당원 게시판은 난리가 났다. 영리한 이 지사는 '배신자' 프레임에 갇히자 이내 꼬리를 내렸다. "최종 결정에 성실히 따를 것이고 이는 변함없는 나의 충정"이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이후 이 지사는 문 대통령과의 뚜렷한 차별화 노력을 하지 않았고 결국 이낙연 대세론을 무너뜨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 이 지사의 즉각적 후퇴를 두고 몇몇 청와대 관계자들이 한 사람을 소개하며 원인 분석을 해 준 기억이 떠오른다. 노무현 정부 당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면서 '노무현의 황태자'로 불렸던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었다. 그는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섰고 대선 후보까지 됐지만 이명박 후보에게 대선 사상 역대 최다 표차로 참패했다. 배신의 불길 위에 섰다가 낭패를 본 정동영이라는 이름이 이 지사의 머릿속에 호명되면서 태도 변화가 나온 것이라는 게 그때 청와대 사람들의 해석이었다. 한국 정치의 대표 경로(經路)는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섰던 인물들은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은 다른 경로를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박 대통령은 적극적인 차별화의 결과가 아니라 이 대통령이 후계자를 끝내 찾지 못하면서 재부상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정치학자들은 '결빙(結氷) 효과'라는 말까지 써 가면서 꽁꽁 언 얼음처럼 강력한 경로 의존성을 주장한다. 그런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하며 이 경로를 바꾸려 한다. 그 명분이 쇄신과 변화라고 한다. 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실적 수단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 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의 차별화는 빙하를 깨뜨리려는 무모함 그 자체다. 여당(與黨·government party)은 그 이름이 말해 주듯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과 한짝인데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흔들면서 갈등을 바깥으로 노출하고도 정권 재창출을 한 사례는 없었다. 더욱이 한 대표의 지금 행동은 안보 위기·경제 불황 등 나라 안팎의 무수히 많은 긴급 현안을 온통 제쳐 두고 오로지 김건희 여사만 부각시키는 야권의 '갈등(葛藤) 사유화(私有化)'에 동조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심지어 특별감찰관 임명 요구에서 한 대표가 보여 준 행태는 민주공화국 통치자가 되려는 꿈을 갖고 있는 사람과는 거리가 먼 검사적 관행인 일도양단(一刀兩斷)의 모습이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는 물론, 현안에 대해 공적 이성을 통해 물밑에서 대화·토론하면서 절제와 인내, 균형감을 갖고 갈등 해결에 나서야 한다. 오래 타오르지 못했던 배신의 불길에 그의 행보를 맡긴다면 자신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것은 물론, 야권이 노리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지옥문을 열어 주는 어리석음을 범할 뿐이다.

    2024-10-27 22:47:30

  • 한글학회, 올해 주시경 학술상에 임지룡 경북대 명예교수 선정

    한글학회, 올해 주시경 학술상에 임지룡 경북대 명예교수 선정

    한글학회는 올해 주시경 학술상 수상자로 한글학회 부회장을 지낸 임지룡 경북대 명예교수를 선정, 오는 9일 한글날에 서울 종로구 한글학회 강당에서 시상한다. 경북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내면서 부총장·대학원장을 역임한 임 명예교수는 평생 한국어학자로서 국어 연구와 교육·국어문화 운동을 펴온 것은 물론, 후진 양성에 온 힘을 기울여왔다고 한글학회는 평가했다. 또 의미론과 국어교육·한글·인지언어학 분야의 많은 저서와 논문을 통해 관련 분야의 이론과 실천의 바탕을 닦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학과 한글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고 한국어학과 국어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업적을 높이 기린다고 한글학회는 설명했다.

    2024-10-06 14:34:38

  • 국제로타리 3700지구, 희귀질환 환우 및 소외계층을 위한 총재배 자선 골프대회

    국제로타리 3700지구, 희귀질환 환우 및 소외계층을 위한 총재배 자선 골프대회

    국제로타리 3700지구(총재 이충환)은 지난달 30일 합천 아델스코트CC에서 2024-25년도 희귀질환 환우 및 소외계층을 위한 총재배 자선 골프대회를 열었다. 300여명의 로타리안이 참석한 골프대회에서 모금한 기금중 5천만원을 희귀질환 환우 및 소외계층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로타리안의 봉사정신을 다시 한번 새기는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2024-10-02 14:15:58

  • [부음] 조영만(JH테크놀러지 대표·매일탑리더스 6기) 장모상

    [부음] 조영만(JH테크놀러지 대표·매일탑리더스 6기) 장모상

    ▶조영만 씨(JH테크놀러지 대표·매일탑리더스 6기) 29일 장모상. 빈소=대구 칠곡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08호. 발인=1일 낮 12시. 장지= 극락사추모공원.

    2024-09-30 17:41:30

  • [시각과 전망] 우리가 맞닥뜨린 불편한 진실

    [시각과 전망] 우리가 맞닥뜨린 불편한 진실

    몇 달 전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포항 지역 기관장들과 함께 포항 해병1사단에 들어가 부대를 둘러본 뒤 병사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날 주일석 사단장과 환담을 하던 도중 인구 감소에 따른 병역자원 부족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지원병이 쏟아졌던 해병대도 저출생에 따른 청년 인구 감소로 지원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해병대 측의 설명이 있었다. 이 주제의 대화가 계속 오가던 중 일행 누군가가 "청년이 줄면 나이 든 우리가 군대에 다시 들어오면 되겠네"라는 제언을 했다. 일행 모두 맞장구를 치는 분위기였지만 진지하게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웃으며 들었던 해병대에서의 이야기가 최근 제법 구체성을 띤 뉴스로 돌아왔다.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5060세대가 민간인 신분으로 군 경계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국회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5일 한국국방연구원이 서울에서 개최한 제63회 국방포럼의 연사로 나선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젊은 병사가 없다"며 "50대, 60대가 되어도 건강한 만큼 이들이 군에 가서 경계병을 서도 된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실에 따르면 일부 주한미군부대는 지금도 경계 업무에 한국인 외주 인원을 채용해 활용하고 있으며, 의원실은 해당 정책 시행을 위한 법안을 검토 중이다. 성일종 의원의 제안처럼 우리에게 닥친 저출생, 아니 초저출생(超低出生)은 이미 우리 안보(安保) 체계를 뒤흔들고 있다. 20세 남성 인구가 2021년 29만 명이었는데 2035년에는 23만 명, 2040년 13만 명 순으로 급감한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국방 개혁 2.0을 통해 상비 병력(常備兵力)을 2017년 61만8천 명에서 2022년 50만 명 수준으로 이미 줄였고 추가적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도 저출생을 겪고 있지만 우리보다는 상황이 훨씬 더 나은 편이어서 전문가들은 북한의 상비 병력 규모가 현재와 비슷한 120만 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북한의 상비 병력은 우리보다 2배나 더 많은데 우리의 저출생이 지속되면 2030년대 이후에는 3배 수준까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강력한 군대를 가져야 나라를 지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워 왔다. 프랑스혁명 직후의 프랑스는 징병제(徵兵制)를 통해 유럽의 패권국이 됐다. 19세기 초반 프로이센도 징병제를 도입한 뒤 통일 독일을 만드는 주축이 되면서 강대국 지위에 올랐고, 메이지 유신 직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징병제를 도입한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인구가 훨씬 많은 중동 국가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스라엘 역시 남녀를 불문한 징병제를 통해 어떤 나라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강소국이 됐다. 우리는 초저출생으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는 불편한 진실과 맞닥뜨렸다. 국민개병제(國民皆兵制)를 바탕으로 북한을 압도해 왔고 세계적 강군으로 자라 온 우리 국군은 만성적 병력 부족 사태에 빠져들었다. 재정 투입이 많은 모병제, 여성계 반발이 우려되는 여성 징병제 등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방안을 제쳐 두고 5060 전역병의 경계 근무 투입 등 새로운 병력 충원 방안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여당이 먼저 나섰다. 자고 나면 탄핵과 특검 도입을 외치면서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질타를 받는 국회 다수당 더불어민주당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진정 있다면 국가 존망이 걸린 의제를 놓고 지혜를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

    2024-09-29 16:35:46

  • [기고] 통일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기고] 통일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북한은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남한보다 잘살았다. 지하자원·수자원이 풍부했고, 구소련·중국의 대규모 원조도 6·25전쟁 복구와 경제성장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공산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산업의 국유화, 농업의 집단화로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왜냐하면 시장 메커니즘이 아닌 중앙집권적 계획경제로는 자원 배분이 제대로 될 수도 없고, 그 때문에 경제 효율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1993년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하고 본격적인 핵 개발에 나서면서부터 북한 경제는 파탄을 맞이했다. 1995년부터 시작된 '고난의 행군'은 북한 주민이 굶어 죽는 대기근의 비극 그 자체였다. 3대 세습을 '결사 옹위'하기 위한 핵 개발과 6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주민의 삶은 더더욱 피폐해졌고, 북한 인권 상황도 대대적으로 악화되었다. 폐쇄 사회, 폐쇄 경제 체제가 부른 참극이다. 북한이 살아남을 길은 시장경제를 향한 개혁·개방뿐이다. 이미 중국도 베트남도 실행했던 것을 왜 북한은 하지 못하고 있을까? 중국은 1971년 데탕트 분위기 속에 대미 관계를 개선한 후에 1978년 개혁·개방에 착수했다. 베트남 또한 1986년 '도이모이'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미 관계를 비롯해 대외관계를 개선해 나갔다. 이들이 북한과 다른 점은 아들에게 권좌를 물려주는 권력세습이 없었다는 점이다. 또한 베트남의 경우엔 북한과 달리 핵문제가 개혁·개방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북한의 개혁·개방이 있으려면, 3대 세습과 북핵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가능한 것이라 생각된다. "정치 체제가 어떻든 쇄국정책을 유지한 채로 근대화를 수행한 국가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한 나라도 없었다"는 1982년 등소평의 연설을 떠올린다. 북한은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낼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40여 년 전 등소평의 말을 곱씹어 봤으면 한다. 2022년 경북 영덕경찰서장을 마지막으로, 30여 년 경찰로서의 봉사를 마치고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일한 지 어느새 3년 차다. 치안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아 왔는데, 이를 미시경제 또는 소프트웨어에 비유할 수 있다면, 통일·안보 문제는 거시경제 또는 하드웨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따지면 같은 맥락이다. 최근 북한은 '두 개 국가론'을 내세우며 우리가 같은 민족도 아니라 하고, 통일 개념도 지우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유와 인권의 확장'이다. 이는 민주평통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를 통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으로 집약돼 있다. '개혁·개방도 싫다, 통일도 못 하겠다'는 북한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북한 정권에 의해 인류 보편의 가치, 자유와 인권이 유린되고 부정되고 있는 실상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통일을 위한 우리의 주장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인권 개선에 대한 압력이 북한 당국에 전달되어야 한다. 특히 북한 주민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바깥세상의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해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한편, 이것이 북한 미래 세대에게 자유 통일의 꿈과 희망을 갖게끔 만들어야 한다. 통일은 미래다. 한층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에서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약, 새 역사를 열어가는 희망을 가져보자.

    2024-09-29 14:08:10

  • [기고] 화공 300회 기념 모임 다녀와서

    [기고] 화공 300회 기념 모임 다녀와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화공'(화요일에 공부하는 모임) 300회 기념 모임을 경상북도 도청에서 하려 하는데 참석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내용이었다. 제97회에 참석하면서 기분 좋은 인상을 가진 나는 망설임 없이 참석하겠노라고 답했다. 저녁 만찬 모임은 9월 23일, 락고재에서 개최됐다. 초청된 화공 강사 34인과 경북도 관련자들이 참석했다. 환영 인사말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화공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기업이 이끌고 간다. 기업이 하는 말을 모르면 안 된다. 감옥 가는 일이 아니라면 기업을 도와주어야 한다. 기업과 대화하기 위해서도 공무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도지사 취임하자마자 화요일 아침에 각 분야 전문가를 모셔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느덧 매주 화요일 공부하는 화공이 300회를 맞이했다.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정작 한 번도 결석하지 않은 사람은 이철우 지사다. 70%가 과학과 관련된다. 새로운 기술혁신이 일어나는 것을 재빨리 공무원들이 파악해 신사업을 일으켜서 효과를 보고 있다. 보수적이고 농업 중심인 경북이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과학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안동에는 바이오산업이, 경주에는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단이 들어선다. 이들 사업은 화공 강사들의 강의로 다져졌다. 저녁 식사 모임에서도 이 지사는 울릉도를 작은 싱가포르로 만들자는 계획에 대해 설파했다. 울릉도의 심충수 개발과 고로쇠물의 상품화도 언급했다. 제300회 기념 특강 강사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모셨다. 청계천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예를 들었다. 공무원들이 진심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설득했고 사업이 완성됐다는 것이다. "지도자 혼자 안 된다. 공무원이 하겠다고 중심을 잡고 달려들면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 나라가 이렇게 잘된 중심에는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있다고 칭찬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도자는 신념을 갖고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는 극복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등 울림이 큰 명연설을 했다. 화공의 주인공들은 공부의 대상인 공무원들이다. 그들에게 초점을 맞춰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니 설득력 있고 특유의 유머가 가미돼 품격 높은 축하 강연이 됐다. 200회에서 300회 강의를 담은 '화공 굿모닝 특강 강연집 III'(201~300회)에 주요 참석자들이 서명하는 퍼포먼스도 개최됐다. 떠나는 우리에겐 3권의 책이 들려 있었다. 1회에서 100회의 제1권, 101~200회까지의 제2권, 오늘 서명한 제3권까지. 이렇게 출판물로 만들어 배포하니 자료집으로서 가치가 높다. 다른 모임에서 찾기 힘든 일로 참신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강사는 34명이지만 총 300명의 강사도 경북도로서는 큰 재산이다. 미래학자, 의사, 환경보호자, 벤처기업가, 경제학자, 헌법 교수, 선장 출신 해상법 교수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최고의 분들이다. 이들 전문가들이 네트워킹해 경북도정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됐으면 좋겠다.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화공 특강 K-미래를 열다" 등 슬로건이 책자 표지에 적혀 있다. 이철우 도지사가 시작한 경북의 화공이 전국으로 확산해 우리나라 공무원을 포함한 전 국민의 지식 수준이 높아져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2024-09-26 11: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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