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국민학생들은 노란손수건을 흔들기로 했었다. 길을 건널때 마구 치고 달리는 자동차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영남대학생들은 노란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또 차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 그러나 아니다. 얘기가 다소 복잡하다.
지난 2일자 령대신문1면에는 통단으로 색다른 광고가 실렸다. 광고주는 이대학 법정대학에 재학중인 영남고출신 동문회.
[아시다시피 우리 학교는 꽤나 넓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는 매우 유용합니다.또한 많은 학우들이 그것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중 자전거를 잃어버린 경험이 없는 학우는 아마도 소수일 것입니다. 우리한번 생각해봅시다.생활속의 진보라는게 거창한 것이 아니잖아요. 하찮은 것에서도 찾을 수 있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바보들이 먼저 움직여 보겠습니다. 자전거에 자물쇠를 없애버리고 예쁜 색깔로 페인트칠을 해 놓아 누구나 다 알수 있고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실패가 뻔할 것 같은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이야기인즉 령남고출신 재학생 15명이 지난5월20일 전후의 대학축제 쯤에 모여 자전거 분실 문제를 얘기하다 이같은 시도를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이들은 자전거6대를 갹출, 5월24일 노란페인트칠을 해 공용으로 내 놓았다는 얘기이다.
이런 일이 있자 영남대학보사에서도 자기일같이 거들고 나섰으며, 총학생회에서도 떠맡고 나서 노란자전거운동은 앞으로 전학교적 흐름위에 얹힐 전망이다.
그리고 9일자 이 대학 신문 1면 광고는 아예 학보사 이름으로 다시 이 문제를 다뤘다. [이용방법 (1)이용시간은 오후7시까지입니다. (2)이용범위는 교내입니다 (3)자전거를 자기것 처럼 소중하게 이용합시다...]
[우리들의 실천이 생활공동체를 엮어 가는데 보탬이 됩니다]는 이광고 캐치프레이즈처럼 {함께 살기}운동의 한 시도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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