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이기택대표 유럽4국순방 배경

이기택민주당대표가 16일, 13일간의 일정으로 유럽4개국 방문길에 올랐다.이대표의 이번 방문은 그가 야당대표 자격으로서는 처음 갖는 외국방문이란상징성과 함께 여야영수회담의 성과, 보궐선거의 선전등으로 한껏 모양새를갖추고 순방길에 오르게 되었다.이대표의 이번 순방국은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태리등 4개국. 이중 최대의 관심은 영국에 체류중이며 귀국을 앞두고 있는 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의 회동에쏠리고 있다.

이대표는 당초 지난 임시국회가 끝난직후인 5월말께 유럽방문길에 올라 DJ를 만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시국회를 통해 야당의 입지를 다소나마 회복했지만 여전히 4.23보선참패의 그늘이 가시지 않았는데다 6월11일 또한차례의 보궐선거를 앞두고있어 도피성 외유란 내외의 비난이 일것을 우려해 이번 기회로 미뤄졌던 것이다.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면서고 말했다.이대표가 그토록 DJ와의 회동에 애착을 보이고있는 것은 무엇보다 그의 당내 위상이 상당부분 DJ의 그늘에 의존한다는 취약성에 있다.전당대회에서 동교동 가신그룹들의 협조로 김상현전최고의 추격을 가까스로따돌렸으나 이들의 협조는 이대표와의 관계에 따른 직접적인 것이 아닌 DJ를매개로 한 간접적인 협조였다는데서 그의 당장악력에 한계를 노정했다.이후 비주류와 개혁파최고위원들은 당대표로서의 이대표의 우월한 지위를좀체로 인정하려들지 않아 그의 지분은 9분의1선에서 맴돌았고 이어 사정한파와 의원재산공개, 4.23보선에서의 참패로 급기야는 당일각에서 지도부인책론까지 제기하는 상황으로까지 나아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대표로서는 정계은퇴선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향력이엄존하고 있는 DJ의 협조가 간절할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명주.양양에서의 값진 승리는 영국에서의 DJ와의 회동자체의 의미를크게 반전시켜 놓았다.

DJ를 당운영의 최소한의 버팀목으로 삼기위한 만남이 아니라 김전대표와의돈독한 관계확인을 통해 오히려 이제 탄력이 붙기 시작한 그의 지도력을 강화할수 있는 적극적인 만남의 장으로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또한 15일 김영삼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DJ의 귀국을 앞두고 이대표를 정국운영의 파트너로 공식인정한 것으로 풀이돼 외국순방에 오른 이대표 개인의위상을 국내외적으로 한껏 높여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DJ와의 회동은이제 당대표로서의 입지를 위한 기반을 다진 이대표가 신민계의 이반을 억제,그의 영향력하로 끌어들이는데 일정부분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다.첫번째 방문국인 독일에서는 람스돌프 자민당총재와 클로제 사민당총재등정치지도자와 만나 독일통일에 따른 재산권문제, 통독의 유럽내 위상과 역할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스칼파로대통령, 나폴리타노하원의장등과 환담한다. 특히지오바니법무장관과는 {마피아와의 전쟁}등 사정활동을 가능케 하는 제도적장치및 비리척결방향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방문에는 이경의여사, 김봉호 장석화 김충조 이경재 박은대의원등 10여명이 수행한다.

DJ와의 회동때는 때마침 영국정부초청으로 방문중인 노무현최고와 이강철위원장, 핵폐기장 관리실태를 돌아보기 위해 유럽각국을 순방할 계획인 경과위의 손세일의원등도 잠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이대표는 외국순방기회를통해 모처럼만에 그의 이미지가 한껏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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