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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원제 폐지...달라진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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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은행원들이 창구에 앉아 돈이나 세는 단순한 업무를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은행의 여행원제도가 폐지되면서 남여행원들의 업무구분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여행원제 폐지이후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여행원들의 대리자격시험 응시자가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 대리시험 응시자 264명중 여행원은 29명으로 10.9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모두 390명에 여행원이 112명으로 28.7%로 크게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시중은행들도 마찬가지인데 제일은행이 지난4월 실시한 대리자격시험에 1천2백명이나 응시, 92년의 270명에 비해 4배이상 증가했고, 한일은행도 지난해 50명에서 250명으로 늘어나는등 "밤늦게까지 도서실에 남아 공부하는 여행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인사제도가 바뀜에 따라 은행마다 새로운 연수 프로그램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종래 여신.외환파트 연수에 남자행원들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이분야에도 여성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단순반복적인 일에만 매달려 온 여행원들에게 남자와 똑같은 업무를 맡기려면 상당기간의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

제일은행도 여직원들에 대해 창구업무연수외에 외환.심사업무에 대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일은행도 남녀구분없이 직급별 합숙훈련을실시하고 있다.

대동은행 기획조사부의 한 여직원은 "남녀차별의 벽이 허물어져 상대적인 문호가 넓어져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은 좋지만 기존 여행원들의 호봉이 깎인것과 여직원들의 숫자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며 "전문직 여행원을 많이 채용 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보수적인 금융기관에서도 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던업무구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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