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삼 집단재배 첫 성공

산삼집단재배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깊은 산속을 헤매는 심마니가 횡재하는경우가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산삼이 한 금능군마을 사람들에 의해 대규모로재배되고 있다.경북금능군증산면황정리일대 임야 6만평이 그곳. 이곳에 전국처음으로 대단위 산삼재배단지를 조성, 산삼씨를 뿌린 것은 6년전이다.

평소 산삼에 관심이 많았던 김상호씨(올봄59세로 별세)가 지난88년부터 자신의 고향인 금능군아포면사람과 재배지 증산면사람들을 움직여 산삼재배를 시도한 것.

산삼씨앗은 선대부터 이를 생산해온 강원도 삼척에 사는 박모씨(55)로부터구입, 81년부터 자기밭에서 7년간 늘려놓은 것을 썼다.

집단재배지를 황정리일대 군유림 6만여평으로 잡은것은 산삼서식에 알맞을만큼 이곳의 산이 깊기 때문.

그 산삼씨앗이 6년이 지난 지금 20cm길이에 2cm굵기로 잘 자라고 있지만 이사업을 주도한 김씨는 결실을 못본채 올봄 세상을 떠났다.

현재는 김씨의 아들 동일씨(30.구미시원평동425의2)가 이를 넘겨받아 부친이생전에 조직해놓은 증산자연농원산삼협회회장도 맡고있다.

산삼재배단지를 꾸려가는 이 산삼협회는 회원이 20명. 주주형식으로 산삼재배에 참여해 그동안 5억여원을 투자했다.

회원들은 이곳 재배산삼이 비록 사람손으로 뿌려졌지만 농약이나 비료는 전혀 쓰지 않아 심산유곡에서 나는 산삼의 독특한 향기와 그 맛을 그대로 보이고있다고 했다.

산삼협회는 현재 그 효능을 인정받기위해 동국대한의대에 감정을 의뢰해놓고있다. 또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산삼전문가 한영채박사(한국야생동물협회장)의 자문과 재배기술을 받으며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한편으로는 도난을 막기위해 감시원2명을 고용하고 회원들이 번갈아 재배지를 순찰하고 있다고.

회원들은 앞으로 4년뒤에 첫 수확품을 낼 계획이다. 심은지 10년만이다. 가격은 감정결과에 따라 매길 작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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