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날씨 오보

최근 대구기상대에는 요즘 평소보다 훨씬 많이, 날씨를 묻는 항의성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기상대 한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이때쯤이면 맑은 날씨를 골라 휴가일정을잡으려는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많은데다 최근 기상대의 일기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마른장마가 계속되자 하루 1백여통이 넘는 항의성 문의전화까지 겹쳐 정상적인 업무수행조차 어려운 지경이라는 것.

특히 지난3일 {주말까지 많은 강우가 예상된다}는 주간 일기예보가 발표됐으나 막상 이번주 수요일인 7일까지 맑은 날씨가 계속되자 일기예보만 믿고 휴가나 나들이 계획을 취소한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또 8일과 9일에도 비가 올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자대구기상대 관계자들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장마전선을 형성하는 오호츠크해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미약해 비는 내리지 않고 엷은 구름대만 형성, 마른 장마가 계속됐다"고 해명했다.

대구 기상대 박대홍대장은 "하루전에 하는 단기 예보는 80% 정도의 정확성을나타내고 있지만 장비와 전문인력 부족등으로 정확한 주간및 월간예보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시민들에게 보다 정확한 일기예보를 제공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기상대는 "이번 주말및 다음 1주동안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거나 비가오는 날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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