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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묘소 어딘지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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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간뒤 50년만에 대한적십자사의 초청으로 지난 1일 고국땅을 밟은 정차원씨(본명 정태영.70.러시아공화국 로스또브시 거주)가 애타게 혈육을 찾고 있다.고향이 상주군 함창읍 오동리 585인 정씨는 20세이던 43년 문경군 동로면 석항리에서 형 태용씨(작고)와 보국대의 일원으로 끌려간뒤 귀국직전에 해방,그대로 사할린에 억류됐다.

끌려가기전 고향에는 어머니 이규순씨(당시 48세)와 삼촌 검출 고모 삼분씨가 있었고, 현재 생존가능성이 높은 혈육으로 여동생 순애씨(65) 사촌여동생용순씨(65.문경군 가은면 갈전리.김종봉씨와 48년 결혼) 질녀인 봉순, 마당,누나 용전씨(매형 박석만 조카 박승)등이 있었다.

정씨는 지난 5일 적십자사 경북지사 봉사원의 안내로 고향을 찾았으나 산골마을은 간데없고 선친의 묘소는 잡초가 우거져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할 수 없어 산허리에 술한잔 부어놓고 절을 한뒤 하염없이 울었다며 또다시 눈시울을적셨다.

정씨는 "타역만리에서 오직 고향의 선친묘소를 찾아 '아버지 저 왔습니다'라고 말할 날만 기다리며 살아왔다"며 기구한 삶을 되돌아본후 "떠나기전 누구라도 한 사람 혈육을 만나보고 싶다"고 핏줄에 대한 애정를 나타냈다.45세에 결혼, 부인 나진아씨(54)와 3남3녀를 두고 있는 정씨는 오는 11일 출국하는데 연고자나 이들의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적십자사경북지사로 연락을 요망하고 있다. (전화 대구 252-9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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