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동을 보선 여야 전략

o...16일 오전11시 8백여명의 대의원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귀빈예식장에서 개최된 {민자당 대구 동을지구당임시대회}에서는 최근 심상치 않은 대구지역정서를 진무하려는듯 김종비대표.황명수사무총장등 당수뇌부는 물론 김윤환.김용태의원등 지역국회의원 19명이 대거 얼굴을 내비쳐 관심.이날 김대표와 황총장 그리고 새위원장으로 선임된 노동일후보는 박준규전국회의장의 동정론을 의식, 인사말에서 한결같이 {애석함}을 표시해 눈길.김대표는 "박의장이 뜻하지 않은 일로 국회를 떠나게 돼 가슴이 이만저만 아픈게 아니다"라고 언급했고 황총장도 "조병옥 선생을 같이 모신사이로 제마음이 쓰리다"는 말을 했으며 노위원장은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서나 정치후배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언급.이날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근래 {지역푸대접}으로 인한 김영삼대통령에 대한비판여론을 염두에 둔듯 "얼마전 김영삼대통령을 만났더니 대구에 가면 {나에게 베풀어준 고마움을 절대로 잊지 않고 있다는 내심중을 그대로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소개.

뒤이어 나온 신임위원장은 인사말내내 {무너진 자존심} {죽어가는 대구경제}{죽은 동을}등의 용어를 구사, 피폐된 지역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내가 이를 소생시키겠다"고 열변을 토했다는데 막상 새정부의 개혁에 대해서는 짤막하게 언급, 표를 상당히 의식한 듯한 모습.

이날 동을보선 총책임자인 김용태의원은 "대구지역이 지난 대선때 YS에게 몰표를 던졌으니 이번에도 다시 밀어주어 본전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지한 새정부의 개혁이 잘 되도록 지원해야지 발을 걷어 넘어뜨려야 하겠느냐"고 지지를 호소.

한편 이날 황사무총장은 선거공약과 관련, "삼성이 자동차공장을 지으려면땅을 사는데만 4천2백억원이 든다"고 전제, "될 소리를 해야지 안될 소리를해서는 안된다"며 삼성자동차공장설립은 공약의 대상이 아님을 확실히 표명.이날 대회에는 강재섭대변인 권해옥부총장 김길홍대표비서실장 서수종정세분석위원장과 박정수 박세직 정호용 김한규 장영철 구자춘 최재욱 류돈우 이영창 김찬우 황윤기 박헌기 이학원 반형식 김해석의원과 이치호 정창화지구당위원장 김봉조 김정수의원 그리고 김상연시의회의장 백욱기후원회장 김룡기선거대책본부장 최종백지역본부장과 함께 참석.

o...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최고회의를 열어 가까스로 대구동을과 춘천지역보궐선거 공천자를 각각 안택수전새정치국민연합대변인과 유남선현지구당위원장으로 확정.

이날 회의는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9명의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한 상태서 열렸다.

한편 회의장 바깥에서는 백승홍지부장등 7명의 대구시지역 위원장과 서훈씨의 공천을 강력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서명서를 갖고 상경한 대구시지부 당직자들이 회의결과를 예의주시.

이런 가운데 대구로 부터 서씨의 추천을 이강철 림대윤 도영화 정병철위원장등이 지지한다는 내용의 팩시가 회의장에 도착하는등 공천향배를 두고 회의장바깥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

결국 최고회의는 노무현최고가 안씨의 득표기반에 강한 의문을 제기해 논란을 벌였으나 반대측 일부가 돌아섬으로써 표결없이 안씨를 결정함으로써 최고회의의 전통을 과시.

o...민주당 대구시지부는 진통끝에 안택수씨가 대구동을 보선후보로 16일 공천되자 내주부터는 조직강화등 총력선거체제로 전환할 계획.백승홍지부장은 "중앙당의 선거지침이 시달되는대로 전 당직자들은 힘껏 뛸자세를 갖춰놓고 있다"면서 "이번 보선이 15대 총선의 전초전 성격이 있는만큼 거당적인 총력전을 벌일 각오"라며 기염.

백지부장은 "선거사무소및 연락소 개소식에 맞춰 보선바람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라 소개한뒤 "6공정부의 대구지역 국책사업을 백지화시킬 움직임인 김영삼정부를 집중 성토하는 것만이 민주당이 보선에서 이기는 길"이라 주장.민주당은 홍사덕의원등 대구.경북연고 현역의원들을 투입시켜 외곽지원할 전략도 세워놓은 상태.

o...박준규전국회의장의 비서관을 역임했던 우태주씨(46)가 무소속출마를 본격 선언하고 선거조직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우씨는 "박전의장의 재산에 대해 억울한 점이 너무많다"며 "해명기회를 가져박전의장이 명예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우씨의 출마로 여권표가 또 떨어져나갈 가능성이 커져 노동일후보에게 다소불리할것이란 추측들. 우씨는 선거사무실로 박전의장의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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