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빌딩안 피서지 만들기 "붐"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식공간 절대부족인 도시직장인들을 위해 테라스 옥상등 빌딩내 공간을 활용, 체력단련장 휴게실 잔디공원을조성하는 건물이 늘고 있다.특히 바다에 인접한 부산지역의 경우 7-8층 이상만 올라가면 어디서든지 시원한 바닷바람을 쐴수 있어 여름철을 맞아 {사내피서}라는 새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옥상이나 테라스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형건물은줄잡아 20여개.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상공회의소는 2백50평 규모의 4층 테라스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놓고 2백여명 입주사원들에게 실외휴게실로 사용토록 배려했다.이 테라스 휴게실은 돔형 유리지붕을 덮고 인조잔디로 바닥을 장식해 전천후자연공원으로 꾸며 놓았다.

한국통신 부산지사의 경우도 5층 옥상에 5면의 테니스코트를 설치해 휴식시간 직원들이 테니스와 족구를 즐기고 있다.

이같은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건물유휴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피서문화는 과거 냉방장치가 잘된 은행이나 백화점으로 몰려가던 직장인들의 습관을 바꾸어놓았다.

게다가 동료들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사내커플들에게는 사내휴게실이 자연스런 데이트코스가 되기도 하고 타부서 직원 상호간 만남의 광장 역할도 하고있어 그 인기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K병원 간호사 신모양(25)은 [에어컨바람과 답답한 실내공기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 머리가 맑아져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며 [동료들과 함께 매일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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