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나기 추락 44명생존 66명숨져

26일 오후 3시40분쯤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운거산 9부능선에 승객과승무원 1백10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소속 서울발 목포행 733편 여객기(보잉737기종.기장 황인기)가 충돌 추락, 기장 황씨와 승객등 66명이 숨지고 김현식씨(30)등 44명은 중상을 입은채 구출됐다.부상한 승객과 승무원은 광주와 목포시, 해남읍의 병.의원에 분산가료중이나이중 7-8명은 위독해 사망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고**

이날 사고는 목포공항의 갑작스런 강풍.안개로 시정이 여객기의 착륙에 필요한 최저거리인 2천8백m를 밑돌면서 빚어졌다.

1차 착륙시도때 시정이 2천m에 불과해 착륙에 실패한 사고 여객기는 공항 상공을 선회한후 오후 3시38분 2차 착륙을 시도했지만 시정이 역시 모자라 착륙못했다.

사고 여객기는 3시40분쯤 공항관제탑과의 무선교신을 통해 착륙을 승인받은후 3번째로 착륙을 시도하면서 항로상에 있는 해발 1천20피트의 운거산을 넘다 갑자기 레이다에서 사라지고 무선교신도 끊겼다.

**구조**

여객기가 실종된후 공항당국은 무선교신을 계속 시도하며 여객기의 행적을쫓았지만 근 2시간가량 찾지못했다.

오후5시30분쯤 늑골을 다친 김현식씨(21)등 탑승객 2명이 부상한 몸으로 마산리 마을까지 내려와 주민들에게 사고소식을 알려 구조가 시작될 수 있었다.김진석씨(60.마산리 이장)등 마을 주민들은 사고 소식을 외부로 알리는 한편구조대를 만들어 운거산으로 올라갔고 화원면 주민들과 군.공무원.경찰등도합류해 모두 1천여명이 구조에 나섰다.

**사고현장**

733편 여객기가 추락한 운거산에는 추락 당시의 충격으로 여객기에서 튕겨져나온 탑승객들과 옷가지, 비행기 잔해가 곳곳에 널려있었다.일부 탑승객은 안전벨트를 매고 좌석에 앉은채 숨져있었으며 머리가 려나가고 팔다리가 젖혀진채 숨진 시체도 있어 구조대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사고원인**

교통부는 26일 오후 전남 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뒷산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원인을 일단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시도로 추정했다.정종환 교통부항공국장은 "생존자들의 진술 등을 감안할 때 악천후속에서 조종사가 무리하게 착륙을 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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