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직동원.비방공세 한표각축 치열

0...4일오후 불로국교서 열린 2차합동연설회에는 민자당측이 당소속 국회의원들의 참석은 자제시킨 대신 지구당의 15개동협의회를 비롯, 외곽조직인 민주산악회와 나사본, 노동일후보 청년사조직 등을 총동원, 세를 과시.노후보측은 이날 줄잡아 2천여명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합동연설회가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후2시30분무렵부터 연단앞좌석을 대학생으로 보이는청년들과 중년여성들이 모두 메워 타후보운동원들은 한쪽 구석에 일부 포진.0...첫번째 연사로 나선 무소속 서훈후보는 지난 방촌 유세때 "낙선하면 금호강물에 들어가겠다"는 배수진을 폈으나 이날은 금호강물이 이를 거부해 뜻을 이루기 어렵다고 주장.서후보는 금호강물이 "서훈아 네가 올곳은 이곳이 아니라 여의도 의사당이다"고 말했다는 것.

금호강물은 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큰일을 하라는 말도 했다고 부언.0...노동일후보는 방촌유세에서 큰절을 두번 했다. "죽은 사람에게 절하느냐"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 불로 유세에서도 두번 절하는 고집을 보여 폭소.노후보는 또 유세도중 청중들에게 "김영삼대통령이 개혁 잘한다고 생각하는사람 박수쳐보라"며 분위기 고양을 유도해 기선제압을 노리기도.0...3번째 연사로 나선 민주당 안택수후보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걸핏하면대형사고가 터지는 것은 국민의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라 주장해 눈길.안후보는 또 "새정부의 점수를 매긴다면 39점으로 낙제"라면서 "현정부는 정치.경제.사회 전분야에서 5개월만에 통치한계에 왔다"고 공세.안후보는 "대구의 찢어진 자존심을 살리고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민자당도 민자당에 갈 무소속도 안되며 민주당만 의미있다"고 주장.

0...동을 보선이 열기를 더하면서 상대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

무소속 김용하후보는 민자당이 이순재의원을 동원, 여성 당원교육에 나서는것을 겨냥, "대발이 아버지만 데려오지 말고 멋진 여배우를 데려와서 남자유권자들을 즐겁게 해달라"고 한마디.

김씨는 또 후보마다 토박이라 주장하고 나서자 "내가 군대 2년 빼고 반야월에서만 살았다"면서 "호적대장의 기를 죽이니 기분 상한다"며 공세.0...이날 연설회장에는 첫유세때 민자당의원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던 것과는 달리 양상이 역전, 민주당의원들이 다수를 차지.

민자당에서는 황명수총장의 지시로 대구지역 출신으로 운동원등록이 된 현역의원을 제외하고는 일체 {금족령}이 내려진 관계로 의원들의 모습을 찾기가힘들었는데, 김용태선대위원장과 최재욱 유성환의원등이 모습을 나타냈고 경북의원으로는 박세직의원이 유세장에 나와 눈길. 민자당에서는 이날 의원들이나오지 않은대신 비서관이나 보좌관을 보내 유세장분위기 탐색에 열을 올리는 모습.

이에반해 민주당에서는 홍사득선대위원장과 신진욱의원등 고정멤버외에도 이날 서울서 내려온 김원기 한광옥최고위원과 손세일 정균환의원등이 가세, 민주당의 세를 과시.

이날 연설회장에는 김홍식 전대구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10여명과 동구의회의원들 다수도 얼굴을 나타냈으나 노동일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바로 연설회장을 빠져나가기도.

또 이날 유세장에는 국민당 동갑, 수성갑지구당에서 지원나온 청중들도 다수를 이뤘는데 박철언의원의 한 측근은 "예전에 우리쪽 후원회에 가입돼있던기업인들도 다수가 유세장에 나왔다"고 귀띔.

한편 대구정사협을 주축으로 2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공명선거감시단의김병태위원장등 관계자들도 유세장을 살펴보는 모습.

0...각 후보측 운동원들은 연설회장에서 1백여m 떨어진 진입로부터 길 양편으로 늘어서서 홍보물을 돌리며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등 {한표 더 얻기}에 안간힘.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 김용하후보는 청년운동원 50여명의 {김용하}연호를 받으며 연설회장에 이르는 1백여m의 진입로를 걸어서 행진.

서훈후보는 유세시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후 운동장을 돌며 유권자,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

0...민자당 노동일후보의 연설이 끝난뒤 대규모의 청중들이 빠져나가 뒷 순서인 민주당 안택수, 무소속 김용하후보의 연설은 청중들이 시작때의 절반정도로 줄어든 가운데 김빠진채 진행.

김후보의 연설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안후보와 제일 먼저 연설을 마친 서후보는 교문쪽으로 서로 마주보는 위치에 서서 나가는 청중을 향해 인사를 하며지지를 호소. 또 각후보의 운동원들은 교문앞의 좋은 위치를 선점하려고 가벼운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도 목격.

0...이날 2시간여에 걸친 연설회가 끝난뒤 각후보들은 행사장입구에서 돌아가는 청중들의 손을 잡고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허리를 굽히는 모습.특히 민주당의 안후보는 진입로 입구에 서 있던 승용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인사를 하며 "이번에는 본때를 보입시다"고 호소. 또 안후보는 {안택수, 홍사덕}이라고 쓰인 무개차를 타고 연설회장 주변도로를 돌며 인사를 하는등 바쁜 발걸음.

이를 두고 민자당관계자들은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질수록 우리로서는 나쁠게 없다"며 안후보가 야권성향의 서후보지지표를 잠식해 주기를 은근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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