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신청이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권 등 '텃발'에 쏠리면서 어려운 당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선 유례없는 인물난이 펼쳐지면서 본선 승리는커녕 경선 흥행조차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9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장에는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 등 원외 인사 3명만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지사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재선 의원을 지낸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나섰고, 인천시장도 유정복 현 시장만 공천을 신청했다.
반면 대구시장에는 현역 의원 5명을 포함해 9명, 경북지사에는 이철우 현 지사를 포함해 6명이 공천을 신청하며 대비를 이뤘다. 기초단체에서도 서울 강서구청장, 관악구청장 공천 신청자 2~3명에 불과하나 강남구청장의 경우 15명에 달한다.
국민의힘 텃밭을 제외한 지역에서 공천 신청자가 적은 것은 낮은 정당 지지율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로 야당에 불리한 환경인 데다 당내 갈등까지 이어지면서, 출마자 입장에서는 '개인기'만으로 여당 후보를 이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승부처 지역의 경선 호응도가 떨어지면서 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낙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지역별로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필수적인데 '선수모집'부터 어려움을 겪는 탓이다.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 역시 더욱 중량감을 갖춘 후보 간 경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당은 상황에 따라 추가 신청자를 더 받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정현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지역을 심사해 가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초단체든 광역단체든 논의를 거쳐서 추가 접수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입법권과 행정권을 뺏긴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면서 지선 이후 'TK당'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도 적잖다. 국민의힘 출신 정치권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8년 지선 때도 이 정도로 어렵진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묘수를 발휘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2018년 보다)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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