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난 진출 허정무 연봉 꼬박꼬박 부모님께 송금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 몇명의 한국 선수들이 진출했을 때의 얘기다.대부분의 선수가 계약금및 연봉으로 받는 돈을 자기자신과 부인, 그리고 자식을 위해 쓰기에 바빴다.그러나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 리그의 아인트호펜에서 활약한 허정무선수(현재 포철 축구팀 감독)만은 달랐다.

계약금으로 받은 10만길다(약 4천만원)를 모두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 보냈으며 연봉에서도 일부는 꼬박꼬박 부모에게 송금했다.

허정무선수의 이같은 효행이 지금까지 한국 축구인들 사이에서 자주 화제가되고 있는데 일본 프로축구에서 활약중인 브라질 출신의 산드로 샤베스 데아시슬로자가 허정무와 똑같은 효행을 보여주고 있어서 국제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1973년 5월19일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아시슬로자는 7세때부터 축구를 익혔으며 13세때는 폴트게자팀에 입단했다. 일본 프로축구 출범과 함께 제프 이치하라팀에서 활약하게된 아시슬로자의 연봉은 1천만엔(약 7천5백만원).그는 연봉의 12분의 1로 매달 25일에 받는 약 83만엔중 10만엔만을 자기의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브라질에 있는 부모에게 송금하고 있다. 그는이미 계약금으로 받은 8백만엔을 부모에게 보내 부모들은 그 돈으로 새 집을마련했다고 한다.

아시슬로자는 7남매중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렸을때부터 가난해서 학교는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지금도 브라질에는 아버지, 어머니, 6명의 형제, 그리고 할머니까지 9식구가살고 있으며 대학에 진학한 형제는 한명도 없다.

대학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던 아시슬로자는 자기가 보내주는 돈으로 형제중누구든지 대학에 가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케다 나리오카 코치에 의하면 [팀내에서 가장 성실하고 코치의 말을 잘 듣는 선수]라는 아시슬로자는 제대로 된 양복 한벌없이 트레이닝 웨어를 입은채외출하기가 일쑤지만 부모형제에게 돈을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즐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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