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정치인의 만학열기

*흘겨본다는 뜻의 한자, 비아는 우리를 주눅들게 한다. 사납거나, 독살스러운 시선과는 사뭇 의미가 다르다. 위엄과 지혜로움과 깊은 통찰의 눈길로서의비예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넋만의 귀환을 한 순국림정 5위의 한분, 신규식열사의 호 아관도 그런 뜻이 숨어 있으리라. *다중의 이목에도 신경을 써야하지만, 높직한 어디서 우리를 흘겨보고 있을 그런 존재들을 의식한다면 아무렇게나 행신할 수 없는 것이다. 정.재.관.학, 어느 분야고 현직의 잘잘못을 불만과 노여움, 때로는 관용과 연민의 눈길로 무언의 충고를 보낸다는 것을 외면할 수 없다. *민자당내 민주계 중진들이 과외공부에 열을 올린다는 소식에흐뭇한 웃음을 보낸다. 과거의 야당 {투사}의 이미지를 씻고 리논무장을 위해, 공부 많이 한 당내 현역의원과 전문학자 교수등을 고빙, 짧은 지식을 보충하고 정책아이디어를 보완해간다는게다. *만각이지만 면학분위기에 원로.선배.재야의 비예자들이 소리없는 갈채를 보낼지 모른다. "진작에 그랬어야지,한데 50-60대 굳어가는 머리에 그 공부가 머리에 쏙쏙 들어갈는지..." 의아심은 따르나 매우 잘된 새바람으로 여길 것이다. *자기 계발을 위한 자발적노력이든, 도처에서 지켜볼 국민이란 이름의 아관자를 의식해서든 좋게 받아들일 현상이다. 한데 이것이 최고권력자의 눈부라림때문이거나 고가점 획득의방편이라면, 이또한 비예의 대상이 될 것이다. 정치인의 평생교육 수범이라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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