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키즈 외팔이 투수 에버트

태어날때부터 조막손을 가진 외팔이나 다름없는 한 야구선수가 미국 프로야구페넌트레이스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 세계의 장애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즈팀의 짐 에버트(25).그는 4일 홈구장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즈팀과의 경기에서 양키즈팀의 90년 역사상 8번째이자 최근 10년만에 처음인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선천적으로 오른손가락이 작고 몇개가 붙어있어 이를 쓰지 못하는 그는 야구선수가 될때부터 화제가 됐으나 미시간대학시절 최고의 스타로 부각됐고 88년 올림픽에서도 두각을 나타냄으로써 일찌감치 야구계에서는 알려진 인물. 하지만 대학졸업후 LA다저스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다가 3년전 현재의 뉴욕 양키즈팀으로 이적한 그는 이날까지 9승11패, 방어율4.31의 저조한 기록을 면치못해 서서히 팬들의 관심에서 사라졌고 심지어 최근에는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한물간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다.[잠못이룬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을때와마찬가지로 풀이죽어있을때도 장애자 어린이친구들이 매일 수북이 격려편지를 보내주었고 아내는 매일 아침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어 저절로 용기가 살아났습니다]

그가 기록을 세운 다음날 뉴욕 양키즈스타디움 경기장 1-3루사이 관중석에는신체를 거의 움직이지 못해 음료수 컵도 휠체어에 고정시켜놓고 빨아마시는알버트 코레즈씨(37)가 일곱살짜리 아들과 함께 나타나 짐 에버트가 뛰지않는 시합이었지만 열심히 지켜보며 울먹였다.

[나는 에버트의 팬입니다. 그가 시합을 잘못하면 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합니다. 그런데 어제 집에서 TV를 봤는데 그가 대기록을 세우는게 아닙니까. 마치내가 잘한 것처럼 하루종일 기뻐울었습니다. 한손이 없어도 훌륭한 야구선구가 될수 있다는 것은 곧 우리 장애자들에게는 큰 희망입니다. 그는 이제 영원히 승리하는 삶을 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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