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수들보다 적은 유료입장객 아마야구 냉대에 운다

{첫날 10명, 둘쨋날 16명}.대구시민운동장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서라벌대기 전국실업야구대회(주최 대구시야구협회)의 유료입장객 숫자다. 덩그런 운동장에는 선수들만이 뛰고 있었고 관중수보다 대회관계자가 더 많은 대회였다. 전국대회라고 하지만 참가팀수도 한게임만 이기면 결승에 오를수 있는 고작 다섯개팀. 사실 이들팀이최근 하나 둘 해체되기 시작한 국내실업팀의 전부다(포스콘은 회사사정상 불참).

그런만큼 이날은 승부의 뜨거운 열기도 느낄수 없었고 시답잖은 플레이로 일관됐다. 아마야구가 침체된지 오래지만 앞날까지 내다볼수 없을 정도로 실업야구의 처참한 몰락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프로야구발족전 대구시민운동장에는 이대회를 찾은 관중들로 그득했습니다]한 야구원로는 프로야구가 갈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는게 반가운 일이나 야구자체를 놓고 본다면 크게 잘못됐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고 했다. 프로야구의 영역은 확대되어가는 반면 아마추어의 입지는 갈수록 축소되는 기형적인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상무와 한전의 준결승이 열리고 있던 21일 오후3시. 운동장밖에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되는 삼성과 해태경기의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수천명의 관중들로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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