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직지사에서 망구의 관응노사를 모시고 유식논 특강을 들었다. 도심속에서 달아오른 머리도 식히고 앞으로 노스님의 청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많지 않을 것을 생각해서 이번 8일간의 특강만은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했었다.십여년전에 노스님을 모시고 직지사에서 부처님의 {일대시교}를 3년간 공부했던 시절이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직지사 도량은 몰라볼 정도로 변화발전했고 천불전의 애기부처들도 하얗던 옷을 황금색으로 갈아 입으셨다. 그러나 아흔을 바라보는 노스님의 학처럼 단아한 모습과 청아한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시다. 풍부한 학덕과 넘치는 표현력은 3백여 청중들을 부처님의 품안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듬기게 하였다.
부처님은 화엄경에서 "불자들이여! 모든 중생들은 여내의 지혜를 갖추고 있지만 무명에 덮여 있음으로 말미암아 망상과 집착이 일어나서 부처의 성품(불성)이 가리워져 있을 뿐이니라"고 말씀하시고 "망상과 집착을 버리고 무명을걷어내면 여래의 지혜인 일절지 자연지 무애지를 얻어서 정각을 이루리라"고설파하셨다. 이는 중생의 마음속에 부처가 있고, 부처의 성품속에 중생이 들어있다는 깨달음이며 또한 중생과 부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상즉해 있기때문에 석가모니 부처님도 무명의 어두운 구름을 걷어내고 부처가 된 것을깨우쳐주고 있다. 그래서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자각의 종교, 지혜와 자비의종교라고 한다.
"모든 중생이 깨치면 곧 부처이다"라는 관응노사의 교훈이 지금도 황악산 자락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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