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예가 소헌 김만호예술비 건립

92년 3월5일 타계한 향토의 원로서예가 소헌 김만호의 예술비가 대구시 동구효목동 1234 망우공원(공원주차장 맞은편)에 건립, 16일 낮12시 제막된다.92년8월에 발족된 이 예술비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홍식)는 향토의 예술발전과 후진양성에 크게 이바지한 그의 예술과 인간을 기리고 후세에 귀감으로삼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 결실을 보게 됐다.단아하면서도 웅려하며, 속진을 떨구어낸 서도로 독자적인 경지를 열어보였던 김만호(1908-1992)는 {서예}보다는 {서도}를 지향, {신운}의 경지를 꿈꾸며 심정필정의 정신을 구현한 서예가이기도 하다.

회갑무렵 고혈압으로 쓰러져 투병하면서도 오히려 더욱 정진, 첫 개인전을가진뒤 대구.서울.부산등에서 여섯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타계직전까지도예술혼에 뜨거운 불을 지폈었다.

50고개에 한의원을 경영하면서 국전에 출품, 몇차례 특.입선하면서 서도의길을 본격적으로 걸었던 그는 봉강연서회(회장 우상홍)를 주재하면서 많은 후진을 양성하기도 했다.

71년에는 경북문화상을 수상했으며, 광주의 서예가들과의 영.호남서예교류전을 주재했고,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심의위원등으로도 활약했었다. 또한 82년에는 계명대가 동산기념관 개관기념으로 그의 서집(소헌 김만호서집)을 발간했으며, 그가 작고하자 대구지역 서예인들이 뜻을 모아 대구서예인장으로영결식을 가졌었다.

{소헌 김만호선생 예술비}는 높이 4m, 폭 3m규모이며 검은 빛이 감도는 화강석으로 비신과 좌대를 만들고 다른 부분은 흰빛의 화강석으로 만들었다. 이비는 문방사우(먹.붓.벼루.종이)를 상징적으로 형상화했으며 비문은 김기탁씨,글씨는 우상홍씨(앞면)와 김주석씨(뒷면)가 썼고 조각가 황태갑씨가 설계와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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