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종천특파원) 구소련시대인 지난66년부터 동해상에 핵폐기물을 대량투기한 사실이 밝혀져 집중비난을 받은 바 있는 러시아가 17일 다시 동해에약9백t의 액체방사성폐기물을 해중에 직접 투기했다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밝혔다. 러시아의 이번 핵폐기물 투기는 지난11일부터 일본을 공식방문한 옐친대통령의 호소카와(세천호희)일본총리와 공동발표한 {동경선언}에서금지키로 확인한 이후 불과 나흘만에 이루어져 큰 충격을 주고있다.그린피스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의 방사성폐기물투기 전용선인 {TNT-27}호와방사능모니터선 {페가스}등 3척이 17일 오전8시쯤부터 블라디보스토크 동남방약1백90km, 남북 약1백km원형으로 이동하며 액체 방사성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시작, 약9백t을 선박에서 직접 해중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버렸다는 것.그린피스의 조사선이 당시 15m까지 접근해 측정한 결과, 대기중의 방사능량이 보통 때의 10배에서 70배까지 검출됐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그러나 TNT-27의 갑판에는 방사능마크가 표시된 금속제 컨테이너가 6-7개 그대로 남아있어 내부에 들어있는 고체폐기물은 아직 버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그린피스가 러시아측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투기계획량은 원자력잠수함등에 사용했던 냉각수를 포함해 모두 1천8백t이라는 것. 이날 TNT-27등 러시아 해군선단은 오후 6시쯤 일단 투기를 마치고 해역을 떠나 북서방향으로 항진한 사실이 확인돼, 그린피스는 나머지 9백t을 실으러 블라디보스토크 근교의 원잠기지 파브로크스크로 귀항하는 것으로 보고 추적을 계속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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