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대통령 독대

*독대의 말뜻은 신하가 임금을 혼자뵙고 자신의 의견을 상주하는것으로 돼있다. 아무나 1대1 둘이서 만나는것을 독대라고 하지않음은 물론이다. 왕조시대의 독대에는 임금의귀를 열어주는 유익한 충간도 있었겠지만 그폐해도 여간크지않았다. *독대할수 있는 총신.측근들이 정적을 모함.음해하는 기회로 악용했기 때문이다. 독대의 선용이냐 악용이냐로 현군도되고 암우한 왕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독대는 독과 약 두요소를 함께한 인의장막으로 필요악적관행인 셈이다. *조홍규의원(민주)이 청와대예산을 심의한 국회운영위에서 대통령의 {독대}문제를 시비삼았다. "청와대에 대해서 잘몰라 묻는다"는 전제아래"대통령은 왜 재벌총수들을 한사람씩 만나느냐, 개별면담의 기준이 있느냐"고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비서실장은 "격려차원에서 만나는 것이고 별도의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조의원은 또다시 "왜 재벌총수만 만나느냐, 모아놓고 만날수도 있지 않느냐"고 힐문하는등 쌍방의 설전은 계속돼 자못 민망한 분위기를 연출한 모양이다. *왕조시대의 독대나 문민대통령시대의 단독면담이나 구설은 따르나 보다. 단순한 시새움이나 질시의 시비거리라면, 인간적으로 용렬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것이나 독대의 내막에 한점 의혹이라도 끼었다면 사정은 다르다. 대명천지 떳떳해야할 대도정치에 독대가 왜 필요한가.순진한 의문을 달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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