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켓 프런티어-대백프라자 강수득씨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을 내 가족처럼 마음을 열고 대합니다".대백프라자에서 10년 동안 운전기사로 근무한 강수득(56)씨.

강씨는 대구백화점에서 선발하는 '베스트 친절사원'에 여러 차례 뽑혔으며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친절하다'는 칭찬편지를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이다.

지난해부터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이 중지되면서 직접 고객을 태우고 다니는 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서운하다는 강씨는 요즘 대백프라자 앞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택시에서 내리는 손님들에게 차문을 열어주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우산을 들고 고객들을 택시승차장까지 바래다 준다. 어린이 손님들에게는 초콜릿과 사탕을 나눠주는 '초콜릿아저씨'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강씨는 요즘 외국어 공부에 푹 빠져 있다.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손님에게 유창한 외국어로 안내하고 싶다는 강씨는 3년전 방송통신대학 일본어학과에 입학한 '늦깎이 대학생'이다.

강씨의 바람은 '전국에서 가장 친절한 기사들이 모인 백화점'을 만드는 것이다. 후배 기사들에게 손님을 맞이할 때의 표정관리, 고객을 즐겁게 하는 화술 등 현장에서 익혔던 노하우를 전수하느라 더위도 잊고 지낸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1일 대법원 사법제도 개편 공청회에서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은 내란 재판이 지연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법원의 신속한 사건 처리를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중구 동성로 일대를 '한국판 타임스 스퀘어'로 변모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오는 19일 옥외광고심의위원회를 통해 특정구역을 최종 지...
법무부는 대장동 항소 포기에 항의한 박혁수 대구지검장 등 3명의 지검장을 좌천성 인사 조치하며, 정유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사실상 강등됐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