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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고 교장 아직도 학연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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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장들의 정년퇴임으로 다음달 1일 발령나는 경북고 등 대구의 일부 고교 후임 교장으로 해당 학교 출신 인사들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학연 중심의 구시대적 인사 관행이라는 비판이 교육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8월말로 교장이 정년을 맞는 고교는 경북고, 경대사대부고, 달성고 등 3개. 많지 않은 숫자지만 전통이나 명성, 학부모나 동창회의 높은 관심 등 여러 측면에서 하나같이 이목을 끄는 학교들이다.

교육부-청와대 결재를 거쳐야 하는 교장 내정자에 대해 시교육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경북고와 경대사대부고에는 해당 학교 출신 인사들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사 방식은 "모교 교장이 되면 애교심 차원에서 더 열심히 하고 동창회와의 관계 등도 무난해 학교로서는 득이 된다"는 명분으로 지금까지 경북고, 경북여고, 경대사대부고 등 전통 공립고에서 관행처럼 되풀이돼왔다.

특히 이번 인사의 경우 "고교 경영 능력도 입증되지 않은 사람을 단지 그 학교 출신이라는 이유 만으로 교장에 앉히려 든다", "교장 후보로 처음부터 해당 학교 출신 2, 3명만 고려됐다"는 등의 이야기까지 나돌아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사립고들이 이미 출신자 우대 관행을 깬 데 반해 국.공립고가 이같은 관행을 떨치지 못함으로써 경쟁력 약화를 자초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사립고에서는 출신자 배려가 거의 사라져 최근까지 거의 자교 출신-자교 근무 교사 가운데 교장을 임용했던 계성고도 올초 경신고 교감이던 정인표씨를 교장으로 영입했다.

대륜고의 경우 아예 교사 임용 때부터 출신 학교보다는 실력을 중시, 현 이육언 교장을 비롯해 전직 교장 대다수가 타교 출신이라는 것.

한 사립고 관계자는 "모교에 발령받으면 동창회나 선후배 등을 따지다가 오히려 업무 추진에 애로를 겪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능력 중심 인사 관행이 정립되지 않으면 국.공립 고교의 경쟁력을 되살리기는 그만큼 힘들 것"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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