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무태조야동 '왕버드나무 도서관'…대여 기한 없는 '착한 도서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주민 모금으로 설치

17일 대구 북구 무태조야동 주민센터 앞 왕버드나무도서관을 찾은 주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7일 대구 북구 무태조야동 주민센터 앞 왕버드나무도서관을 찾은 주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대구 북구 무태조야동 주민센터 앞 느티나무 아래에는 작은 길거리 도서관이 하나 있다. 소장된 책은 550여 권. 도서관이라고 해서 번듯한 건물은 아니다. 가로 1m, 세로 2m 규모의 책장에 책이 100여 권 정도 꽂혀 있는 말 그대로 길거리 도서관이다. 도서관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대여'반납을 위한 장치도 없다. 왜냐하면 반납 기간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왕버드나무 도서관'이라 명명된 이 도서관은 지난해 11월 이헌태 북구의회 의원의 건의로 설치됐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 150만원이 들었고, 책은 매일신문에서 기증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우연히 지인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독일에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길거리 도서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면서 "서변동 지역에는 공공도서관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가는 주민이 많고 관리하기 쉬운 주민센터 앞 느티나무 아래를 설치 장소로 선택했다.

이 도서관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 6개월 동안 450여 권이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장대윤 무태조야동 동장은 "한 번에 꽂을 수 있는 책은 100여 권 정도로 하루 3, 4권씩 주민들이 가져가고 있어 한 주에 두 번씩 책을 채우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기증한 책도 100여 권에 이르고, '덕분에 책을 잘 보았다'는 메모를 남기는 주민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제2, 제3의 길거리 도서관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서변동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에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인데 조야동에는 아직 계획이 없어 무태조야동 민원분소 앞에 길거리 도서관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작은 도서관이 지역 내 독서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청년 중심 정당을 지향하겠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며 시장의 관심이 '포스트 알테오젠'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장주로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상간 의혹에 휘말린 가수 숙행이 MBN '현역가왕3'에 재등장했으나, 그녀의 무대는 편집되어 방송되었다. 숙행은 JTBC '사건반장'에서 상...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