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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 드라이비트·필로티?…대구시 20만개 건물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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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주범으로 지목된 공법…아파트·복합상업시설 우선 실시

충북 제천 복합스파건물 화재사고를 계기로 대구시가 지역 내 20만여 개 건물의 드라이비트 공법 및 필로티 구조 적용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다. 사고 당시 피해를 키운 주원인으로 두 공법이 지목받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3일 8개 구'군청에 역내 건물들의 드라이비트 공법'필로티 구조 적용 여부를 파악할 것을 요청했다. 1차 보고 대상은 대구시내 30층 미만 근린생활시설과 공동주택 등 6만1천320여 개 동이다.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대부분 비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하는 데다 정기적 소방점검을 받고 있어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2월 말까지 이뤄질 1차 조사를 통해 아파트와 주요 복합상업시설 등 대형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해 우선 파악하기로 했다. 이어지는 2차 조사에서는 소규모 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 등 나머지 14만여 개 건물도 추가로 파악하는 등 최종적으로 대구에 있는 20만여 개 건물 전부를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한다는 복안이다.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 등 가연성 외장재를 붙인 뒤 시멘트로 마감하는 드라이비트 공법과 1층을 주차장 용도로 개방해두는 필로티 구조는 화재에 극히 취약하다. 충북 제천 화재와 2015년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등 대규모 화재의 주범으로 지목받아왔다. 정부는 지난 2015년 의정부 화재를 계기로 기존 30층 이상 건물에 사용을 금지하던 가연성 외장재를 6층 이상 건물에도 사용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했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은 규제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건물별 맞춤형 안전점검이 가능해지고 화재 진압 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달 22일부터 8일간 지역 대형 복합스파건물(5층 이상, 연면적 4천㎡ 이상) 22곳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9개 업소에서 14건의 불량 사항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업소 10곳 중 무려 4곳이 안전관리를 제대로 해 오지 않은 셈이다.

주요 불량 사항은 ▷비상구에 장애물 비치 ▷발코니 임의 증축 ▷유도표시등 미설치 ▷긴급대피설비 미설치 ▷소방안전관리자 현황표 미부착 등이었다. 소방안전본부는 이달부터 중'소규모 복합스파건물 80곳을 시작으로 407곳의 일반 목욕탕 및 헬스장 등도 전수점검을 벌여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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