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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원내대표직 사퇴 배경은…'공천헌금 1억원'이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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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틸 것이란 여론 우세했으나...30일 사퇴 표명
정청래, 강선우는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김병기는 '침묵'
보궐선거는 내달 11일 예정...'명청대전' 결과 주목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여당 원내 사령탑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전격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김 의원이 각종 의혹에도 버틸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했으나 '공천헌금 1억원'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30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이 쉽게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당 대표의 신경전이 막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김 의원을 대체할 수 있는 원내대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대통령실에선 안고 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진보언론을 중심으로 연일 의혹이 제기되는 데다가 1억원의 공천헌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류가 바뀌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들도 처음에는 김 의원을 지키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현 정부에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특히 공천 문제는 내부적으로도 반발이 커질 수 있는 이슈인 만큼 사퇴가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 보도가 나오자 정 대표는 이날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의 사퇴로 민주당은 한 달 이내에 원내대표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당헌에 따라 내달 11일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선거는 재적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된다. 선출 전까지는 '인사청탁' 논란을 일으켰던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직을 대행한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친명계 박정 의원, 계파색이 옅은 백혜련 의원, 친명으로 분류되는 한병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민주당 사무총장인 조승래 의원과 이언주 최고위원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후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최고위원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보궐선거가 열리면서 차기 지도부의 향방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친청계와 친명계의 선전 여부에 따라 향후 당정관계와 차기 당 대표 선거 등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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