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심 곳곳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건물을 비롯해 철거돼 사라진 옛 건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관련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근대건축 선(線)을 논(論)하다'전이 대구근대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100여 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이제는 사라져 볼 수 없는 대구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옛 건축물 사진 30여 점과 오늘날의 모습을 담은 사진 50여 점을 선보인다. 또 근현대 가옥의 창호와 벽돌 등 건축 부재와 공사도구로 활용된 공구는 물론, 근대기 이들 건물 등에서 사용되었던 1930, 40년대 축음기, 냉장고 등과 같은 생활용품 등 유물 20여 점도 전시된다.
계성학교나 선교사 주택과 같이 현존하는 것은 물론 옛 대구역의 역사(驛舍'1913년)와 조선은행 대구지점(1920년), 미나카이백화점(1934년)과 같이 사라진 근대 건축물도 유물로 남아 있는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계산성당(1902년), 대구경찰서(1908년), 대구우체국(1912년), 대구부립도서관(1924년) 등 옛 건축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6'25전쟁 때 소실되었으나 인천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주택이었던 구 세창양행 숙사(宿舍)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건물 사진 외에도 근대 건축의 디자인을 재현한 조형물을 볼 수 있으며 근대 가옥에 사용되었던 조명기구인 램프와 축음기, 전화기 등도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근대역사관 주변의 굴착 현장에서 수습된 다양한 건축 자재와 1960년대 지어진 근현대 가옥이 재개발로 철거되는 과정에서 수습된 창호와 건축 부재, 꽃문양이 새겨진 타일 등 실물 유물도 전시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이번 전시는 근대기에 서구에서 건축이 어떻게 전래되어 우리나라에 퍼졌는지 사진과 유물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비록 근대의 건축물들이 일제의 강점을 경험한 증거로서 부정적 인식이 컸지만, 이 또한 역사적인 현장이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4일(일)까지. 053)606-6437.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내란특검' 수사기한 연장 승인
한강서 '군복 차림' 행진한 중국인 단체…"제식훈련도 아니고"
법무부 내부서도 "대장동 항소 필요" 의견…장·차관이 '반대'
송언석 "李정권, 김현지 감추려 꼼수·반칙…與는 '배치기' 육탄 방어"
주진우 "대장동 항소 방해 책임져야…李대통령도 성역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