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사)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올해 설 차례상 물품(4인 가족 기준'35개 품목)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21만9천원으로 지난해 23만5천원 대비 6.9% 하락했다. 또 같은 기준으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28만7천원으로, 시장보다 28% 더 비쌌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했던 육류, 과일,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폭등세를 빚었던 계란값도 올해는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설 차례상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과일의 경우 배와 사과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사과는 전년 대비 재배면적이 15%가량 늘어났고, 작황 호조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5%가량 가격이 낮아졌다. 배는 지난해 가을 생산된 배 가운데 대과(大果)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우수한 품질의 배 공급량이 늘어 전년 대비 9%가량 싸졌다.
대형마트의 경우 1만8천∼1만9천원대의 저렴한 과일세트를 선보이면서 평년 대비 10∼20%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곶감, 밤, 대추 등 견과류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부세조기의 경우 상품 기준(25㎝) 3마리에 1만원으로 전년 대비 3천500원(25.9%)가량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산 부세조기의 어획량 증가로 중국산 부세조기의 가격이 내려간 영향으로 보인다.
사육두수가 늘어 공급량이 증가한 한우는 전통시장 기준 쇠고기(한우 양지국거리A1+)는 600g에 2만4천원으로 작년 대비 4%가량 내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산적용 우둔(1등급 기준)도 600g에 2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1천원(4%) 하락했다.
닭고기는 공급량 증가로 전년 대비 400원가량 하락한 ㎏당 3천400원에, 계란(10개 기준)은 작년보다 39% 하락한 2천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배추도 풍년인 데다 김장 가구 수 감소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평년 대비 30% 이상 폭락한 포기당 3천원에 형성됐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AI가 창궐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계란과 육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과일과 채소류의 작황도 좋아 전반적으로 설 물가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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