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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물이었던 지갑 경찰서 줬더니, 경찰이 20만원 꿀꺽

경찰 자료 사진. 매일신문DB
경찰 자료 사진. 매일신문DB

현직 경찰이 분실물로 접수된 지갑에서 20만원을 꺼내 훔친 혐의가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9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은평경찰서 연신내지구대 소속 순경 20대 A씨를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근무 도중 20만3천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분실물로 접수하고 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분실물 접수 서류에는 '지갑에 3천원이 들어있었다'고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범행은 지갑 주인이 20만원이 사라진 것을 의아하게 여겨 민원을 넣었고, 수사 결과 A씨가 돈을 훔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갑을 최초 습득해 지구대에 맡긴 시민이 "주웠을 당시 20만3천원이 들어있었다"고 진술한 점, 지구대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20만원을 훔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검찰 처분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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