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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 동시접종 10월 12일 시작… 65세 이상 무료 484만회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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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접종 꼬리표 떼고 필수예방접종 첫 전환, 75세 이상부터 순차 전국 위탁기관 2만3000곳 주소지 무관… 독감 입원 60%가 고령층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하고 있는 1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하고 있는 1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독감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독감 동시접종이 다음 달 12일 75세 이상 어르신부터 무료로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7일 공개한 2026~2027절기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시행계획에서다. 코로나19 백신이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된 첫 절기다. 어르신은 병원을 한 번 찾아 양팔에 두 백신을 맞으면 본인부담금이 없다. 걸림돌은 물량이 아니다. 직전 절기 65세 이상의 두 백신 동시접종률은 47.9%에 그쳤다.

◆ 임시접종 꼬리표 뗀 코로나 백신, 필수예방접종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그동안 감염병예방법상 임시예방접종이었다. 해마다 계획을 새로 짜 시행해 왔다. 이번 절기부터는 국가 정례 필수예방접종 사업에 들어갔다. 절기가 오면 정해진 대상자에게 반복 접종하는 체계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절기 코로나19 접종에는 최신 변이에 맞춘 XFG 백신 484만회분이 투입된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단가 백신이다. 독감 국가예방접종용 백신은 야마가타 계통을 뺀 3가 백신으로 전면 전환됐다.

접종 기간도 길다. 어르신 코로나19 무료접종은 2027년 6월 30일까지 이어지고, 독감 무료접종은 2027년 4월 30일 끝난다.

◆ 75세 이상부터 사흘 간격 순차, 위탁기관 2만3000곳 어디서나

쏠림을 막기 위해 연령별로 나눠 접종한다. 7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가 먼저 맞고 70~74세는 15일, 65~69세는 19일부터다. 조혈모세포 이식환자는 이식 후 면역이 사라지는 점을 감안해 최장 3년까지 재접종을 지원한다.

접종 장소는 전국 위탁의료기관 약 2만3000곳이다. 주소지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받는다. 명절에 자녀 집에 머무는 동안 근처 의원을 찾아도 된다. 서울시는 25개 구 보건소와 약 4000개 위탁의료기관에서 동시접종 체계를 가동한다.

어린이 지원 폭도 넓어졌다. 독감 무료접종 상한 연령이 13세에서 만 14세로 한 살 올라가 2012년생 청소년까지 포함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5일 어린이 무료접종 확대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당시 예방접종이 고위험군의 입원과 사망을 줄이고 질병 부담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 독감 의사환자 1000명당 25.3명,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배

유행은 이미 시작됐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지난 11일 0시를 기해 발령됐다. 지난해보다 5주 이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감염병 표본감시 36주차 집계를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 1000명당 25.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명의 3.8배이자, 이번 절기 유행기준 12.9명의 두 배 수준이다.

코로나19도 함께 올라온다.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14일 15명에서 9월 7일 193명으로 7주 연속 늘었다.

◆ 입원환자 63%가 65세 이상인데 접종률은 절반 아래

두 감염병 모두 피해는 고령층에 몰려 있다. 국내 코로나19 전체 입원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약 63%다. 독감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 비중도 60%다.

그런데도 절반 넘는 어르신이 두 백신을 함께 맞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고령층만 놓고 보면 2024년 10월 집계 기준 93.8%가 독감 백신을 같은 날 함께 맞았다. 병원 문턱을 한 번 넘느냐가 갈림길인 셈이다.

◆ 양팔에 나눠 맞고 20~30분 관찰, 민간 유료 물량은 빠듯

동시접종은 왼팔과 오른팔로 부위를 달리해 맞는다. 대한감염학회는 두 백신을 함께 맞아 이상반응이 늘거나 항체 형성이 방해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한다. 국소 통증의 원인을 가리기 위해 서로 다른 팔에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권고다.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왼팔에 독감 3가 백신, 오른팔에 코로나19 XFG 백신을 놓고 25분가량 관찰한 뒤 귀가시킨다.

주의할 점도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같은 날 양팔에 맞으면 접종 부위 통증과 근육통, 미열 같은 국소 이상반응 빈도가 단독 접종보다 다소 높아진다며 접종 후 20~30분 원내 관찰과 휴식을 권고한다. 2024년 말 집계된 고령층 코로나19 백신 이상사례 신고율은 0.004%, 중대한 이상사례는 0.0005%였다.

무료 대상이 아닌 사람은 사정이 다르다. 백신 제조·유통업계에서는 국내 전체 생산·수입 물량이 지난해보다 약 400만회분 줄어 민간 유료 접종용 백신 수급이 빠듯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65세 미만이 민간 의료기관에서 맞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비는 기관마다 달라 아직 정해진 기준이 없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면 한 사람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거나 동시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며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감염을 계기로 폐렴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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