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샘 힐리어드(32)가 24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터뜨려 LG 트윈스 오스틴 딘(33)과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힐리어드는 이날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NC 선발 송명기에게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147km 하이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35m의 대포였다.
홈런 선두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은 40개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김도영은 9일 광주 NC전에서 코뼈를 다쳐 수술을 받은 뒤 1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복귀했다가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KBO 무대를 떠나 있는 상태다.
힐리어드는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뒤 무려 5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같은 기간 오스틴은 시즌 39호에 멈춰 있다. 15일 창원 NC전부터 20일 잠실 LG전까지 홈런이 단 한 개도 없었다. 9월 초 뜨거운 행보를 보였던 오스틴이 김도영의 공백 기간에 오히려 침묵에 빠진 셈이다.
홈런왕 경쟁에 대해 묻자 힐리어드는 "김도영에게는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참가로 결장 중인 경쟁자를 배려하는 발언이었다.
힐리어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332경기에서 44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올 시즌 KT에 합류해 핵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홈런뿐 아니라 타점도 121개로, 리그 1위 오스틴(122개)을 단 1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변수는 김도영의 컨디션이다. 코뼈 부상 수술 이후 이달 들어 실전 경기가 줄면서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김도영은 감을 잡으면 매우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선수인 만큼, 복귀 이후의 행보를 예단하기 어렵다.
아시안게임 차출 기간은 이번 추석 연휴까지다. 김도영이 복귀하는 KIA는 정규시즌 11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남은 일정도 주목된다. 오스틴의 LG는 26~27일 광주에서 KIA와 맞붙는다. 힐리어드의 KT는 26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세 선수 모두 홈런왕 경력이 없다. 김도영은 2022년, 오스틴은 2023년 KBO 무대를 밟았고, 힐리어드는 올 시즌이 KBO 첫해다. 홈런왕 타이틀은 세 선수 모두에게 처음이다. 올해 홈런왕 레이스 결과는 정규시즌 MVP 경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리그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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