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제작한 영주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이 이른바 '대박'을 쳤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AI로 자주 패러디되는 영상과 유사하지만 AI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데다 저연차 직원이 아닌 부시장과 간부 등 고참 직원이 솔선수범한 정황이 영상 곳곳에서 포착돼서였다.
지난 29일 영주시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50초짜리 2026 영주풍기인삼축제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엄태현 부시장이 흰 셔츠에 넥타이를 맨 채 풍기인삼 한 뿌리를 베어 물고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공무원 수십 명 사이로 걸어 들어간 뒤 집단 안무가 시작되는 영상이었다. 프랑스 미디어 프로젝트 그룹 '제너레이션'이 공개한 '스톰 투(Storm II)'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것이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선 AI를 활용해 자신을 이 스톰 투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으로 변환하는 '스톰 챌린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러디물이지만 이 영상이 대박을 친 이유는 철저하게 아날로그로 제작돼서다. 소셜 미디어 속 스톰 투 패러디는 대부분 AI로 제작돼 왔다. 이와 달리 영주시는 엄 부시장과 시청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60여 명이 직접 영상에 등장한다. 사전 연습 없이 간부회의가 끝난 직후 촬영에 들어갔고 전체 촬영은 약 20여 분 만에 끝났다고 한다.
더구나 대다수 네티즌이 이번 영상에 큰 관심을 보인 건 막내급 젊은 직원에게 강제로 할당되는 '짬처리' 방식으로 제작되지 않아서다. 영상에 보이는 직원 대부분은 연륜이 묻어나는 고참이다. 네티즌들은 "젊은 직원 동원하면 괜히 욕먹을 수 있는데 고참만 동원했다는 게 감 다 살아 있는 것임" "에이아이가 아니라 에이어른이네" "AI 시대에 사람 냄새나는 작품"이란 반응을 보였다.
1일 오전 2시 기준 조회수 총 68만회를 기록했다. '좋아요'는 3만6천개를 넘어섰고 댓글도 1천100개 달렸다. 영주시 인구가 9만명이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명인 걸 감안하면 이른바 '초대박'을 친 것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출연진 대부분이 간부 공무원"이라며 "기력과 면역력을 떠올리게 하는 인삼을 홍보하는 데 이들의 연령대가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해 내부 논의를 거쳐 진행했다"고 했다.
2026 영주풍기인삼축제는 10월3일부터 11일까지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과 풍기인삼문화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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