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이어 김천대에도…'투표용지 부족 사태' 비판 대자보 붙어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이 이번 지방선거 때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공식 성명을 낸 가운데 김천대에도 간호학과 학생들이 쓴 대자보가 붙었다. 김천대 간호학과 이도언 씨 외 12명은 6일 오후 김천대 주요 길목과 건물 현관에 "선관위는 민주주의를 관리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엔 "지방선거 때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지연되거나 혼란이 발생한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라며 "선관위는 모든 유권자가 원활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기본적인 선거 관리 과정에서 중대한 허점을 드러냈다"고 써 있었다. 이들은 "특히 선거 당일 발표된 선관위의 대국민 사과문은 국민의 의문과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못했다. 사과문은 투표용지 부족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정작 왜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중대한 사안임에도 정확한 원인 규명 없이 발표된 사과는 많은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설명보다는 형식적인 대응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단순히 특정 책임자의 사퇴만으로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시행하고 준비 과정과 수요 예측, 현장 대응 체계에서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또한 필요하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제도적 검증 방안도 적극적으로 논의돼야 하며 관련자들의 책임 역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북대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 역시 규탄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운영위는 "헌정사상 유례 없는 참정권 침해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헌정 유린이 발생했다"며 "광범위한 참정권 박탈로 이어질 수 있었던 중대한 사태다.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았음에도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선거관리 체계의 심각한 결함을 보여준다"며 "선거 참여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해명은 선거관리기관으로서의 무능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에 불과하다. 위원장 사퇴만으로 사태가 마무리될 수 없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진상규명과 책임 이행, 그리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 총학생회와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잇따라 선관위 비판 성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이 경북대와 김천대까지 이어진 것이다. 향후 더 많은 비판 성명 발표 행렬이 영남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6-08 01:20:52
▶고정인(향년 92세) 씨 별세. 김태하 (전 강원특별자치도 전략기획관) 씨 조모상. 빈소=서울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3호실. 발인=9일 오전 8시. 장지=시안추모공원
2026-06-07 19:38:18
서울 잠실에 모인 수만 명 인파는 '시위대'일까? '시민'일까? [현장]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은 인파 수만 명으로 가득했다. 컬러로 인쇄된 양질의 피켓은 없었다. 이들은 누군가가 한 켠에서 끊임 없이 도화지 위에 그려내고 있는 태극기와 '재선거'라는 글씨가 적힌 도화지만 들고 있었다. 서울 시내에서 주로 들리는 전문 시위꾼의 끊임 없이 나오는 선전용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재선거"라는 3음절만 무한반복됐다. # 일각에선 지난 6년 간 '부정선거'를 외쳤던 인파와 도화지에 이들의 슬로건인 'Stop the Steal'을 적는 사람도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높지 않았다. 이상한 구호가 나오면 주변에서 "그러지 말라"는 목소리가 자동으로 더 높아졌다. 하루 전 국민의힘 인사가 이곳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한 것 때문인지 입구에서 무료 음료가 배치된 탁자 위엔 전날 밤부터 "특정 정당 X" "저희는 단체·시위대가 아닙니다. 모두 개인이 지원해 참여하고 있습니다"란 글귀가 적혀 있었다. 시민 대부분이 정치 결벽증에 걸린 것처럼 특정 정당이나 특정 단체의 입김이 닿지 않도록 내부단속과 자가검열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쓰레기 처리나 통행 동선 관리 등 언론의 꼬투리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흔적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됐다. 5일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방선거 재선거 요구 집회의 목적성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주요 언론과 각종 커뮤니티에서 이 집회를 2020년 총선 때부터 부정선거를 외쳐온 시위대와 윤 어게인 시위대가 모여 벌이는 시위라는 주장이 대두돼서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런 주장과 다른 정황이 나왔다. 핸드볼경기장으로 진입하는 입구엔 물과 커피, 다양한 종류의 음료, 피자, 도넛 등 식음료가 무료로 끊임 없이 제공됐다. 주변에 배치된 커피 트럭에서도 무료 음료수가 계속 시민들에게 전달됐다. 특이한 건 나눠주는 음식이 모두 제각각이었고 음료수 통에 담긴 음료 브랜드 역시 모두 달랐다는 점이었다. 전문 시위대는 보통 상자 단위나 도매로 식음료를 사서 나눠주기에 이와 같은 여러 브랜드 식음료는 일반적인 시위 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유는 굉장히 독특했다. 여러 사람이 제각각 서로 다른 음료수를 사서 얼음과 함께 음료통에 넣고 갔기 때문이었다. 필요한 사람이 마시도록 누군가가 그냥 두고 간 것이었다. 어쩌다 이런 '품앗이'가 시작됐을까. 시작은 소셜 미디어 '스레드'에서였다. 누군가가 "집회 현장에 이런 물품이 필요해요"라고 올렸고 이를 지켜보던 불특정 시민이 퀵이나 쿠팡, 혹은 직접 배달로 현장에 물품을 건네며 시작됐다. 대전에 거주하는 한 22세 여성은 이날 물과 방석, 핫팩을 들고 서울로 와 현장에 모인 시민에게 나눠줬다. 그는 "스레드에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올리는 분이 계셨는데 그걸 보고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에 그냥 물건을 들고 서울로 와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며 "할 수 있는 게 이거라도 있는 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거주하는 47세 여성은 "아침 일찍 스레드에 '선크림이 필요하다'는 글을 보고 많은 양은 아니지만 미스트와 같이 산 뒤 현장에서 햇볕에 직접 닿는 몇몇 분께 전달하고 왔다"며 매일신문에 영수증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햇볕이 너무 강해서 현장에 해병대 옷을 입고 큰 깃발 흔들던 분에게 음료와 선크림을 드렸다"며 "소박하지만 저처럼 챙긴 분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불특정 다수의 요청과 지원이 품앗이처럼 계속 이어지자 아예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매일신문은 이 채팅방에 직접 들어가 봤다. 익명의 오픈 채팅방으로 만들어진 '6/6 올림픽공원 물자 및 각 입구 인원 분포'라는 방에는 이미 900여명이 들어가 있었다. 이 채팅방은 물품이나 음식을 보낸 누군가가 배달될 특정 위치를 말하면 이 물품과 음식이 필요하다고 했던 사람이 가지러 가는 이른바 '온라인 품앗이 연결 플랫폼'이었다. "배고프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면 누군가가 통닭과 햄버거를 사서 보내며 핸드볼경기장 입구 번호를 배달지로 지목해 주는 식이었다. 특정 정당이나 단체, 시위대가 한다고 보기엔 너무나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현장에선 그 어떤 모자람도 없어 보였다. 특히 이들은 쓰레기 처리에 유난히 집착했다. 사람이 잘 안 다니는 곳으로 분리수거함을 만들어 쓰레기를 모으는 사람도 있었고 계속해서 쓰레기를 주운 뒤 부족한 쓰레기봉투를 요청하는 글도 수시로 올라왔다. 방이동 쓰레기 수거 시간을 알아보며 "왜 수거 트럭이 오지 않느냐"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실제 현장에선 쓰레기를 한 톨도 찾아 보기 힘들었다.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함이 여러 곳에 구비돼 있었다. 쓰레기통 옆에는 쓰레기통이 가득 차면 바로 묶어 정갈하게 쌓아두는 사람들로 즐비했다. 흡연구역 재떨이 주변에도 담배꽁초 하나 없었다. 한 청년은 "쓰레기가 널브러진 장면이 잠시라도 노출되면 특정 언론이 이를 카메라에 담아 이번 시민행동을 마치 의식 없는 집단의 이상한 시위로 그릴 게 뻔하다"며 "그런 트집을 잡히지 않으려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집회에 나온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주로 투표용지 부족에 따른 '참정권 침해'를 말했지만 경찰의 과잉진압과 정치 상황도 한몫하고 있었다. 한 시민은 "경찰이 잠실 주민을 잡아 끌어내던 중 한 어머님이 절규하는 영상을 봤다. 경찰에 저항하다 이마가 찢어져 다친 청년 사진과 경찰이 할머니를 투표소 인근 아파트로 못 들어가게 하는 경찰 영상도 보고 2019년 홍콩 사태가 떠올라 마음이 괴로웠다"며 "한국 경찰은 민노총에게 뺨을 맞아도 쇠뭉치로 맞아도 참기만 하지 않냐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상반된 배현진의 행동도 큰 몫을 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항한 시민 저항을 '소요'라고 부르곤 흰색 정장을 곱게 입고 한동훈을 수발한 뒤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목격되지 않았나. 그녀의 상반된 어제 행동이 오늘 새벽부터 날 움직이게 했다"고 밝혔다. 처음 이곳에서 집회가 시작됐던 5일 이곳에 몰려든 건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전한길 강사 등 특정 세력을 대표하는 인사였다. 이 때문에 이 집회가 특정 정치 집단의 잇속에서 벌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선 반복적인 자가검열과 내부점검으로 '재선거'라는 세 글자만 남기 시작했다. 이에 6일 늦은 오후부턴 다른 성향 정치인의 조용한 방문도 이어졌다. 특히 2020년부터 부정선거를 부인해 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들어섰을 때 야유가 나왔지만 금세 수그러들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인파 속에서 앉아 있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피켓을 들고 시민 사이에서 '재선거'를 외쳤다. 그들은 단상에 서거나 목소리를 올리지 않았다. 바닥에 앉거나 그냥 시민과 함께 호흡했다.
2026-06-07 04:57:37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20대 남성을 가리켜 "합법적인 방식으로 몽둥이를 드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정 교수는 5일 친여성향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진행자 최욱이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 연령별 득표를 보면은 이대남(20대 남성)을 언론에서 굉장히 주목을 했다"고 하자 "이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대 남성의 보수화는) 사실로도 깨지지도 않고 논리로도 깨지지도 않고 가치관으로도 깨지지 않는다. 이것은 심리와 문화의 문제"라며 "권력이 전반적으로 밀어붙이는 방향으로 쫓아오게 만들어야지 설득해서 우리 권력을 지지하게 만드는 방식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체계가 없다. 사고의 체계가 없다"며 "철학이라고 부를 만한, 가치관이라고 부를 만한 것을 탄탄하게 구성하는 집단이 아니다"라고 했다.
2026-06-07 03:01:03
최강욱 "영남 유권자는 강도와 가까워진 인질... 스톡홀름증후군 걸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한 영남 유권자를 싸잡아 "강도에게 인질로 잡혀 있으면서 강도와 가까워지는 모양"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속 코너 '홍사훈쑈'에 출연해 "제 머리로는 너무 해석이 안 되는데 그냥 문득 떠오른 게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서 발생한 인질 사건 때 인질이 인질범에게 호감을 보인 현상에서 비롯된 심리학 용어다. 영남 유권자의 보수 정당 지지를 인질이 납치범에 동조하는 비정상적 심리 상태에 빗댄 셈이다. 최 전 의원은 방송 후반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낙선 인사 영상이 나온 직후에도 "스톡홀름 증후군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영남 유권자에 대한 비하성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최 전 의원은 영남 유권자를 가리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지방정부건 중앙정부건 기본이라는 것조차 이해하지 않고 투표를 한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을 두고는 "저런 걸 다 알고 저 사람을 지지해서 대구시장으로 뽑은 게 대구 시민의 선택"이라며 대구 유권자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나 채널A 검언유착 의혹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2023년 9월 의원직을 상실한 인사다. 지난해 9월엔 "그분들(국민의힘 지지층)한테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물어보면 '단호하게 한번 쓸어버려야 한다'고 그런다"며 "그럼 가장 쉬운 방법이 있다. 여러분 주변에 많은 '2찍'이 살고 계시는데 한날 한시에 싹 모아다가 묻어버리면 세상에는 2번을 안 찍은 사람들만 남으니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완전히 성공하고 한 단계 도약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2찍은 선거 때 기호 2번을 배정 받는 국민의힘을 뜻한다.
2026-06-06 07:30:00
5일 오후 6시쯤부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이야기로 도배가 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반갑게 맞이했던 배 의원이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 돌연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포착됐다는 사진이 돌아서였다. 누리꾼은 사진의 진위 여부를 두고 옥신각신 하기 시작했다. 매일신문은 사진을 찍었다는 사람을 수소문했다. 어렵사리 촬영자를 찾고 저작권을 허가 받을 수 있었다. 사진을 건네 받는 김에 인터뷰도 진행했다. ━어쩌다 배 의원 사진을 찍게 됐나. 〈strong〉"난 일본 유학생이다. 지난달 31일 투표하러 한국에 들어왔다가 투표를 마치고 5일 오후 3시4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5시50분 하네다공항으로 도착하는 아시아나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입국 수속하는데 배 의원이 보여 급하게 사진을 찍었다. 안 그래도 정치적으로 이슈가 많은 터라 눈에 확 띄었다."〈/strong〉 ━보자마자 무슨 생각이 들었나. 〈strong〉"지금 송파구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불법 개표로 다들 난리가 났는데 '얘는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여기 왜 왔는지 궁금하다. 한동훈 보고 웃을 시간에 자기 뽑아준 사람한테 가서 힘을 보태야 하는데 장동혁 책임론을 논하질 않나... 겨눠야 할 총구 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strong〉 〈strong〉하는 짓이 나라 팔아먹듯이 국민의힘을 팔아 먹고 있는 것 같다. 그럴 거면 탈당하면 되는 것 아닌가. 차라리 김상욱이 낫다. 자기 지역구가 그 모양이 돼있는데 일본에 왔다? 뻔뻔하고 이상하다."〈/strong〉 ━비행기 푯값이 요즘 만만찮다. 어쩌다 이렇게 투표를 하러 한국까지 오게 됐나. 〈strong〉"요즘 한국-일본 비행기 푯값이 50만원쯤 한다. 나라가 무너져 가는데 그깟 비행기 푯값이 문제일까. 내가 행사하는 1표가 가치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어불성설이다.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국민의 뜻이 된다고 믿는다. 국민 하나하나가 본인의 존재 가치와 나라의 가치를 알면 1표가 굉장히 중요하단 걸 알 수 있다."〈/strong〉 ━추가로 남기고 싶은 말은? 〈strong〉"이번 일을 계기로 한 사람의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참정권이 얼마나 귀한 권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민주주의는 누군가가 대신 지켜주는 게 아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때 비로소 유지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strong〉 〈strong〉'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 당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지금 이 순간만큼 와닿은 적이 없다.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고 해서 꼭 같은 생각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서로 생각은 달라도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함께 고민하려는 마음 만큼은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일을 통해 국민이 더 깨어나고 정치인이 국민을 더 두려워하게 되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한다. 〈/strong〉 〈strong〉송파구가 그 난리인 상황에서 일본행을 택한 배 의원에게 한 가지 더 말하고 싶다. 바람 부는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철새 정치, 박쥐 정치는 결국 국민을 위한 것도 나라를 위한 것도 아니다. 현명한 유권자는 그 차이를 안다. 편 가르기에 지친 우리가 다시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날, 대한민국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strong〉 5일 오전 경찰은 물리력을 투입해 배 의원 지역구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을 강제로 반출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이었던 지난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투표 마감 시한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던 투표소 가운데 한 곳이다. 시민들은 "투표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출구 조사·개표가 시작돼 선거가 공정치 못하게 진행됐다"며 투표함 반출 저지 시위를 시작했다. 투표소 앞에 모여 스크럼을 짜고 투표함을 지켰다. 경찰의 물리력 투입으로 투표함을 지키던 일반 시민이 여럿 다치는 유혈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했다. 경찰이 시민의 바짓가랑이를 잡아채 끌어내다 시민의 바지가 벗겨지기도 했고 경찰 여럿이 노인을 바닥에 질질 끌며 끄집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이 시민을 상대로 잡아먹을 듯이 돌진하다 상관이 가까스로 막아내는 초유의 인권침해 장면도 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배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106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채팅방에 이번 사태를 '소요'라고 표현했다. 소요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사람이 모여 폭행이나 협박 또는 파괴 행위를 함으로써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다. 이 사실이 보도된 뒤 논란이 증폭되는 와중 배 의원이 한 건 국회로 첫 출근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 맞이였다. 그런 뒤 하네다공항에 도착했다는 배 의원 사진이 인터넷에 퍼진 것이다. 매일신문은 배 의원에게 전화와 문자, 텔레그램으로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배 의원 보좌진은 텔레그램으로 보낸 질의를 확인했으나 답을 하진 않았다.
2026-06-06 02:16:48
[단독] 투표함 지킨 시민 저항을 '소요'라고 폄훼한 배현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체가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함을 지켜온 시민의 저항을 '소요'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소요란 여러 사람이 모여 폭행이나 협박 또는 파괴 행위를 함으로써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뜻한다.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배 의원은 5일 오전 10시5분쯤 국민의힘 의원 106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서울 선거가 투표함 개봉을 못해 완료되지 못했습니다. 지금 전 구의원 출신 개표 참관인 등이 배석해 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이 이상의 '소요'가 없도록 우리가 자극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전적 의미의 소요란 '여러 사람이 모여 폭행이나 협박 또는 파괴 행위를 함으로써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함. 또는 그런 행위'다. 참정권을 지키려고 밤을 지새운 시민의 저항을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한 행위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에 김은혜 의원은 배 의원에게 "네? 소요요?"라고 물으며 배 의원의 단어 사용을 되짚었다. 그러자 배 의원은 "의원님들의 관심과 노력 감사 드리고 선관위의 이번 행태는 국회와 절차를 통해 엄히 단속하되 서울 선거 완료의 지연을 더 방치하지 않도록 의원들께 지역구 의원이자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부탁 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걱정 안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라고 답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소요가 있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에 배 의원은 말을 바꿨다. 앞서 "이 이상의 소요가 없도록 우리가 자극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라고 했던 그는 "소요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말씀입니다^^ 제가 위에 어렵게 썼나요?"라고 했다. 그러자 김미애 의원은 "이 이상의 소요를 우리가 자극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라는 표현은) 동료의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제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정성국 의원이 배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소요라는 단어 하나 붙잡지 마시고 전체 맥락을 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김미애 의원은 "소요 1. 여럿이 떠들썩하게 들고 일어남. 또는 그런 술렁거림과 소란. 2. 여러 사람이 모여 폭행이나 협박 또는 파괴 행위를 함으로써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함. 또는 그런 행위"라고 배 의원에게 소요의 뜻을 짚어줬다. 그러자 배 의원은 "김미애 의원님 그만 하시죠"라고 답했다. 이를 지켜 본 한 의원은 "배 의원은 자기 지역구에서 발생한 일인데 현장엔 가 보지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참정권 침해에 대한 시민의 저항을 소요라고 표현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2026-06-05 10:55:48
4일 오후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한 장을 올렸다. 이번에 서울 강동구청장으로 당선된 이수희 구청장의 손은 번쩍 든 사진과 함께 축하 메시지를 올린 것이었다. 전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 강동구갑 지역의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당협위원장이다. 평범한 축하 메시지 같았지만 이상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이 구청장이 왼손에 움켜쥔 '손 덩어리' 때문이었다. 분명 사진 속 이 구청장은 누군가의 손을 움켜쥐고 있는데 그 손이 붙어있어야 할 몸통은 삭제돼 있었다. 대체 누구였길래 이 사람은 삭제됐을까, 어쩌다 이런 기괴한 사진이 탄생했을까 궁금해서 찾아 봤다. 삭제된 사람은 다름 아닌 강동구 담당 박춘선 서울시의원이었다. 몇몇 언론에 나온 기사를 찾아 보니 전 전 의원과 이 구청장, 박 시의원은 당시 함께 사진을 찍었었다. 누가 지운 건지 너무 궁금해 전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통 정치인은 스스로 페이스북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좌진이 대신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전화도 문자도 텔레그램도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3명이 찍은 사진에서 2명만 살아남았기에 일단 살아남은 2명과 사라진 1명의 차이를 비교하고 싶어졌다. 일단 전 전 의원은 판사 출신 변호사이자 30억원대 재산을 가진 부자였다. 공시지가 기준이라 2024년 기준 30억원대로 기록됐지 시가로 치면 50억원은 넘길 것이다. 그가 소유한 30평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갤럭시 아파트의 최근 실거래가가 37억원이기 때문이다. 2024년 마지막 재산 공개 때 이 아파트는 공시지가인 15억8천200만원으로 신고됐다. 이 구청장도 전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사법고시를 패스한 변호사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 상설 및 특별위원회 위원과 대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 한국석유공사 고문변호사 등 주요 단체 요직을 역임한 그가 최근 신고한 재산은 20억원을 훌쩍 넘겼다. 그는 최근 재산으로 23억7천958만원을 신고했다. 살고 있는 곳은 고덕아이파크다. 이에 반해 1966년생인 박 시의원은 52세이던 2018년에서야 정치에 입문했다. 과거 경력은 시민단체 출신이란 것 외엔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최근 공개 재산은 5억4천769만원에 불과하다. 가진 집은 서울 강동구 길동에 다세대주택이다. 자격증 유무와 재산으로만 봐도 살아남은 2명과 사라진 1명의 차이는 극명했다. 그렇다고 전 전 의원이 이런 기준을 적용해 박 시의원이 삭제된 사진을 올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면 그가 전석홍 전 신한국당 의원의 딸이기 때문이다. 그의 부친은 박정희 정부 때 관선으로 광주시장, 충청북도 부지사를 역임하고 전두환 정부 땐 관선 전남지사를 역임한 '군부 에이스'였다. 1996년 신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도 달았다. 전 전 의원 역시 부친을 따라 2020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2대에 걸쳐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명문가 출신이 이런 짓을 벌였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의 부친 행정 슬로건이 "영예는 국민에게,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였기에 이번 사태를 전 전 의원이 벌이지 않았다는 건 명약관화하다. 아무래도 전 전 의원을 보좌하는 누군가가 벌인 짓 같은데 전 전 의원은 이 일을 벌인 측근을 서둘러 정리하길 바란다. 그게 가문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다.
2026-06-05 09:29:45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 때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단순히 선거무효소송 등을 살필 것이 아니라 특검을 통해 원인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이 선관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경찰 수사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이다. '독립'이라는 지위는 본래 선거의 공정성을 정치 권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부여됐지만 현실에서 그것은 성역이 됐다. 어떤 수사도 감사도 제대로 뚫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그는 "독립기관의 내부 결정과 지휘 체계를 일반 수사기관이 온전히 파헤치기에는 구조적 제약이 따른다. 선관위가 오랜 세월 외부 통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이 이번 사태의 구조적 배경일 수 있다"며 "오직 특검만이 그 벽을 넘을 수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특검이 필요하다. 철저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낱낱이 밝히는 것만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차단하고 우리 선거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어 "특검을 거부한다면 그 자체가 의혹을 키우는 빌미가 된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보통선거의 원칙을 위반하고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한 반헌법적인 사태"라며 "단순한 행정 실수인지 구조적 부실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지는 선관위 스스로의 조사만으로는 규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6-06-05 07:54:50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정조사를 더불어민주당이 받지 않을 경우 특검까지 갈 사안이라고 했다. 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이 국정조사를 오늘 내로 안 받을 경우 특검으로 격상 시켜서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동의하지 않으면 사실상 특검 발의 수순으로 가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난 부정선거론자의 주장 자체를 반박하고 지적해 왔다. 하지만 선거만 관리하는 기관이 투표용지 수 하나 제대로 예측·관리 못했다는 것을 국민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고의면 책임질 사람들이 생기고 시스템상 결함이면 조직의 존속 여부를 다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즉시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주저하지 말고 재선거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선명한 주장을 해야 한다"며 "여당이 이재명 정부의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을 만들었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질질 끌면서 안 받을 경우 특검하자는 이야기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2동 제6투표소와 가락2동 제3투표소, 잠실4동, 문정2동 등에선 오후부터 투표용지가 동나기 시작했다. 일부 투표소는 오후 4시쯤 투표가 중단됐다. 선관위는 대기번호를 받은 유권자에 한해 투표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했다. 특히 특정 정당에 유리한 표밭에서만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민심은 극렬하게 반응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9시 과천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런데 노태악 위원장이 아닌 허철훈 사무총장 명의 사과문이었다. 노 위원장은 자취를 감췄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노 위원장을 찾아 과천청사를 항의 방문하며 선관위 측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투표가 연장됐지만 3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출구조사가 발표돼 선거가 오염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선거를 하러 가는 도중 출구 조사가 나오면 선입견이 작용돼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 논리였다.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여기에 민주당이 내놓은 입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었다. 중앙선관위 지침 확인 결과 본투표 용지 최소 인쇄 기준에 '50%'가 적용된 건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쉽게 말해 선관위가 이번 지방선거 본투표 때 유권자의 50%만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용지를 적게 구비한 것이다. 2022년 지방선거 본투표 용지 최소 인쇄 기준은 60%였다. 2022년 대선, 2024년 총선, 지난해 대선의 본투표 용지 최소 인쇄 기준은 70%였다. 선관위는 "잔여 용지 낭비를 막고자 보수적으로 기준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는 "전체 유권자 수의 1.1배에 달하는 투표용지를 제작하겠다"며 예산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2026-06-05 06:03:58
[단독] 서울선관위원장, 재선거 질문에 "여러 사정 고려"
국민의힘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서울시 선거를 총괄하는 오민석 서울시선거관리위원장이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3일 오후 10시20분쯤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 달라"고 하자 이 같이 말했다. 공직선거법 제196조에 따르면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관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 당해 지방자치단체장과 협의해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 쉽게 말해 오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단 것이다. 매일신문은 오 위원장에게 "재선거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를 비롯한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1개 투표소, 광진구 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문제가 발생한 투표소 가운데 일부는 기존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를 넘긴 이후까지 투표를 진행해야 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의 경우에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날 오후 10시까지 투표 시간을 연장했다. 국민의힘은 총 17곳의 투표소에서 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는 자체 집계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송파(8)·강남(2)·서초(2)·광진(1)·동작(1), 인천 연수구(2),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1) 등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시 선거는 무효"라며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개표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개표중단이나 재투표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맞섰다.
2026-06-03 22:49:19
한동훈 팬클럽 "전국 팀들이 덕천시장 가서 '돈쭐' 내주자"
〈strong〉"여기 가서 5천원 사 주고 10만원도 사 주고 이렇게 해야 한다. 우리가 계획적으로 조직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전국에 있는 팀들이 (부산 북구 소상공인을) '돈쭐'내는 방법밖에 없다."〈/strong〉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런 가운데 유사 선거사무소로 지목 받았던 일명 '베토벤 쉼터' 관계자 임모 씨가 쉼터에 모인 다수 지지자를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계획을 세워 지역구 소상공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자는 취지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선거법상 기부 행위는 철저히 금지돼 있다. 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 후보 지지자인 유튜버 '뿌꾸삼촌'은 지난 4월25일 '긴급출동 라이브 오늘은 구포시장 집중 happy market'이란 영상을 올렸다. 6시간이 넘는 이 영상에는 부산 북구 덕천동에 위치한 베토벤 쉼터 속 지지자 여러 명의 대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베토벤 쉼터 관계자 임 씨는 "오늘 우리가 원래 무슨 계획을 했나. 팀별로 나눠서 만덕동팀, 덕천동팀, 구포1·2·3동팀을 공략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가 이번에 한 대표님이 '구포시장 많이 이용해 주세요'라고 해서 변경이 된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건 '돈쭐'내는 거다. 그걸로 우리가 밭갈이를 계속하고 있다. 구석구석을 가야 한다. 한쪽만 바글바글하다"고 했다. '돈쭐'이란 '혼쭐내다'는 표현 속 '혼'을 '돈'으로 바꾼 것이다. 쉽게 말해 매출을 많이 올려주는 걸 뜻한다. 임 씨는 이어 "덕천지하상가가 많이 죽었다. 한 대표님이 '덕천시장이 참 많이 죽었다'고 굉장히 안타까워했다"며 "우리 지지자들이 덕천지하상가를 살려 놓으면 사람들 분위기가 어떻게 되겠나. 표 달라고 안 해도 준다. 우리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지하상가를 가도 가는 데만 가지 말고 쭉 가면서 여기 가서 5천원 사주고 만약에 10만원을 쓴다고 하면 좀 나눠 가지고 한 가게도 빠짐없이 쭉 사줘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야 한동훈 지지자들 한 번 오고 그냥 끝나네' 이런 소리가 안 나온다. 구포시장에서 그런 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가 한 대표님 귀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한 대표님이 구포시장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우리한테 부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게 꾸준하게 비활성화돼 있는 다른 지역도 이렇게 밭갈이를 해 놔야 한다. 대표님은 씨 뿌리고 열매 맺잖나. 그건 대표님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우리가 할 건 전국에 있는 팀들이 돈쭐 내는 방법밖에 없다. 계획적으로 조직적으로 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도토리 팀도 쉼터가 있다. 거기처럼 선관위에 노출되면 제재가 많아진다. 그래서 우리는 쉼터를 일반 사무실처럼 준비를 해 놨다"며 "그러니까 이제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그런 일을 좀 계획하면 좋겠다. 각 팀에 방장이 있으니 방장 책임 하에 그렇게 진행하자"고 말했다. 선거법상 특정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토록 유도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후보자뿐만 아니라 그 관계자가 선거구민이나 연고가 있는 자에게 금전, 물품 기타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의 의사를 표시하는 것을 금지한다. 또한 유사 선거사무소의 설치도 금한다. 누구든지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 선거대책기구 외에는 후보자 또는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을 위해 유사기관이나 단체·조직 또는 시설을 설치해선 안 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특정 시장에서 소비를 하라고 유도하는 건 결과적으로 선거구민인 특정 시장 상인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과거 전통시장을 방문해 지지자에게 물건 구매를 독려한 후보자의 행위를 두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상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이익 제공 의사 표시'로 판단해 경고나 처벌을 내린 사례가 있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한 언론사는 베토벤 쉼터가 부산북구선관위와 경찰의 현장 조사를 받는 장면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임차인 측은 "선관위에 사전 문의 후 적법하게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명했다.
2026-06-03 05:43:57
[단독] 정원오 좌우로 의전한 노조 인사, 상습 무단결근자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22일 구의역 참사 10주기 추모 문화제에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정 후보를 가운데 두고 '의전'한 두 인물이 모두 100일 넘는 무단결근으로 중징계를 받은 민노총·한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측 노조위원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의역 참사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근무지 이탈에 따른 인력 공백 문제였다. 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정 후보와 서울 광진구 구의역을 찾은 인물은 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 김정섭 위원장과 한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이양섭 위원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엔 양대노총 산하 노조 외 'MZ노조'라 불리는 '올바른노조' 등 총 3개 노조가 있다. 당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정 후보가 사고지로 향하는 내내 정 후보에 끊임 없이 무언가를 설명하기도 했다. 매일신문이 확보한 '근로시간 면제시간 사용자 복무위반 관련 대상자(직장이탈금지 위반) 징계 처분·요구 현황' 등에 따르면 2024년 3월 서울교통공사는 무단결근을 이유로 김 위원장에게 파면, 이 위원장에게 해임 처분을 내렸다. 2023년~2024년 1년 간 김 위원장의 무단결근 일수는 149일, 이 위원장은 204일에 달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근무지 이탈에 따른 인력 공백 문제가 결국 구의역 참사의 한 축이었는데 무단결근으로 중징계를 받은 노조위원장들과 시장 후보가 추모 현장을 찾은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구의역 참사는 2016년 5월28일 외주업체 소속 19세 김모 군이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사건이다. 안전 매뉴얼상 2인 1조 작업이 원칙이었으나 인력 공백으로 김 군 혼자 작업하던 중 발생한 사고였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관행적으로 해오던 노조 활동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근 처리한 것"이라며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복직한 상태고 현재 사측이 제기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로 판정해 복직했다"며 "구의역 참사의 원인은 시민대책위 조사단 보고서에 적시된 대로 비정규직 고용 관계와 1시간 내 처리 지침, 부족한 작업 인력 등이다. 일각에서 집회 참석 등 근무지 이탈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확인 결과 두 위원장이 복직된 건 "징계를 받아야 하지만 파면이 너무 과하다"는 취지의 노동위원회 판단 때문이지 징계 자체가 취소된 게 아니었다. 2024년 8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 판정을 내리면서도 "징계 사유 자체는 인정되나 양정이 과다하다"고 명시한 바 있다. 무단결근 사실 자체가 부정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사측은 이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를 거쳐 현재 행정소송으로 이 사안을 다투고 있다.
2026-06-02 16:38:53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런 가운데 유사 선거사무소로 의심 받던 이른바 '한 후보 지지 자원봉사자 쉼터'에 사무용 대형 복사기와 한 후보 초상화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유사 선거사무소 내부 조직의 형태와 '사무집기의 비치 상황'을 보통 유죄 판단의 근거로 사용한다. 후보자를 유추할 수 있는 간판 설치도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부산선관위는 지난 29일 "전날 부산경찰청에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 관련 활동을 하는 등 유사기관을 설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선관위는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사무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판단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선 바 있다. 해당 사무실이 한 후보 유사 선거사무소로 쓰이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 받은 이후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 한 후보 지지 자원봉사자 쉼터 한 곳에 대형 복사기와 책상이 비치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후보 지지자인 유튜버 '하리보리테레비'는 지난 4월 자신의 채널에 '초대형 복사기, 뭘 얼마나 찍어내려고'라는 제목의 '쉼터' 영상을 업로드한 바 있었는데 영상엔 이 쉼터에 사무용 대형 복사기가 설치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복사기는 코니카미놀타의 대형 레이저 컬러 복합기 제품으로 분당 28매 출력 가능하다. 보통 사무실이나 인쇄소에서 사용하는 모델이다. 영상엔 "복사기도 들어오기로 했거든 지금. 장난 아니죠. 프린터를 내 컴퓨터에 연결해야 하는데 케이블을 찾아보래"라는 음성이 포함돼 있었다. "이거 오픈형 탕비실이네"라는 언급도 나왔다. 이 쉼터 창가엔 내부를 볼 수 없게끔 검정색 블라인드가 구비돼 있기도 했는데 영상엔 "급하게 블라인드를 쳤구나"라는 음성도 들어갔다. 대법원의 유사 선거사무소 판단 기준은 명칭과 무관하게 그 내부 조직의 형태와 '컴퓨터, 책상, 전화기 등 사무집기의 비치 상황', 실제 선거 관련 업무가 이뤄졌는지 여부다.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을 보면 피고인 측은 보통 "그냥 지인이 모여 차 한 잔 마시는 자발적 모임 공간 또는 개인 사무실일 뿐"이라고 항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 법원은 "복사기, 프린터, 팩스, 다량의 개인정보 서류 등이 지나치게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며 유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이 쉼터에는 한 후보 초상화가 한 켠에 걸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선관위는 "후보자의 성명·사진 또는 후보자의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간판을 설치해 일반 선거구민이 볼 수 있도록 하는 행위도 공직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했다. 부산선관위에 따르면 이 쉼터는 지난 4월말 폐쇄됐다. 당시 부산북구선관위는 '팬클럽의 선거운동 및 유사기관 설치 금지 안내' 공문을 한 후보 팬클럽인 위드후니·부산도토리팀·부후니바다에 보낸 바 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TV 토론에서 이 문제를 질의하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고발·수사 의뢰·경고·준수 촉구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경고 조치부터는 행정조치에 해당한다. 공직선거법 제89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는 1개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지만 유사 선거사무소는 설치할 수 없다. 한편 한 후보의 자원봉사자에게 생수 1천여병을 배부한 시민 2명이 부산경찰청에 고발됐다. 이들은 오토바이로 자원봉사자에게 생수를 무료로 배부한 혐의를 받는다. 고발 당한 이들 역시 한 후보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06-01 07:00:00
계몽된 현근택? "토허제 해제, 재산세 인하"에 민주당원 발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용인시장 후보에 출마한 현근택 변호사의 공약이 민주당원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기조와 다른 그의 공약에 민주당원이 집단 항의를 하고 나선 것이다. 31일 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재산세 인하를 추진하겠습니다"라는 짧은 글귀를 남겼다. 이재명 정부에서 전격 시행하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 노선을 정면으로 거스른 공약이었다. 게다가 재산세를 올리자는 민주당 기조와 달리 재산세 인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거기에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와 같은 한 줄 공약과 유사한 형태로 게시글을 올려 볼멘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글엔 "재산세는 보유세인데 보유세 높이고 거래세 낮추자는 게 민주당 아닌가" "국민의힘 공약인 것 같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지역 또는 개인 이기주의에 매몰되지 마라" "정신이 해제된 것 같다" "이게 뭔 소리냐" "이건 아니지 않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2004년부터 참여연대와 민변에서 활동해 온 현 후보는 2018년쯤 민주당에 입당해 제7대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 있다. 경선 패배 뒤 2021년 이재명 대선 캠프가 꾸려지자 대변인단에서 활동했다. 2024년엔 제7대 수원시 제2부시장에 취임했다.
2026-06-01 07:00:00
김어준·정청래 비판글에 '좋아요' 누른 김민석... 친명·친문 분열 격화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근 '친문재인계' 지원에 나선 방송인 김어준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친이재명계' 방송인 김용민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민주당 내부에서 논란이 격화되자 취소했다. 지방선거 뒤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 샅바싸움이 벌써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8일 '친명' 성향 방송인 김용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용남을 주저앉히려는 김어준·박시영은 이제 그 더러운 입을 다물기 바란다. 민주 진영에 기생하며 밥벌이를 이어가는 당신들의 삶을 한때는 가엾게 여기려 했지만 이제는 역겹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김어준과 '친문' 대표 패널 박시영 씨를 도마 위에 올린 것이었다. 김용민은 정 대표에 대한 경고도 날렸다. 그는 "자신이 공천한 후보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도 이들과 어울리는 정청래 역시 명심하기 바란다. 이제 '다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용남 후보가 보좌진 폭행 의혹과 차명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한 의혹에 휩싸이자 친문계가 이를 공격하는 현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영입한 국민의힘 출신 인사다. 민주당 내에서 격한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건 이 게시글이 올라왔을 때가 아니었다. 김 총리가 좋아요를 누른 직후부터였다. 김 총리가 친명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김어준과 유 전 장관 등 친문계가 김 후보 관련 의혹을 연일 언급하며 조 후보를 돕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자 김용민 등 친명계가 김 후보를 옹호하고 나선 상황이다. 거기에 김 총리가 김용민 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당내에선 김 후보를 두고 사실상 친문·친명대리전이 벌어진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친명과 친문 갈등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2018년 '혜경궁 김씨 사건 '부터 시작된 깊은 골"이라며 "지방선거 뒤 민주당 패권을 놓고 또 다시 전쟁이 예정된 가운데 대표 친문 주자인 조 후보가 재선거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으로 들어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로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총리직을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전당대회 때 정청래 후보와 경쟁했던 박찬대 후보 지지 의원들은 김 총리와 물밑에서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06-01 05:32:28
서울 강동구 강일동 인근에 1만3천여 세대를 이루고 있는 강일리버파크와 강일리엔파크를 두고 강동구가 최근 시끄럽다. 2007년 분양 당시 물량 절반 가량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장기전세주택 등으로 임대공급됐는데 20년 만기가 가까워지자 세입자들이 "시세 80% 보증금으로 더 살게 해 달라" "분양전환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어서다. 세입자들은 입주 당시 주변 시세의 23% 수준인 3억원 안팎에 들어왔다. 현재 이곳 매매가는 10억원을 넘나든다. 원칙은 장기전세 만료 뒤 이 집을 시장에 내놔 모두에게 공평한 매입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연장·분양전환 불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분양전환이란 임대차 기간이 끝난 뒤 해당 주택의 소유권을 세입자가 먼저 살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에 매일신문은 28일 강일동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현직 국회의원, 정당 지역대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과 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대부분 답변을 회피했는데 특이한 답변을 한 후보도 있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강일동 담당 현직 시의원인데도 오는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답을 거부하기도 했다. 강일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은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진 의원은 여러 차례 연락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이 지역 정당 대표인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이수희 현직 구청장 역시 답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이 구청장은 선거 공보물에 "고덕·강일지구 장기전세 아파트 분양전환 추진"을 명시한 바 있다. 오 시장의 입장과 반대 의사를 낸 것이자 세입자 입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구청장과 이번 선거에서 맞붙게 된 김종무 민주당 후보도 답이 없었다. 김 후보 선거 공보물에 따르면 그는 이 구청장과 반대 입장이다. 강일동 동별 공약란을 보면 "장기전세 재공급 추진"이 적혀 있다. 이용우 개혁신당 후보는 "강일동 장기전세·분양전환에 반대한다. 공공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청약통장을 오랫동안 유지해 온 무주택자와 월세를 감당하며 살아가는 청년·신혼부부 등 내 집 마련을 위해 하루하루 버티는 시민도 소중한 강동구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년을 함께한 우리 구민이니 분양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 역시 이해하지만 공공주택 정책은 특정 단지나 세대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표를 얻기 위한 경쟁 보다 중요한 건 공공주택의 원칙과 미래 세대의 기회를 지키는 것이다. 표를 잃더라도 해야 할 말은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직 시의원의 반응은 어땠을까. 강일동 담당 현직 시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박춘선 시의원이다. 그는 "지역구가 바뀌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선거를 앞두고 옆 동네로 지역구를 옮겼다는 핑계를 대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 시의원 후보로 최근 서울로 이사한 김현석 전 전남도당 미래세대위원장을 공천했다. 김 후보도 답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강일동 담당 문현섭 구의원 역시 답이 없었다. 민주당엔 강일동 담당 구의원이 2명 있다. 박원서 구의원은 답이 없었지만 원창희 구의원은 "우리 구청장 후보와 같은 생각"이라며 장기전세 재공급에 무게추를 실었다. 민주당이 강일동 담당 시의원 후보로 공천한 이준형 후보는 긴 답변을 내놨다. 그는 "SH의 장기전세주택 정책 자체에 한계가 있다. 수익이 늘면 쫓겨나는 구조고 20년간 집값이 10억원 가까이 오르는 동안 세입자는 자산을 형성하지 못했으니 서울시 정책 책임이 크다"며 "지난해 연장·분양전환 불가 입장을 낸 오세훈 시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임대기간 연장을 포함해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일리버파크와 강일리엔파크는 각각 6천756가구와 7천4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20% 넘는 강일리버파크 1천390가구와 고덕리엔파크 1천614가구가 장기전세주택 물량으로 공급됐다. 세입자들은 무주택 실수요자 시세 80%의 보증금으로 재계약 보장, 20년 세입자 대상 분양전환 기회 부여, 금융 지원, 입주민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7년부터 20년 거주 만기가 순차적으로 도래하면 현 보증금으로 인근 전셋집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026-05-29 12:54:09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여성 공무원과 칸쿤으로 출장을 갔고 관련 문서에 성별이 남성으로 허위 기재됐다는 의혹이 지난 3월 제기되자 가장 먼저 튀어나온 건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다. 그는 "저를 포함해 10여명이 세계참여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했다. 고된 일정이었다. 국회의원·구청장과 함께 왔는데도 이런 '짠내'가 나느냐며 투덜거렸던 기억도 난다"며 "마치 한 여직원과 단둘이 멕시코 휴양지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공격하는 건 잘못됐다"고 했다. 이 글을 보자마자 왜 도대체 이 전 위원이 방패 역할을 자처하며 튀어 나온지 궁금해졌다. 그 의문은 성동구청 수의계약 목록을 보고 풀렸다. 성동구청은 총 3번에 걸쳐 사단법인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생정연)과 약 6천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은 바 있었다. 성동구청 구정혁신과제 발굴 용역, 성동형 맞춤 자원순환교육 용역, 생활폐기물 매립량 감량 실천사례연구 용역이었다. 생정연 이사가 바로 이 전 위원이다. 생정연은 뭐 하는 곳일까 궁금해졌다. 생정연 주요 인사 명단과 성동구청 계약 체결 내역을 보다 또 놀라운 걸 발견했다. 생정연 임원이었던 A 씨의 회사가 성동구로부터 엑스포 기획 및 운영 용역으로 세 차례에 걸쳐 1억1천만원을 수의계약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나서였다. 성동구청은 이사 B 씨에게도 환경토론 및 플로깅 캠페인 기획·운영을 맡겼다. 생정연 어미새가 성동구청이었던 것이었다. 성동구청이 생정연에 먹이만 물어다 줬다면 다행이다. 생정연 사무국장이었던 C 씨는 성동구청에 직접 들어가 임기제 공무원인 구정기획전문관을 역임했다. 직제상 C 씨 위엔 구정기획단장이 있었다. 단장을 맡았던 D 씨 역시 생정연 임원진 출신이었다. D 씨는 정 후보와 함께 그 논란의 칸쿤 등지로 출장을 다녀온 사람이다. 이들과 함께 칸쿤을 다녀온 여성 E 씨도 임기제 공무원이었다. E 씨는 생정연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좀 더 들여다 보면 뭔가 보인다. E 씨 남편이 다니던 회사가 성동구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업체인데 그 회사 대표 F 씨도 생정연 임원진 출신이다. F 씨는 과거 '만18세 참정권 운동' 때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의 지원을 받았다. 정 후보·D 씨·E 씨와 함께 칸쿤을 다녀온 그 김 전 의원이 맞다. 정 후보는 '세금이 아깝지 않은 행정'이란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내가 낸 세금이 주민 생활 개선 보다 특정 시민단체 사람을 키우는 데 쓰였다면 세금을 낸 사람들은 다들 뭐라고 생각할까. 임기제 공무원 연봉이 행정 전문가 보다 특정 시민단체 출신 인사에게 송금됐다면 누가 세금이 아깝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일단 나는 매우 아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장 출마 선언과 거의 동시에 방팻값을 회수한 정 후보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2026-05-29 11:58:43
교체 투입된 강북구청장 후보, 동 이름 다 못외워 진땀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입문 뒤에도 3세 아동 등을 대상으로 반복 성범죄를 저질러 온 성범죄자를 변호한 이승훈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고 지난 14일 정창수(57) 나라살림연구소 소장을 교체선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정 후보의 걸음마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TV토론회에서 경쟁자인 장지호(39) 국민의힘 후보가 강북구 13개 동 명칭을 물어서였다. 28일 SK브로드밴드 CATV CH1에선 강북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강북구청장 후보 토론회가 방영됐다. 이 토론에서 장 후보는 정 후보에게 강북구 13개 동 명칭과 재개발이 시급한 동 3곳을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이게 무슨 퀴즈대회도 아닌데"라며 "우이동부터 시작해서 맨 아래에 있는 미아동까지 13개 동이 쭉 배치돼 있다. 예전에는 수유동·미아동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제 수유동·미아동이 여러 개 송정동으로 바뀐다든가 인수동 등이 생겨나면서 동이 13개가 됐다"고 말했다. 정 후보가 13개 동을 모두 말하지 못하자 장 후보는 "13개 동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어떻게 강북구청장 후보가 동 13개를 모르는데 구청장 후보에 출마했는지 조금 아쉽다"라고 했다. 강북구 13개 행정동은 삼양동·미아동·송중동·송천동·삼각산동·번1동·번2동·번3동·수유1동·수유2동·수유3동·우이동·인수동이다. 장 후보는 이어 "우리 옆 동네 도봉구에서도 비슷한 일로 어려움을 겪은 후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24년 총선 때 도봉갑에 전략공천됐던 안귀령 민주당 후보가 당시 선거 운동을 중이던 지역이 어딘지 정확히 몰라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장 후보는 토론회 이후에도 페이스북에서 신강북선을 강남까지 직결하는 동부선 확장과 관련한 논쟁을 이어가는 도중에도 정 후보의 지역 이해도 부족을 꼬집었다. 그는 "강남까지 매일 고생하며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걱정한다면 경전철 현황부터 정확히 숙지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런 글을 올릴 시간에 토론회에서 답변 못하신 우리 강북구의 13개 동 이름부터 꼭 외우시길 추천 드린다"고 했다.
2026-05-29 05:41:58
국힘 공보물에 오세훈 사진 빠졌다... 배현진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에 오세훈 후보 사진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사진을 큼지막하게 내 건 것과 정반대다. 되레 이를 총괄한 배현진 서울시당 위원장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배 위원장은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공보물에 다른 후보 사진을 넣지 못해서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런데 선관위는 "다른 후보 사진을 넣어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당이 선거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각 가정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오 후보 사진이 빠져 있었다. 민주당은 정 후보 사진을 시의원 비례대표와 함께 올렸다.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은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제작한다. 일부 당원은 26일 서울시당을 총괄하는 배 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따지자 배 위원장은 "원래 그렇게 해온 것"이라며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공보물엔 다른 후보 얼굴 못 넣어요. 다음에는 선관위에 문의하시길"이라고 답했다. 매일신문 확인 결과 선관위 입장은 달랐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같은 정당 소속 후보자를 지원하는 경우 사진이나 이미지를 넣어도 된다. 다른 정당 후보자나 무소속 후보를 넣으면 문제가 된다"며 "배현진 위원장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매일신문은 재차 질의를 던졌다. 배 위원장은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내놨다. 그는 "(내 사진 나온 자리에 원래는 오세훈 후보와) 저희 서울시당(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넣었다가 인쇄하기 전날 선관위가 '후보자 사진을 넣으면 안 된다'고 해서 (내 사진으로) 교체했다"며 "선관위에 확인하면 된다. (선관위에서) 아마도 그 뒷 페이지에 오 후보 사진 1컷과 비례대표 후보 사진이 있어서 (오 후보 사진) 중복 불가라고 정정을 요구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 보셨나. 뒤에 오 시장님 사진이 한 컷 들어간다. 한 컷 이상 반복해서 쓸 수가 없다"고 답했다. 배 위원장 설명과 달리 공보물엔 오 후보 사진이 없었다. 중복이 생길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배 위원장은 여러 차례 연락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조철희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처음에 오 후보와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가 같이 찍은 사진을 넣으려고 했는데 선관위가 빼라고 했다. (인쇄가) 급해서 어쩔 수 없이 배 위원장 사진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신문이 "그럼 배 위원장 사진 대신 오 후보 사진을 넣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의를 던지자 조 처장은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공보물에 오세훈 후보 사진 첨부 관련해서 문의를 받은 적이 일절 없다. 사진을 빼라 마라 한 적도 없고 답변이 나간 적도 없다"고 했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선관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북 중심인 광화문에서 신설동까지 이어지는 종로대로 곳곳에 오 후보 플래카드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매일신문 확인 결과 종로대로 주요 사거리에서는 오 후보 플래카드가 찾아보기 힘들었다. 되려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플래카드가 더 많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당 관계자는 "종로대로엔 종로구민 보다 외지인이 많아 종로구민 거주지 위주로 설치해서 그렇다"고 했다.
2026-05-28 19: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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