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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치바 댐 1990년 완공 후 첫 긴급방류…"수천 채 침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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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두쥐안 상륙에 양로강 상류 수위 급등…치바현, 긴급방류 결단 전말

태풍으로 불어난 수위로 인해 완공 이후 처음으로 거대한 댐 수문이 열리며 흙탕물이 거세게 쏟아져 나온다. (AI 생성 이미지)
태풍으로 불어난 수위로 인해 완공 이후 처음으로 거대한 댐 수문이 열리며 흙탕물이 거세게 쏟아져 나온다. (AI 생성 이미지)

태풍 25호 두쥐안이 일본 치바현을 강타한 9월 21일 밤, 치바현 이치하라시 양로강 상류의 다카타키댐이 1990년 완공 이후 처음으로 긴급방류를 단행했다.

치바현은 21일 오후 9시 5분 제2차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다카타키댐에서 오후 10시부터 긴급방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방류를 단행하면 하류 일대 수천 채가 침수될 수 있다는 판단과, 방류하지 않으면 댐이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 사이에서 당국이 내린 극한의 결단이었다.

태풍 25호로 인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쿄도 오시마정, 치바현 이치하라시·소데가우라시·기미쓰시·산무시·오타키마치에 최고 경계 수준인 레벨5 '긴급 안전 확보' 명령이 발령됐다. 이치하라시는 다카타키댐 긴급방류 가능성이 높아지자 오후 9시에 긴급 안전 확보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다카타키댐은 총 저수량 1,430만 세제곱미터 규모의 다목적 중력식 콘크리트댐으로, 치바현 이치하라시 양로강 수계의 치수와 이수를 담당하고 있다. 21일 밤 댐 호수로 유입되는 수량이 저류 한계에 근접하면서 치바현은 오후 9시 30분부터 긴급방류를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치바현은 개시 예정 시각을 오후 9시 30분에서 오후 10시로 변경하며 방류 준비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10시 17분 시점에서도 방류 개시 확정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강우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당국이 댐 상황을 면밀히 살핀 끝에 방류를 일단 보류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태풍 두쥐안은 치바현에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남겼다. 태풍 두쥐안이 9월 21~22일 일본 동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일본 소방청은 9월 24일 기준 전국에서 1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치바현에서만 7명, 가나가와현에서 4명, 미야자키현에서 1명이 숨졌으며, 도쿄도 오시마에서는 48시간 누적 강수량이 832mm를 기록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태풍 피해는 치바현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겪은 대규모 재해였다. 앞서 8월 13~14일에도 치바현에서 폭우 사태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일본 기상청은 인명 피해와 주택 침수 등 사회적 영향이 컸다는 점을 고려해 이 재해에 '레이와 8년 8월 치바 호우'라는 공식 명칭을 부여했다.

8월 폭우 당시에도 치바현 일대의 피해는 컸다. 8월 13일 치바시에서 1시간 강수량 115mm, 24시간 누적 강수량 351mm가 기록됐다. 6만 8,000가구 이상이 정전됐고 1,000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됐다.

태풍 25호로 인한 피해는 치바현 전역에 걸쳐 나타났다. 북인바누마·나가토가와 제방 붕괴, 양로강·오비쓰가와·이스미가와 범람 등이 발생했으며, 주택 침수 피해는 수천 채 규모에 달했다. 내보선은 약 3개월, 소부본선은 약 1개월, 나리타선은 약 2주간 운행이 중단됐다.

치바현 내 49개 시·정에 재해구조법이 적용됐으며, 국토교통성 TEC-FORCE(재해대책 파견대)가 현지에 파견됐다. 치바현은 현재도 80곳 이상에서 통행 차단이 이어지고 있어 피해 지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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