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메디나의 전력 배전소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소장은 이번 공격이 현지시간 화요일 오전 5시 11분 타이바 전력 배전소를 겨냥한 드론 공습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배전소는 이슬람 2대 성지 중 하나인 예언자 모스크(마스지드 안-나바위)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번 공격으로 변압기 1대의 가동이 중단됐으나, 전체 전력망 운영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군은 드론 잔해 조사와 현장 감식을 통해 후티 반군의 소행임을 확인했다며 "이번 공격은 이슬람 성지를 겨냥하고 전 세계 무슬림을 도발하려는 반복된 시도의 일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후티 반군 측은 관영 사바 통신을 통해 "사우디 측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후티 측은 사우디가 과거에 제기한 메카 공격설을 입증하지 못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거짓 발표를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2주 전 메카 남쪽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이 사건을 2017년 이후 후티 반군이 메카를 겨냥한 두 번째 시도라고 규정했으나, 후티 측은 메카나 다른 이슬람 성지를 겨냥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이 이슬람 성지 공격 여부를 둘러싼 진실 공방으로 번지며 2년여 만에 다시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공격 주장이 나온 시점에 예멘 내부에서도 전투가 격화됐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은 후티 거점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으며,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한편 미군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에너지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포대를 추가 배치했다. 미군은 지난달 사우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카타르의 천연가스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각각 패트리엇 1포대씩 총 2포대를 배치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작전 재개를 검토함에 따라 이란의 보복 타격을 우려하는 중동 동맹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메디나 공격이 이슬람 양대 성지를 표적으로 삼으려는 후티의 반복된 시도라고 규정하고, 성지와 순례객 보호를 위한 조치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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