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주사인가. 미리 치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모의고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7일 수원에서 KT 위즈에 3대9로 패했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5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타선이 소형준(5이닝 무실점) 등 KT 마운드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4패로 앞서 있었으나 이날은 경기 내내 밀렸다.
삼성과 KT는 2위와 1위를 이미 확정했다. 이날 경기까지 삼성과 KT의 맞대결은 3회 남은 상황. 애초 여기서 선두 싸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여겨졌지만 예상보다 일찍 순위가 결정됐다. 삼성이 두산 베어스에 연패한 반면 KT는 계속 기세를 올렸기 때문.
삼성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상대보다는 유리한 형편. 4, 5위 간 대결의 승자와 3위가 삼성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삼성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T를 만난다. 둘의 대결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이유.
특히 이날 선발 맞대결이 시선을 끌었다. 두 팀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소형준의 격돌. 시즌 성적에선 삼성의 원태인이 다소 밀렸다. 7승 8패, 평균자책점 4.55에 그쳤다. 올 시즌 흐름이 그리 좋지 않았다. 반면 소형준은 8승 3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 중이었다.
원태인은 잘 버텼다. 5이닝 4피안타 2실점. 하지만 소형준은 더 잘 던졌다.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삼성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는 뜻이다. 투구 수는 원태인이 90개, 소형준은 87개. 둘 다 더 던질 만했으나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선발 맞대결은 소형준의 판정승.
삼성은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흐름을 바꿀 기회는 있었다. 0대3으로 뒤진 7회초 볼넷과 안타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무득점. 0대4로 패색이 짙던 8회말엔 샘 힐리어드에게 만루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수원에서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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