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직업병

*정부가 {직업병박물관}으로 악명높던 원진레이온공장에 폐쇄령을 내린 것은썩 잘한 일로 보인다. 생명이 기업이윤이나 경제발전보다 우선한다는 인식전환이자 생명존중에 대한 개안이요 각성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원진은 양복안감이나 여성용 블라우스 원료로 사용되는 인견사를 생산하는 국내유일의 공장인데, 여기서 발생하는 이황화탄소로 15명의 사망자를 포함 2백29명의 중독자를 냈다. 근로자들이 이황화탄소에 장기간 노출되면 신경계통마비와 정신이상증세를 보이다가 끝내 죽음에 이른다. *공해물질로 인한 직업병은 헤아릴수없이 많다. 농.공.광 전생산분야 종사자는 한가지 이상의 직업병에 걸릴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죽음의 괴질로 불리는 미나마타병을 위시하여 급성 피부질환에 이르기까지, 공해성 직업병의 늪에서 허덕이는 셈이다. *61%의 광부가진폐환자(92년 문경탄전)라는 통계서보듯, 광산의 직업병은 심각하다. 바다에 유입된 공장폐수와 이에 오염된 생선이 미나마타병의 원인(일본)이었듯이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수은, 카드뮴, 크롬등 각종 화학, 중금속물질을 입과콧구멍을 통해 몸안에 축적시켜온 것이다. *택시기사에 보이는 두통 구토증의LPG중독.호흡곤란과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농촌의 비닐하우스병에 성하기의 에어컨병까지 무염.안전지대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생명방어에 총력전을 펼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