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후기르그전망-'3위자리'바늘끝잡기

어느팀이 3위자리로 뛰쳐나올 것인가.9일 후기리그가 시작되는 93프로야구에서 가장 흥미를 당기게 하는 대목이다.1.2위의 해태와 트윈스는 투타의 견고한 짜임새에 미루어 큰 이변이 없는한현재 위치를 고수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상.

그렇다면 문제는 삼성 빙그레 롯데 베어스등 중위권의 향배인데 각팀의 면면을 요모조모 뜯어봐도 {도토리 키재기}식의 차이밖에 드러나지 않아 마치 안개속을 헤매는듯 하다.

특히 올해부터 패넌트레이스 3위와 4위간의 승차가 3게임이내 일때에만 준플레이오프가 치러지는 만큼 중위권팀으로선 마치 살얼음위를 걷는듯 매게임마다 전력투구를 할 수밖에 없는 처지.

전문가들도 중위권팀끼리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을 벌일 것이라는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으나 3위후보에 대한 예상은 주저하고 있는 실정.그렇지만 전력만을 고려할때 {타력}의 삼성과 {투수력}의 롯데가 3위자리에가장 근접해 있다.

삼성은 전기리그에서 빈약한 투수진의 고민을 호쾌한 타력으로 어느정도 메우는데 성공했다. 팀타율 0.271, 홈런 71, 득점 320의 전기리그 기록에서 보듯 타력에서는 8개구단중 최고다.

삼성은 타격 4개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준혁을 정점으로 김성래 강기웅이종두의 지원화력을 포진시켜 후기리그에서도 상대 투수들을 주눅들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

그러나 투수진의 열세를 활발한 타력으로 현재처럼 계속 보충해갈 수 있느냐가 상위권고수의 관건. 지난해 빠른 공으로 8승7패의 괜찮은 성적을 거뒀던방위병 김인철이 새로 투수로테이션에 가담한다고 하나 이태일의 부상과 오봉옥의 부진이 여전히 부담이다.

이에반해 롯데는 윤학길(8승) 윤형배(7승)라는 마운드의 두축과 정상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박동희 염종석 가득염으로 최상의 투수진을 구축, 마운드에대한 의존도가 높아가는 한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는 단타위주의 소총부대인데다 좌타자 일색이어서 전기리그에서 유독 왼쪽투수에게 맥을 못추던 {방망이}가 여전히 고민거리.

3위 후보에는 빙그레도 빠뜨릴 수 없다.

빙그레는 이정훈 장종훈의 부상에다 감독과 선수간의 불화로 6위로 몰락해있지만 후기리그에서는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면 다시 상위권으로 뛰쳐나올 수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팀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선수들의 감독에 대한 신뢰도가 결여됐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하위권을 헤맬 것이란 예상도 있다.전문가들은 [후기리그에서는 중위권의 치열한 싸움에다 최근 안정감을 찾아가는 쌍방울 태평양등 하위팀까지 가세해 보기드문 이전투구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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