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부모 등쌀에 교육 멍든다

문민시대를 맞아 국민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학부모등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최근 특히 국교저학년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생활과 관련, 사소한 문제에도 학교장과 관할 교육청에 전화 항의하는 바람에 교사들이 교장에게 불려가경위를 설명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 일쑤라는 것.

이들 극성 학부모들은 급우들 사이에 위화감 조성 우려가 많다는 이유로 학교측이 외제학용품사용자제를 요청하면 [학생의 기를 죽인다]며 즉각 항의하는가 하면 학교급식에 따른 개인도시락 지참금지, 과제물제출지시, 심지어 교사옷차림일체등 사소한 일에 까지 간섭과 참견을 일삼아 일선교육기관의 방향감각을 잃게한다는 지적이다.

교육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의 항의내용중에는 교사들의 잘못도 다소 있겠지만 학부모들의 그릇된 교육관에서 비롯된 간섭.항의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S국교 김모교장은 [학교급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도시락 지참을 금지시키고 있는데 어느 학부모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항의하는 바람에 위화감조성등여러가지 교육적 차원서 납득시키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이외에도 [교사의 언동과 과제물제출 지시내용등 사소한 일에 까지 참견하는바람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대구시 교육청관계자는 [의사분출기회가 다양해지고 한두명밖에 자녀를 가지지 않는 핵가족 분위기에서 자기자녀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경향과 과보호로인해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건전한 교육관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