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공항 귀빈실 VIP특혜 사라져

보통사람의 시대인데도 보통사람 이상으로 대접되던 열차 예비승차권 구입과공항 귀빈실 이용등 {VIP특혜}가 사라지고 있다.대구에 있는 대표적인 귀빈실은 대구공항과 동대구역의 귀빈실.이중 동대구역의 귀빈실은 3공화국때인 지난 74년 만들어져 박정희 전대통령이 희사한 미술품등을 비치해 박전대통령과 대선을 앞둔 김영삼대통령등이 들르는등 열차를 이용하는 정.관계 거물들이 애용했지만 지난5월부터는 일반인들에게도 유료로 개방됐다.

한 곳 남은 대구공항의 귀빈실도 이달중으로 없어지고 {VIP} 역시 탑승수속과 보안검색을 일반인처럼 받게 됐다.

교통부의 전국 14개 국내선 공항 귀빈실 35개 폐쇄방침에 따라 없어지게 될대구공항 귀빈실은 호텔의 객실처럼 꾸며진 한실과 양실 2개소.이제까지 차관급 이상의 공무원과 국회의원들은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후에북적이는 대합실대신 잠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출영객을 접견하는 장소로귀빈실을 이용해 왔다.

특히 여객기를 탈때는 이곳에서 기다리는 동안 공항측 직원들이 탑승수속을대신해주는데다 보안검색 없이 곧바로 비행기에 탈 수 있는 편의도 제공돼보통사람과는 확연히 다른 대우를 받아왔다.

대구공항 한 관계자는 "그간 하루 6-7명의 VIP가 귀빈실을 이용해왔는데 이곳을 없애고 공항사 사무실로 임대할 계획"이라며 "탑승수속과 보안검색도 일반인과 마찬가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각 역마다 VIP를 위해 마련해 두던 예비승차권도 이번 추석연휴기간중 열차표 예매를 시작으로 모두 사라졌다. 이 때문에 동대구역에는 그간 서민들처럼대합실에서 밤새워 기다리지않고도 표를 구해오던 유력층들의 청탁전화가 추석연휴 열차표 예매 첫날인 9일전부터 계속 걸려왔지만 모두 거절당해 머쓱해한채 전화를 끊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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